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도 그냥 다수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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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적 선거에서 과반수는 정답을 위한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니다. n지선다형 시험임에도 정답을 갖는 번호의 평균은 1에 가깝다. n지선다에서 승리확률이 1/n이라고 주장할 머저리는 없을 것이다. 결국 이번 시험의 승자는 오회말카드에 1번으로 밀어버린 포기자이다. 국회까지 가보지도 못한 콜드게임이었다.
우리는 개돼지로서 살아왔기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어차피 내 목(몫)을 희생해봐야 성대만 부풀테니까. 아마 우리 개돼지들의 주식(main dish)은 삼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우리를 먹여 살리는 건 단 세 개의 별이다. 그걸 알았던 달은 별을 견제했었다. 근데 국민들은 달이 태양없이는 빛나지 않는다는걸 잘 모르나보다. 결국 대중의 햇볓이 지금의 달을 만들었다. 옛사람들은 밤마다 달님께 기도드렸지만 이젠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는 절차가 존재한다. 일방통행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은 채.
게다가 요즘엔 폐렴이 유행한다며? 재수생들은 지금이 기회다! 싶어 수능 코인 떡상을 믿고 대치동에 모여든다. 결국 그들은 폐렴의 타겟이 되고 만다. 똑똑한 척 했던 소수는 그렇게 죽어나간 것이다. 잘 보고 배워라. 존버는 저렇게 되니, 어서 이 곳을 뜨란 이야기다. 속시원할 현역들은 그냥 집에서 놀면 된다. 이왕이면 다같이 인강만 들어서 평등하게 시험보는게 민주적이고 나한테도 좋은 일이니까. 아 밖에서 연애하러 다니는 애들은 감 기만 걸려봐라. 혼내줄테니깐.
이젠 혁명의 때가 왔다. 파란을 일으킬 때인 것이다. 더 이상 국민들을 상대평가하는 평가원의 독재적인 행보를 가만둘 수 없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갈 어린 아이들에게, 민주적인 수능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아니겠는가? 함정형 문제에서 낚인 이들이 정답을 선택한 이들보다 많다면, 함정에 낚인 게 아니라 그들이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것이다.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는게 진정한 국가기관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어서 똑똑한 척 하는 애들을 쳐내자. 소수의 엘리트 정치를 표방할것같은 위험분자들을 수능으로 일찌감치 색출하면 국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어딜 감히 30번 문제에 정답을 주장해? 주관식이든 뭐든 우리가 1번이라면 1번인거야. 문학에 정답이 어디있냐고? 당연히 정답은 문재 안(in)에 있지. 괜히 문학이겠어?
투표 도장에는 아이러니하게도 O안에 한쪽 귀퉁이가 나간 x가 있다. 정답 속에도 오답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정답 선지를 선택해도 문재 안(in)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는걸 의심해야 한다. 물론 평가원은 '오류 없음'만을 공표하겠지. 이것까지 예측하는 사람이 진짜 고수인 것이다. 오류를 지적하는 고수들은 이 기회에 이름값을 높인다. 이번 시험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고수가 있다면, 괜찮다. 어차피 1년 뒤엔 모두가 잊는다. 언제나 새로워지는 고3이 '갑'이었다. 컨닝으로 기회를 박탈당한 '갑'의 위치도 '근'시일 내에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이 바닥의 모두가 일년밖에 못보는 근시니까. 왜 다들 두꺼운 뿔테쓰고 다니는 찐따들이 아니었던가. 그러니 이바닥에 오래 남겠다는 더 먼 미래를 바라보는 이들은 '원시'人이다. 그들은 근시人들 사이에서 추앙받는다. 진짜 원시적인 사회가 아닐 수 없다.
그냥 수능도 다수결로 하자. 선택률이 가장 높은 선지를 정답으로 하자. 멍청한 이들은 함정에 낚이더라도 정답이 될 수 있다. 똑똑한 이들은 함정을 간파해 오히려 걸려줄 능력이 있으니, 그들도 정답이 될 수 있다. 모두가 행복한 수능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혼자 만점을 맞겠다는 이기적인 놈들은 오히려 걸러질 것이다. 더불어 사는 민주사회에선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친구도, 그냥 다수결로 편입시키자. 정답으로 쳐주겠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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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저거 머임?
보시는대로 도장없는 종이가 1번후보자의 표로 분류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양천구에서 있던 일이고 봉인지마저 훼손된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와...
닉값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