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플랜] 입학사정관 전형 스펙이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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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고교생이 진로 탐색에 소홀하다.
내신·수능 준비에만 급급하다가 고3 6월 모의고사를 치른 이후에야 성적에 맞는 대학·학과 찾기에 급급하다.
교직생활에 있는 선생님들은 매년 반복하는 학생들의 악순환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 1·2학년은 진로부터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3학생이라면 자신의 교과와 비교과 스펙 등을 철저히 분석하여 신중한 지원을 해야겠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목표설정이다. 지원한 학과를 선택한 동기, 지원 학과에서 학습하고자 하는 것,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 성적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화려한 스펙만으로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
• 400시간 이상 교외 봉사활동, 지원동기(장애를 가진 가족) - 학교생활 불성실로 ‘불합격’
• 교내 생물 동아리 등 관련 비교과 활동, 내신 성적 3년간 크게 올랐지만 - 비교과 활동 자연·생태계 집중, 의대 진학 ‘불합격’
• 고2 때 학급부반장, 리더십 전형지원 -서류에 리더로서 역할 구체적 언급 없음’불합격‘
첫 번째 학생은 서울 상위권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했지만 담임교사와 사이도 좋지 않았고 수업태도나 교과 성적이 좋지 못하여 학교생활 불성실자로 불합격했다.
두 번째 학생은 내신 성적도 많이 오르고 교내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활동도 있지만 당초 자연과학대를 희망하다가 고3때 성적이 오르자 주변 권유로 의대를 지원하였다.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나올 수 없어서 결국 불합격했다.
세 번째 학생은 학급 부회장을 했었다. 리더십 전형에 지원했지만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추천서엔 리더로서의 활동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불합격하였다. 그런데 서류엔 몹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교과 성적이 매우 뛰어나 교내 상을 많이 받았고, 글 솜씨가 좋아 백일장 수상 경력도 여러 건이었다. 이 학생은 자기주도학습 전형에 지원했더라면 충분히 합격했을 조건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이처럼 어느 하나의 기준으로만 평가하여 합격하는 전형이 아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도입 취지를 보면 공교육 활성화이다. 내신·수능·비교과활동 모두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입학사정관들은 자신의 목표나 관심 분야에 따라 학업 계획을 세워 실천했는지, 방과 후 수업 등 교내 프로그램으로 관련 교과를 심화 학습했는지, 동아리 활동 등으로 교내에서 자신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키웠는지 등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본격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 접수가 8월 16일부터 시작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선발에 대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2013학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45개 대학이다. 그중 수시모집은 121개 대학, 정시모집은 24개 대학으로 선발인원은 4만 6337명이다. 전체 모집인원의 12.5%에 달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입학사정관들의 주관적 평가도 들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이 없다. 수험생들은 이점에서 상당한 고민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2012학년도 한양대 미래인재전형에 합격한 한 학생은 5월부터 두 달 간 하루 30분~ 1시간씩 시간을 투자해 자신에게 유리한 입학사정관전형을 찾았다고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20여개 전형을 추려 전년도 경쟁률과 비교하며 자신만의 합격전략을 세운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수험생들은 그만큼의 합격을 위한 투자와 분석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화려한 스펙만으로 합격 가능할까?
흔히 시험성적보다 학생의 인성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학생부 성적을 소홀히 한다면 합격에서 멀어질 수 있다.
교과와 비교과 간 균형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비교과 성적이 아무리 훌륭해도 학교생활 기록이 불성실하면 합격이 어렵다. 내신성적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교생활 충실도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다. 하지만 내신이 모두 1등급이어야 하는 뜻은 아니다. 자기 역량 내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해 공부했느냐 하는게 중요하다.
내신 성적 등급이 현저히 낮은 학생이 비교과 활동과 면접만으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봉사활동, 동아리, 체험활동 등 다양한 경험은 물론이고 학생부 성적도 충실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서류작성 & 드라마틱한 자기소개서?
입학사정관 전형은 제출할 서류들이 있다. 원서접수시기가 다가와 급박하게 준비하는 것 보단 미리미리 준비해 3~4번 수정작업을 거쳐 완성 시킬 필요가 있다.
고3학생들은 지금부터 꾸준히 서류준비 시간을 정해놓고 자신의 고교 생활을 돌아보며 활동내역을 정리해야한다. 목표 대학과 학과, 지원 전형에 적합한 활동, 의미 있었던 경험, 성격과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례 등도 찾아보고 순간순간이라도 메모해 두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비교과 실적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은 금물이다.
남이 보기엔 별것 아닌 활동도 나만의 이야기로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자기소개서를 한 번에 완벽하게 작성하기는 힘들다. 여러 번의 첨삭과정을 통해 각각의 활동을 자신의 꿈이나 목표와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작성해야한다.
올해는 지난해 일부 대학에서 활용한 표절 검색 프로그램이 확대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자기소개서를 그대로 썼다가는 불합격의 길로 갈 것이다. 고등학생에게 인생의 굴곡이 있다거나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역경을 극복할 만큼 힘든 시련이 없었다는 것을 입학사정관들은 알고 있다. 억지로 꾸미거나 화려하게 쓰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한다.
▶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은 구체적 평가 기준이 없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합격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학교 교사의 도움을 받거나 함께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입시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가진 차별성과 현재 위치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신, 비교과, 스펙, 서류 등을 자신의 꿈과 잘 엮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입학사정관 전형 공략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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