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나 친구 한명 구제한다고 생각하시고 들어와주세요)안녕하세요... 3수를 마치고 4수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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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잘 못쓰고 글이 좀 많이 깁니다. 너무 길면 그냥 나가주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삼수를 마치고 사수를 고민하고 있는 한 이과 학생입니다.
저는 강남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고 부모님이 두분다 전문직이시고 아버지는 공대랑 의대 두개 다 나오셔서
의대처럼 전문직, 즉 면허증이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직을 내색하시지는 않지만 엄청 원하십니다.
저는 중고등학교때는 부모님이 학원가라하면 학원가고 학원에서 숙제해와라 하면
그냥 하라는 숙제만 하는 학생이였습니다. 중학교때는 반 40명 중에서 10등? 정도 했고 고등학교때는 반 40명 중에서
17~18등 정도 하던 그냥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엄청 못하지도 않는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제가 고3때 모의고사를 봤는데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고3 6평을 그렇게 망치진않았고 국어를 봤는데 1이 나온겁니다.
국어1을 보고 너무 자만해진거죠... 그 이후로 공부를 거의 안하고 모두의마블에 빠져살다가 지진때문에 수능이 미뤄진날 술을먹고 1주일동안 놀다가 수능을 봤는데 백분위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35241 이였습니다. 저는 과탐은 화1 지1을 했었구요...
화학은 모의고사 내내 1이 나왔지만 수능에서 4가 떠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남들 다하는 재수를 친구들 대부분이 하니깐 그냥 하게 되었습니다. 재수 시작할때는 재수해서 건동홍라인 못가면 바보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너무 멍청했던 거죠...
제가 또 미친놈인게 재수하는 해 3월에 조립PC에 빠져서 약 400만원정도 하는 컴퓨터를 맞췄습니다.
제가 고3 성적표로는 받아줄 대형학원이 없을것같아서 대치동에 있는 소형학원에 들어갔었는데 수업료는 엄청비싸고 사기꾼같은 학원이였습니다.
그래서 5월까지 다니고 6월에는 교대역에있는 큰 학원으로 옮겼습니다.
근데 제가 재수초반에 정신을 못차렸는지 술 마시러다니고 교대역으로 학원 옮기기 전까지 학원을 째고 PC방도 다니고 여자애랑 썸도 타고 하다가 교대역으로 학원을 옮기면서 정신을 좀 차린듯 했습니다.
근데 교대역으로 학원을 옮기니 놀거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PC방 뿐만아니라 술집도 많고 강남역도 가깝고...
그리고 학원을 옮기자마자 6평을 봤는데 제 기억에 32212였던것 같습니다. 제 기준에선 지금까지 놀았는데 이정도면 나름 선방한거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만감 반 자신감 반으로 6월 한달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더군요...
7월이 시작되면서 다시 학원을 째고 PC방을 다니기 시작했고 아침에 출석카드를 찍고 바로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부모님 출근하실때까지 2시간정도 피씨방을 가 있다가 출근 하신거 같으면 집에 가서 잠을 자곤 했습니다.
9평을 봤는데 처참하더군요... 제기억엔 재수때 9평이 54212였던것 같습니다.
근데 정신을 못차리고 어차피 망한거지 뭐 이러면서 9월 10월 내내 하루에 배그만 10시간씩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고 수능을 봤는데... 당연히 개판이였죠. 현역때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54245... 이상하게 화학은 고3 때부터 재수할때까지 모의고사에서 거의 대부분 1이였고 가끔 2가 나왔었는데 수능만보면 맨날 4... 심지어 지구과학은 현역때 1이였는데 5....
바로 미련없이 삼수 한다는 마음가짐과 올핸 제대로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숙학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원래 집중하는 시간도 짧고 갇혀있는 것을 못해서 들어가고 정말 2주동안은 매일 울었던것 같습니다. 수특에 있는 시를 보는데 눈물이 계속 나더군요... 매일 12시 취침(사실 12시반취침) 매일 6시반 기상... 일요일만 7시반 기상인데 한시간 더잘수있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더군요...
기숙학원이면 아시다시피 모든게 통제가 됩니다. 전화, 인터넷, 외출, MP3, 담배, 술 심지어 전자사전도 안되구요. 이성간의 교제는 물론 이성간의 대화도 안됩니다.
근데 제가 3월 말 쯤 되니깐 애들이랑도 친해지고 이성간 대화도 몰래몰래 하게 되었습니다. (이성교제같은건 하지않았구요)
그러고 점점점 풀어졌지만 기숙학원에는 공부 말고 할게 없으니깐 그래도 계단에서 조금 떠들다가 공부를 했습니다.
제딴에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6월 평가원을 봤는데 제 기억에 34212였던거 같습니다.
4개월동안 기숙에 갇혀서 제 나름대로 정말 고생하면서 공부했는데 성적이 이렇게 나오니깐 실망을 했지만 계속 했습니다.
9월 평가원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45213 이였던거 같습니다.
제 입으로 이렇게 말하면 웃기지만 수학은 해도 안오르고 19 20 21 29 30 을 끝나고 애들 한테 어떻게 풀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애들이 다 설명을 하면 또 이해는 되는데 제가 막상 시험시간에 풀려고 하면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 이후에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인강실에있는 컴퓨터는 인강사이트만 됩니다. 여기서 할 수있는 최대한의 일탈? 을 하기 시작했고 이투스 썰강이나 오르비를 들어와서 글을 읽기 시작했고 10월정도에는 심지어 제가 컴퓨터를 뚫는 법을 알아내서 유튜브로 노래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수능을 봤는데 25213이 나왔습니다. 국어2는 백분위89 수학5는 높은5 화학1은 백분위 98 지학3은 백분위 86
였습니다.
저는 올해 본 국어 모의고사중에 수능에서 제일 잘 봤고 지구과학은 제일 잘본건 아니지만 제가 올해본 점수로는 중간 정도되었습니다. 수학은 제가 올해본 모의고사들에 비하면 살짝? 못봤습니다.
논술 광탈을 하고 정시를 쓰려고 하는데 가천대 세종대 공대가 뜨길래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통학 편도 20분 미만) 가천대 공대를 넣고 (가천대가 세종대보다 과가 더 좋았던거같습니다) 나머지는 조금 질렀지만 다 떨어졌습니다. 결국 가천대 공대를 등록을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같은과 톡방에 어떤 애 프사가 자기 수능 성적표인데 51266인데 심지어 1도 수학 나형 이였던겁니다...
제 느낌에는 적성고사를 본 친구같은데 그걸 보고 현타가 와서 사수를 생각 중입니다.
솔직히 지금 다니고 있는 과는 제가 좋아하던거라 좋은데 간판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작년에 너어무너무 힘들게 기숙학원에서 1년을 버틴지라 4수를 할 힘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그럼 어쩌라는 거야? 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긴합니다만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또 제가 재수시절까지 거의 4년을 다닌 학원을 찾아가서 상담을 했더니 선생님께서
너무 아깝다고 그리고 올해 MT OT 미팅 같은것도 없고 싸강에 수능도 연기됐겠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라고 하시면서 4수를 권유 하십니다.
근데 이분은 진짜 돈버시려고 하시는게 아니고 만약 4수할거면 일주일에 한두시간씩 무료로 질문해주고 바뀐 교육과정 개념설명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형님들 누님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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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숨마투스라는 학원입니다. (스카이에듀 계열입니다)
저는 수능을 한 번도 안 겪어본지라 글 내용에 공감하기 힘들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또 수능을 보면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성적이 크게 향상되기도 힘들 것 같아요..
뭔가 간절한 게 없으면 실패함
간절해도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인 수능에서 글쓴이분과 같은 상황에서 4수를 하면 100프로 실패합니다. 글쓴이분은 다시 공부하려는 이유가 단순히 '학교가 마음에 안들어서'리고 하셨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언제나 찾아오는 n수의 슬럼프를 쉽게 넘길 수 없습니다.
저는 글쓴이분이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고 하신다면 4수를 하지 않으실 것을 강력 권장하는 바입니다. 공부는 자신이 해야 할 이유가 있는 상황에서만 되는 법입니다.
님 마인드 안바뀌고 진짜 전투적으로 안하면 또 실패할겁니다.. 아무라 좆고딩들보는시험이라해도 목숨걸고 보는사람들 개많아요
간절해도 실패하는 사람 정말 많다는건 유념하시길
하고싶은게 있음?? 단순히 그냥 학교 잘가는게 목표고 남들보다 잘나고 싶다 이런거면 백날 해도 절대 안돼여
동기들 보고 현타오고 학교가 마음에 안드는 이유로 또 사수를 하는건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자신이 죽을듯이 간절하면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