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파트는 '본문 분석'입니다. 단순히 배경지식을 늘어놓는 식이 아니라, 수능특강에 실려있던 지문을 분석과 함께 실어 놓았는데요. 그 지문을 읽어나가면서 필요한 사고 과정을 함께 제시해, 수능에서 나올지도 모르는 배경지식을 무작정 파고들기보단, 수능특강 지문을 활용한 독해력 향상 자체에 좀 더 초점을 맞춘듯한 느낌이 들어 전 좋았습니다. 독해라는 것에 배경지식이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경지식을 늘리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올바른 국어공부의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합니다. 수능 국어를 겨냥해 배경지식을 늘리고자하더라도, 연계 교재에 제시된 소재들만 단편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직접 독해를 하는 경험과 함께 하는 것이 결국엔 더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하루 공부 끝내고 좀 쉬다가 자기 전에 가볍게 침대위에서 한 지문 정도씩 읽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아마 11월 까지도 이런 식으로 계속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문 분석 이후엔 단락별로 핵심정인 내용들을 다시한번 분석해줍니다. 본문 분석이 독해과정 분석을 통해, 독해 경험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 단락 분석 부터는 정말 배경지식 확보에 초점을 두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문을 읽고 난 후에 단락별로 정리된 내용을 보면 확실히 읽은 내용이 더 잘 정리되고 기억도 오래 남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배경지식에 중점을 두고 계신다면 이 단락분석 파트와 그 이후 파트부터는 확실히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지문에 대한 내용이 끝나면 이런 식으로 키워드 설명이 이어집니다. 연계 가능한 소재에 대해서 지문에서 다뤄진 내용은 물론, 추가적인 부연 설명까지 상세하게 제시되어있어 배경지식을 늘리는 데 유용합니다. 밑에는 ox퀴즈 해설이 있습니다.(ox퀴즈사진은 빼먹어버린 걸 지금 알았네요.) 지문 내용을 가볍게 정리할 만한 ox퀴즈가 있는 것도 좋은데, 그 퀴즈에 대한 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문 내용에 근거한 짧막한 해설까지 달아준 부분에서 나름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자기전에 보다보니 ox퀴즈도 그냥 눈으로 풀거나 아님 넘겨버리거나 했는데 잘 활용하시면 충분히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챕터 뒷 부분엔 이런 식으로 더읽기 자료가 있었습니다. 저는 첫 본문 분석 파트와 이 파트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더 읽기 자료는 연계 교재에 다뤄진 내용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관련 내용을 다룬 기출 지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능 국어 공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출 공부와 함께 배경지식 공부를 병행할 수 있게끔 해놓은 구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자신이 쌓은 배경지식을 다른 지문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연계 체감률이 어느정도 될 지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는 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문 몇 번 읽어보고 정리한 정도로 체감이 크게 느껴지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문 분석 파트처럼, 독해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곤 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됐습니다.

매 호마다 느끼는 거지만 월별 컨셉에 맞게 정말 잘 만들어진 교재인 것 같습니다. 4월호도 한달동안 꼼꼼히 봐보고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