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학기제 하면 안되는 이유 딱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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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슬슬 체감이 와야하고
무조건 겨울에 쳐야한다.
왜냐고?
우리가 9월에 개학해서 5월에 수능을 친다고 생각을 해보자.
모두들 추운 겨울부터 오들오들 떨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점점 수능이 다가옴을 느낄 것이다.
풀린 날씨와 함께 마음이 풀리면 안되니 더더욱 열심히 해야할 것이다.
꽃구경도 뒤로한 채, 새롭게 찾아온 봄의 떨림도 무심한 척 넘기면서..
그러다 수능날을 맞이한다.
따뜻한 날씨,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울지도 모르니 반팔을 입고서 담요와 겉옷을 하나씩 챙겨간다.
수능이 끝나고 나오면서,
큰 시험을 치룬지라 약간 기분이 이상하고 이게 끝난게 맞나 싶다.
나는 시험 개말았는데 하늘은 이상하게 되게 맑다.
집 가면 맛있는거 먹어야지!
이번엔 정상적인 11월 수능을 친다고 생각해보자.
따뜻한 나날들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새 추위가 찾아오고
날이 쌀쌀해짐에 따라 점점 수능이 실감난다.
올해는 할수있어, 내년은 없는거야. 하며 매일을 다짐하는 사이..
알게모르게 수능이 다가온다.
드디어 수능이 찾아왔다.
올해는 수능 한파가 더욱 심하다고 하니 몸에 몇겹을 감싸고서,
혹시 까먹고 넣어둔 전자기기가 있을까 가방을 세네번 확인하고서야 출발한다.
학교가 가까워질수록 몸이 덜덜 떨리는데,
아마 날씨 때문일거야.. 하며 나를 달랜다.
교문에 후배들과 선생님들이 서있다.
“할 수 있다! 화이팅!”
응원과 함께 따뜻한 핫팩을 건네준다.
괜찮아
잘했고, 잘할거야.
떨리는 가슴과 함께 주머니 속 핫팩을 움켜잡고 교실로 향한다.
.
.
.
수능이 끝나고 교실을 나오다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1년동안 난 뭘 한건가 싶어서
내가 했던 모든것들이 이렇게 쉽게 끝나는 것이었나
이렇게 허망한 것이었나 싶어서..
감성에 젖은 채 걷다가
뒤돌아 학교를 쳐다본다.
수능이 어찌됐던, 여긴 추억으로 남아있겠지..
교문을 나서는 길, 마냥 쓸쓸하진 않다.
적어도 하늘의 노을은 따뜻하니까.
이제 차이를 정확히 알 것이다.
5월의 수능은 수능이 아니다.
수능날 추위때문인지 수능때문인지 헷갈릴 정도의 떨림, 들어갈때 “화이팅!” 하며 핫팩을 손에 쥐어주는 분들의 따뜻한 온기, 끝나고 나오면서 노을진 하늘을 바라보는 감성이 합쳐질때야 비로소!
하나의 수능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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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1월 완전 제가 느낀 감정이랑 똑같네요 필력추
오오 감사합니당수능 갬성 ㅋㅋ
문과로 의대 가셨나요

감사합니다..!!
개추감성 터져 ㅠㅠ

ㅎㅎㅎ수능 후 노을 갬성...
기다리는 부모님들.. 크

ㄹㅇ..수능이란게 참
ㅋㅋㅋㅋ 다신 안쳐야지
이거 ㅆㅇㅈ 수능 친 밤노을 감성 레전드

뭘 좀 아시네요저는 추운걸 싫어해서 5월달에 수능 보고싶은데 ..9월학기제는 시행 안될가는성이 더 높으니까 ㅠㅠ

추운것도 하나의 갬성이라구요이 감성이 대체적으로 맞지 ㅋㅋ 수능은 확실히 이런 느낌이 있었어..

마자요근데 막상 바뀌고 몇 년 지나고 나면 또 새로운 갬성으로 대체될듯

앗..9월학기제는 매미감성..?
이렇게 보니까 9월 학기제 갬성이 더 좋은데..?

아니거등요이거지 ㄹㅇ 노을 볼때 괜히 울컥함
어둑어둑해질때 피씨방 가면 더 센치해짐

ㄹㅇ 하늘을 보며 울컥하는 그 갬성..다른이유없이 감정때문에...?

얼마나 큰 이유인뎅9월학기제 찬성하는 쪽은 아니지만
감정만으로 근거를 만드는것은 무리가 아닐까요...?
아 그냥 재미로 쓴 글이에요 ㅋㅋㅋㅋ
너무 깊게는 생각안하셔도 돼요
아싸들은 어차피 꽃 보러 못 나가니까 9월개학이 이득이네요

앗.. 그래도 노을은 볼수 있다구요아싸배려는..... 9월개학이 이득이네요 아싸에겐

앗 둘다 손해일지도ㅇㅅㅇ

올해 다 잘되시길힘내세용
전 수능끝나니 깜깜한 밤 됬는데..
노을 보고싶네요

앗.. 노을을 못보시다니..
제2외 치는 문과 울어욧..현역인데 읽다 뭉클해졌네요...
꼭 12월 수능 보고 싶습니다...!
Wls같긴 한데 노을이고 뭐고 걍 한밤이었고 최저 확인하느라 바빠서 그런 기분 못 느낌 ㅠㅠ

갠차나요노을은 코정이지 ㅋㅋㅋ

ㄹㅇㅋㅋ매년 저 노을보면서 자살마려웠던거 생각나누
앗..아아..
제2외국어 치르면 깜깜하다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