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가진 명성, 인식 은 어떻게 형성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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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울대가 입시에서 소위 '빵꾸'가 뚫려도,
종종 신문에서 시행하는 대학평가에서 카이스트, 포스텍한테 밀려도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은 서울대라고 하잖아요.
실제로도 위에 언급된 대학이랑 서울대 붙으면 대부분이 서울대를 진학하구요.
이런 수험생들 선호도, 우리나라의 최고의 대학= 서울대 라는 인식, 명성은
어떻게 형성된건가요?
하늘이 두쪽나도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이 서울대를 넘게 되는 날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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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울 유일의 국립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이름이 붙은 대학교, 거기에 한국 사회의 학연주의가 복합적으로 이뤄낸 결과물이죠
역사
근대문명이 한반도에 밀려오던 구한말시절..신식 교육기관으로 국립인 경성제국대학, 사립인 연희전문,보성전문이 오늘날의 서울대 연고대를 만들어 왔어요...연희,보성이 돈 있는 집안 자제들 아무나 줄서서 들어갈 때도... 경성제국대는 그렇게 쉽지않았죠? ...획기적인 무엇인가가 나타나지 않는한 서울대>>>>>>타대학은 지속될 듯....그외 대학은 시대상황에 따라 많이 변하겠지만...70년대 국립대(부산대,경북대)가 설대 다음의 서열을 차지했듯이....
윗분생각과는 다른데요. 7,80년대야 학력고사라는 제도하에 서울대 정원이 5000명이면 전국 1등부터 5000등까지 거의 모두 서울대에 가고 그 밑부분부터 연고대순으로 입학했다곤 하지만 최근 10년간, 즉 00년대 후반들어서는 정시 / 수시라는 분리모집, 그리고 입학사정관제 등에 의해 학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서울대에 간다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국립대인 서울대와 포항공대, 카이스트, 연고대 또는 고연대 등 사립대학 및 특성화대학과의 차이는 훨씬 더 좁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차이' 라는 것은 학문을 하는 역량이나 학생 수준 등 실질적인 '차이' 를 말하는 겁니다. 다만 이러한 차이는 좁혀졌는데 소위 말하는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서울대 최고주의에 빠져있고, 또 사회적 인식은 매우 느리게 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인식'은 7~80년대에 서울대가 '객관적'으로 최고대학임을 수치상으로 명백하게 나타났던 시대에 대학을 다니던 주류 기성세대의 인식을 말합니다.
또한 국립대라서 사립대학이 절대 넘을 수 없다라는 의견에 관해서는 너무나도 명백한 반례가 있기 때문에 굳이 자세하게 반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옥스포드 등 기라성같은 세계 일류대학들은 모두 사립대학입니다.)
게다가 일반인들 인식으로 1등인 하버드 대학이 세계 최고 대학이라고 하지만 하버드 대학과 타 아이비리그대학간의 학문적 격차를 굳이 비교한다면 '하버드가 더 좋다' 라고 말할 수 있기에 너무나도 민망할 정도로 다른 대학들도 학문적 역량이 훌륭하며, 어쩌면 비교하는것조차 무의미할 수 있다고 봅니다.(한국인 종특상 서열을 매기고 남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긴 하죠ㅋㅋ) 대학간 학문적 역량의 상향평준화, 또는 격차의 감소현상은 비단 미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따라하기를 좋아하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수십년전부터 미국에서 시행해오던 입학사정관제를 이제 막 시행하는 한국은 더더욱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될거라고 봐요)
그러한 날은 반드시 옵니다. 역사상 유일하다고 여겨지는 절대적인 존재들도 언젠간 사라짐을 거듭해왔었죠. 이게 하나의 만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 강성했던 몽고나 로마도 결국 역사상 흔적으로 사라지고 말았고 근 7~8년간 종합 격투기 세계 헤비급 1위 자리를 단 한차례도 내주지 않고 31연승 무패를 달성했던, 아무도 그의 몰락을 의심하지 않았던 에밀리아넨코 페도르도 충격의 3연패 이후 올 하반기 은퇴전을 한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서울대가 가진 명성, 권위도 반드시 뒤바뀔 날이 옵니다. 불과 수십년 전과 현재의 서울대의 상대적 위치는 확연히 달라졌고 우리 세대가 사회에 적응해 실력을 보일 무렵엔 타 대학과의 격차가 지금보다 더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대가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면 빠르면 한 세대 이내에 연고대 등에 추월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100년, 200년, 500년 뒤의 먼 훗날 얘기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세계 대학 랭킹 탑을 달리고 있는 대학은 대부분 사립입니다. 아이비리그는 동부 명문 8개 대학(모두 사립)들로 구성되어 있구요. 미국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주립대학교는 U.C Berkeley 정도가 있겠네요. 물론 U.C Berkeley 내의 HaaS 라는 비지니스 스쿨은 매년 세계 경영 대학 랭킹 탑 5에 들 정도로 막강함을 자랑합니다만 이건 HaaS 가 U.C Berkeley 에서 구 서울대 법대 이상의 독보적인 존재로 여겨질만큼 경쟁력이 높고 유수한 실력자들을 많이 배출하는 곳이기에 일어나는 당연한 현상일 뿐이고, 일반적으로 개발 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갈수록 기존의 국가 주도형에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자체적으로 의존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립대보다 사립대가 우세할 수 밖에 없는게 시장의 이치라고 봅니다. 또 선진국으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국립대가 언제까지나 국가에 존속되어 효율성을 마음껏 추구하지 못하고 형평성에 너무 치중한다면 결국 사립대에게 역전 당하고 도태될 수 밖에 없는 노릇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