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공 2003년 펌글입니다.. 인문계 취업 관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93695
제 개인적인 조언으로는
인문학 쪽에 취향이 없으시고(그니까 별로 안 좋아하고) 오로지 간판만 딸 생각이라면 비추입니다...
취업도 생각있지만 정말로 인문학 공부를 해보고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그런거싫어하면 4년 그거 공부하는 것도 참 힘들;;
참고로 전 연대 어문계열 재학 중
암튼 이 아래로는 옛날 글입니다
---------------------------------------------------------
새내기 게시판 갔다가 답글을 하나 길게 달았는데
품팔이 하느라 고생해서 여기에다가도 똑같이 하나 올리오.
----------------------------------------------------------------------------------
처음 새내기 게시판을 클릭해서 들어 왔소.
문대 고학번으로 이번에 대기업 몇개 합격하고 또 몇 개 기다리고 있는 중이오.
그래서 조금 안다고 할 수 있소.
취업만을 고려한다면
문대 안에서는 영문, 중문이 다른 전공보다는 확실히 더 낫다오.
문정도 괜찮지만 분야가 한정되어 있다오.
대기업 서류전형은 학교, 학과, 학점, 토익 등으로
점수를 매겨서 짜른다오.
이때 같은 문대라고 하더라도 영, 중이 학과 점수가 조금 더 있는 게 분명하오.
이것은 내가 직접 친구와 여러차례 원서 내면서 실험(?)한 결과라서 확실하오.
무슨 말인지 알거요.
여러차례 면접 가서 학과 분포를 파악해 보고
주위의 취직 결과를 종합한 나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취업만 놓고 볼 때 인문계열 안에서
상 영문 중문 교육
중 국문 문정
하 기타 학과
로 배치표 형성이 가능하다오. 사회나 심리보다는 확실히 국문을 더 많이 봤소.
물론 이 배치표의 상중하가 많은 편차가 있는 건 아니오. 다 어렵기 마찬가지지만
굳이 나눠 보자면 경험상 저게 맞다고 생각할 뿐이오.
사회, 심리가 공부가 재밌어서 지원자들이 많지만
취업에는 영, 중보다 확연히 불리하오.
교육은 일단 교사가 되는 길이 있는데다가 대기업에서도 인사교육팀에서
일정 부분 뽑는 분량이 있어서 괜찮은 편이오.
특히 대기업의 해외영업 분야는(이 쪽이 뽑는 수가 꽤 된다오)
영, 중, 상경 졸업자만 지원가능인 경우가 99%라오.
즉, 지망분야에서 문대의 두 학과만 가능한 곳이 있으니까
참고하기 바라오.
모집자격에서 '법학, 상경계열, 어문계열'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소.
이 경우 사회, 심리 전공자는 원서를 낼 수 없소.
물론 '상경계열'만 뽑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말이오.
해외영업 분야는 문대생들이 기업에서 주로 하는 인사, 총무, 홍보보다는
확실히 더 비전있는 직종이라오.
학부 졸업 수준에서 심리학은 전혀 수요가 없소.
사회학은 정외와 함께 대기업에서 다소 기피한다는 인상을 좀 받고 있소.
사회학 전공자를 친노조적이라는 편견을 가진 기업 임원들이 적당히 있소.
나는 인문학부 세대라서 영문학/사회학을 전공했는데
사회학은 취업 과정에서 도움이 되기는 커녕 발목을 잡는 형국이오.
모 대기업 면접에서는 영문학을 했으면 경영이나 경제를 하지 왜
쓸데 없는 사회학을 했냐고 질책을 듣고 어이 없어 하기도 했소.
그냥 짜증나서 인문학부 만의 독특한 이중전공 시스템을 설명하려다가 관뒀소.
그래서 그 전에도 대개 그랬지만 그 이후로는 아예 사회학은 했다고는 걸
쓰지도 않고 있소.
우리학교에서 영문이나 중문 전공했고 남학생이면 99% 대기업 취업 된다오.
특별히 학점 토익이 모자라지 않는다면 말이오.
여학생은 다소 얘기가 틀리오.ㅠ.ㅠ
문대생에게 취업이 전공 선택에 있어서 최우선 조건이란 건
참 아쉬운 현실이오만....그것을 속일 수는 없다오.
문대생을 보는 시각은 너무 왜곡되어 있소.
영, 중이 취업에서 낫다는 것은 기업에서 언어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오.
그런데 중문이야 중국어 조금 가르쳐 주지만 영문은 전혀 아니질 않소?
어쨌든 취업 잘 되고 안 되는 학과가 크게 나뉘지는 않소.
문대는 다 어렵다고 보면 되오. 도토리 키재기요.
다만 앞서 말한대로의 약간의 차이는 있다오.
결론은 현재 인문계열 안에서 커트라인이
취직에서 용이한 순서하고는 다소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오.
원인은
1. 어떤 전공이 취직이 더 잘 되는지 잘못 파악하고 있다.
2. 문대생 답게 소신대로 하고 싶은 공부로 몰린다.(특히 사회, 심리로 몰리는 걸 보면)
원인이 이렇게 두개로 나눠지고 두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되오.
취업이 최우선 과제인 인문계열 후배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전공은
여학생의 경우 '교육+영문'이오.(영문+교직이 가능한 후배는 이것도 괜찮소)
남학생의 경우 '중문+경영'이오.
남녀 공히 '영문+경영' 혹은 '영문+경제'는 연세대학교란 간판이 받쳐 주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전공조합이오.
그리고 수리적 감각이 좀 있는 편이고 특히 이중전공 승인 받고 싶은데
학점이 조금 모자란다면 응용통계학을 한번 해보시오.
꽤 어려울 테지만 썩 괜찮은 것 같소.
그리고 문과대 인기전공 big4에 못간 게 천추의 한이라고
이중전공을 그걸로 하지 마시오. 또 사회대에서 행정학을 제외한 정외, 신방을 이중전공하지 마시오.
학문적 관심이라면 괜찮소만 취업을 우선시하는 후배라면 거의 도움 안 되니까
왠만하면 상대 쪽으로 이중전공 하시오.
내가 느끼기에 정외나 신방은 영문, 중문보다 취업이 힘드오.
행정은 공기업 쪽에서 수요가 꽤 있으니까 약간 널널한 이중전공을 찾는다면
강력히 추천하오.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은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고시에 좀 더 관심을 두라는 것이오.
어차피 전공과 상관없이 대기업 사원이라는 위치는 극히 불안정하오.
문대에서 이런 저런 고시 합치면 해마다 10명 넘게 붙고 있는데
응시하는 인원수를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의 합격률이라오.
한국사회에서 아직 고시보다 더 잘 통하는 길은 없소.
이 글은 오로지 '취업'만을 염두에 두고 기계적으로 쓴 글이라
마음이 불편하오. 나름대로 인문학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그렇소.
다만 현실은 현실인지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ㅠㅠㅠ 0
영어 발표 및 과세특 작성 물1 보고서 생1 보고서 개세특 대학학과탐구보고서 수학...
-
바보야~ 이런 널 보며 행복핳 나를 알자나~
-
저 학창시절엔 인강이라는 신문물이 없었어요(...) 졸업하고 생김 학원을 다니자니...
-
역대급 바보
-
지금 시즌에 0
독재 나가는 사람들은 어디가는거임 다른 독재로 옮기는 건가
-
길거리에 에어컨 좀 설치해줘 씨바 ㅠㅠ
-
와진짜 개뜨겁다 0
이딴게날씨?
-
너무 예쁘노
-
평가원 #~#
-
본능의질주님은 0
춘추가 어떻게 되십니까?
-
사회계약에는 형벌에 대한 범죄자의 동의가 포함되지 않는다라는 말에는 루소 제외...
-
2월부터 수학만 보자면 미적만 기출분석하고 n제 김현우 주간지 지인선 설맞이 미적...
-
5일째 상품 준비중이라 뜨는데 ㅠ
-
실모는 언제부터 하실 건가요?
-
알기만 한다...
-
그냥 비튼다고 보기에는 x차는 그대로 유지돼서 어색하고 좌표평면을 점성(?)이...
-
완전 바보임
-
이제 전적으로 믿는데도 들어야할까
-
생명 실모 0
풀 때마다 2문제 내지 3문제 못 푸는데 이거 맞아요??? 강사도 어려운건 찍어서...
-
날씨 뭐임 1
그냥 찜질방 들어온 기분인데
-
차함수 관점으로 이해하는게 가장 직관적이고 좋은거같은데
-
수특 안해서 김민정쌤 ebs 수특 듣고 있는 데 진짜 졸라 많음 6모 기준...
-
생윤 하는데 롤스가 온정적 간섭이 바람직 하지 않다길래 보니까 그닥 좋은쪽의 뜻이...
-
워낙 개소리 적어놓긴 해서 내려갈만한 글이긴한데....
-
어제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지금 먹는데 국이 젤리처럼 됨 끓이면 다시 국처럼되고
-
서바 한 문제 틀릴 때마다 플라잉체어 튕겨져서 수영장 입수하면 얼마나 재밌냐 진짜 서바이벌 진행하자
-
내년까지가 국어 수학 선택 마지막이고 사탐 과탐 내후년이 이제 세대통합되는거 맞죠?
-
일차함수위에 그 함수를 올리면? 됨? 원리가뭐에요…?
-
시즌1 ㄹㅇ 수능 3-4배인듯 솔직히 차라리 선택 24-5 처럼 나오면 쎈+기출만...
-
지금에서 약배송, 창고형약국(법인약국의 시발점이라 생각), 일반의약품 편의점 풀릴...
-
올해 의반이 적긴한듯 14
6평 수탐컷이 그 이유로 예측보다 낙관적이게 나온거임 특히 런 비율보면 과탐은...
-
님들이 보기에 에리어 지문 수능나와도 변별력 있다보심? 7
에리어 철학 가 나 2025 6모 지문 이거 수능 표본 기준으로 봐도 변별력 있다고 봄???
-
어제글에서 제1원인이 목적을 가진다고 전제하고 시작했는데 목적을 가진다면 그 목적을...
-
미적 파이널 시대라이브 박종민,안가람,장재원중에 추천좀 2
6모 미적 88임..
-
배부르네 3
-
만약에 문학 선택과목 보통이고 비문학지문 3개 과두제적 경영 비슷한 지문 하나...
-
비문학은 잘하는데 문학에서 계속 저는건 절대적인 공부량 부족인가요? 그리고 시험...
-
유대종 질문 2
반수 하는데 유대종 국어 들을려고하는데욥… 인셉션 보면 주교재가잇고 부교재가 있는데...
-
시간 재고 모고 풀듯이 풀어야하나여 아니면 엔제 풀듯이 풀어야할까요
-
호쌤vs훈쌤 4
미용실 왔는데 호쌤 스타일vs훈쌤 스타일
-
가재맨이 신태일보단 나아보이는데..
-
안녕하세요 2
무더운 날씨의 오늘도
-
딥 마인드라는 이름으로 나온다네 풀거 생겼다 대대대
-
옵붕이들아 필독 1
지원하도록
-
올해 수능 경쟁자들좀 빠지려나
-
밥먹고 롤한판 0
밥먹고 롤한판 ㄱ?
-
너무 더워 진짜 1
이건 아니야..ㅐㅏ
-
진짜임?
-
진심 여름시즌만 낮밤 일부러 바꿔볼까 고민됨
좋은말씀진짜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