무브

오르비

아톰

내 태그

내 태그 설정

입시
학습
생활
클럽
직업·취업
Epioptimus
Centurion

총통무지하게 [954278] · MS 2020 · 쪽지

2020-04-21 18:28:27
조회수 3,676

칼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9559347

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무엇인가


시민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사회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가진 인간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고, 사회화 과정을 통해 정상적인 인간으로 활동 가능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이러한 괴리로부터 비롯된다.


실상 유럽에서 대학이, 일부 귀족 엘리트들의 전유물에서 돈을 내고 대학의 전형에 합격하면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대학들이 세심하게 고려해서 만든 것이 대학 입학 전형 제도이다,


다시 말하자면, 대학 입학 전형이라 함은, 근본적으로 대학이 자신의 연구 실적과 교육적 역량을 유지하여, 전공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에 대해서,


대학이 생각하기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한 과정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에 적합한 인재상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학은 사람들을 여러 단계에 거쳐서 걸러 내는 방법을 수립했다.


이에서 더 나아가, 학문적인 수준의 높고 낮음이 국가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국립 대학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학생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힘들기에 사회화 과정과, 시민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기초적 지식과 더불어 이른바 상식적인 내용과 대학에서의 학습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내용이 모두 어우러진 것이 현대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국가가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게 하는 것.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는 시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근본적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오늘날의 교육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민 교육이 핵심이 되는 교육 과정이 근본적으로 중학교까지임을 생각해 보면, 왜 고등학교가 필수 교육 과정(무상 교육)에 들어갔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고등학교를 나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대한민국의 성장 과도기에 그 특유의 학벌주의와 교육열이 덕붙여지면서, 고등학교의 졸업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 버렸으며, 그러한 인식이 너무나 당연해진 오늘날에는 고교 무상 교육이 실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의 입김이 가장 강했고, 대학이 스스로 인재를 뽑는 방식이 가장 많이 시행되었던 것은 본고사 시절이다. 

두 번 말할 것도 없이, 해당 문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사람은 전공의 교수이며, 필드 최전선의 연구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거나 가지지 못한 자질을 가진 학생을 발굴하여 후학을 양성하려 할 것이며, 이러한 당연한 논리에 기반한 것이 대학 본고사 제도이다.


이러한 본고사 제도에도 비리와 시험문제 유출의 문제가 있으나, 그러한 것은 본고사 제도를 한숨에 무너뜨려 학력고사->수능과 같은 현재 형태로 바꿀 것이 아니라, 

본고사 시스템을 시험하면서 스스로 변혁하고, 발전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했어야 했다. 본고사는 사교육 시스템을 발전시키지만, 그러한 문제에서 벗어날 것인지, 나아가 사교육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은 본고사를 한 순간에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동안 관찰하면서 스스로 바뀌도록 해야 했던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가 모두 압축되어 


결론적으로 대학은 입시의 주체에서 정부에 무력하게 끌려 다니는 존재가 되었으며, 

학생의 능력을 구분할 수 있는 시험과 자기소개서, 봉사, 성적 등이 어우러진 외국의 학종 시스템과는 다르게, 학생을 한 번의 면접과 서류로 뽑는 학종, 한 번의 수능으로 뽑는(그마저도 전문적이지 못한 지식을 가진) 정시 시스템이 탄생하였고,


그 둘은 오늘날 의미 없는 기싸움만을 반복하는 듯하다.


한정된 자원과 시간 내에서 학생들을 선별하고 뽑는 것에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눈치를 안 보고, 적당하게 묻어 가면서

욕을 안 먹으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도만을 고민하는 듯한

정치인들과 정부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뿐이다.


반응 좋으면 2탄 올림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총통무지하게 [954278]

쪽지 보내기

글쓰기
오르비 1382366번째 회원 가입
ddna
1,422,072 건의 게시물이
블록체인에 디지털 공증되었습니다.
901,751
497,321
22,267
574
159

댓글이 많은 글

2026 수능D - 260

오르비 플레이
오르비 RARE
오르비 과외시장
Move
our corporate site
Orbi Class
on-line classes
Atom
educational books & resources
Gae9
humor and fun

© 2000-2025 Move Inc.

orbisoptimus (v17-704e1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