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0-03-25 20: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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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외교의 목표와 정의, 좋은 대학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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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보통 '정치'나 '정치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이런 사람들이 떠오를 것이며, 이들의 대표적인 언행은





we will make america great again!





 이런 말들이 떠오를 것이며, 보통 외교라고 함은






흥 너랑 같이 사진 안찍어





 이렇게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또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하는 웃지못할 딜레마와





너 숙청, 시베리아 형무소 굴라그행






 보통 권력, 폴리티컬 파워를 생각하면 이런 사진을 상상하기가 쉽습니다.




 뭐든지 학문을 겉할기식으로 배우고 경험하면 이런 특이적이고 극단적인 장면을 상상하기 쉽지만, 실상은 좀더 파고들어가보면 이 정치나 외교라는 것은 우리의 일상에도 만연한 보편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정치라는 것이 매우 복잡해졌고, 정치인이 되는 사람들의 출신 배경도 다양해졌습니다. 한때 한국 바둑의 최강자이자 동시에 세계 최강자였던 조훈현 국수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한 적이 있으며, 국회에는 독립운동가 후손, 예술인, 체육인, 게이머, 교수 심지어 외국인도 있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사회에 다양한 직업과 계층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청각장애인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서 농어가 공식어로 지정되었고 중요한 방송에서는 수화통역사가 같이 등장합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해 성평등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동안 기성세대에게 주목받지 못해서 법적 질서가 미흡한 게임계의 질서와 발전을 위해 게이머에 관한 전문적인 일을 하는 국회의원도 있습니다.










 정치가 복잡해지고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주제가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회의 자원은 항상 한정적인데 반해, 이를 분배해야하는 분야는 다양해졌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읊어도 국방, 경제, 교육, 의학, 복지, 통일, 외교, 문화 등. 이렇게 넓고 애매한 단어로 나열해도 이렇게 많고, 각 분야에 정말 우리가 들어보지도 못한 크고작은 시민단체나 집단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사회의 자원을 어디에 얼만큼 쏟아부어야, 사회가 좀 더 발전할까?를 고민하며 어디에 어느 정도를 투자하거나 삭감하자는 다툼을 하는 것이 근본적인 정치의 목표입니다.




 에서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과 동기는 최대한 단순하고 근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라고 설명하죠. 정치는 이런 먹고 사는 문제랑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컨데 제가 오르비당을 만들어서, 오르비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투자를 호소하고, 오르비 유저의 이익과 더 나아가 그것이 국가적 이득으로 연결된다고 설득하고, 따라서 오르비에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위해서 국가 재원을 어느 정도를 투입해야할지 치열하게 싸울 수 있습니다. 오르비의 이익과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으로 연결된다는 논리를 통해 대중의 호소를 바랄 수도 있습니다.




 정치인이 우리에게 자주 보이는 모습이 아래와 같은 것은 이러한 결정에 의하여 당장 죽어가던 산업이나 분야도 회생할 수 있고, 어제까지만 잘나가던 분야가 한순간에 박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먹고 사는 문제와 연결될수록 인간은 대단히 민감해집니다. 이러한 분야가 인류 역사의 태동과 함께 매우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단순히 정치인이라는 집단이 사람들 중에서 싸우기를 좋아하는 성격을 골라서 뽑은 문제라기보다는, 그만큼 중요해서입니다.




 그나마 수험생과 밀접한 예시를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대학교' 문제입니다. 한국은 미국이나 기타 서양권 국가에 비해 국가가 대학에 미치는 입김이 쎈 편이며, 국가의 지원을 따내기위해 각 대학들은 치열하게 경쟁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창업 지원 사업' 정도를 들 수가 있는데, 국가는 대학이 과연 학생들의 취창업에 얼마나 노력했는지, 실질적으로 얼마나 큰 성과를 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더 크거나 적은 예산을 약속합니다.




 이러한 지원을 업고 과거에 비해 위상이 크게 발전한 대학도 있고,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 대학들은 특히 이런 창업 선도 대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창업원, 창업대학원 등의 도입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창업과 관련된 대학 중 유독 한양대학교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https://startup.hanyang.ac.kr/services/front/newsletter/NewsLetterDetail?U_CD=null&M_CD=FOUNDATIONINFO&PAGE_NO=1&PAGE_SIZE=6&BLOCK_SIZE=10&BBS_SEQ=1484&BBS_CD=NEWS_LETTER 





 그래서 저를 가르치는 교수님은 과거 '우수한 대학'의 기준에 대해 연구를 하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우수한 교수'는 논문의 질과 양으로 결정되는데, 그럼 '우수한 대학'은 대체 어떻게 측정해야할까요?




 우수한 대학교의 기준은 곧 학교 구성원들의 몰입도라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그러니까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출석도 열심히 해주고, 학교에 제공되는 다양한 시설이나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뭔가 의미있는 성과를 낸다거나 활동을 참여한 이력이 쌓이면 그게 곧 학교의 실적이고 다시 국가의 지원을 더 받는 근거로 작용한다는거죠.




 수험생들은 이러한 사실을 체감하기 정말 힘들겠습니다만, 여러분이 대학을 오시는 순간 이런 사실은 정말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그러니까 조언해드리고 싶은 것은, 나중에 대학을 가거든 닥치는 대로 기회가 보이면 전부 써먹을 생각을 하십시오.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국민의 피와 같은 세금은 이런 데에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왜 사람들이 목숨걸고 싸우고, 책임에 관해서 많은 사람이 처벌을 받거나 하겠습니까? 그만큼 중요하고 생존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외교와 정치의 극단적인 형태이며, 가장 단순하고 쉬운 수단이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방법입니다.




 대체로 두 국가간에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까지는 외교관과 정치인이 총 동원되어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최대한 타협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이면에 벌어집니다. 제가 여태 여러 칼럼을 통해 설명한 바와 같이, 저는 전쟁을 물리적인 싸움에 국한하지 않고 거의 모든 정치활동으로 확장시켜서 이해합니다.




 대학이 서로 경쟁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국가의 지원을 더 많이 받는 것은 곧 세계에서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것과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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