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sman [369340] · MS 2011 · 쪽지

2012-04-27 10:42:16
조회수 1,071

서울대는 정말 꿈만 꿀수 있는 학교인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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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절에서 독학 재수를 시작한지.. 이제 곧 2달이 되는 문과 생이예요.

고3 초반까지는 지방 거점 국립대 무난히 갈 정도 성적이었구요.. 서울 하위권 정도 점수가 나왔었어요.

사실 중학교때 외고 준비를 하다가 떨어지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어서 고1때까지 계속 놀다가..
(언어 수리 완전 바닥)계속 1~2등급 왔다갔다 거리는 외국어만 바라보고

늦게 공부를 시작했어요.

2학년때부터 목표대학을 연세대로 잡고 열심히 공부해서..

그나마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었어요.

그후 이룬것도 없으면서 안일해져 점점 공부를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되었고, 여름방학때 입학사정관제 준비하면서 수능 준비를 제대로 안

하고...

저 스스로 내 한계를 보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결국 재수의 길로 2월 말쯤에 접어들었네요. 강제 재수 이긴 하지만요.

재수를 시작하면서 고려대학교 논술 보러갔을때 학교 게시판? 에 붙어있는 공고? 라고해야하나 뭔가 학교에 정신? 그런게 느껴지는거 같아서

그래 고려대학교를 목표로 다시 공부 하자 !! 라고 생각 했었어요.

처음 절에서 재수 시작하면서 처음 한달은 적응도 못하고 서든만 냅다리 하면서 방황하다

그나마 자리잡고 3주 전부터 하루 14 시간 이상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 내가 하고싶은건 뭔지  모든걸 정했고

국사와 제 2 외국어를 선택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어떤 글을 보게 되었는데

서울대는 3수를 하든 10수를 하든 못갈놈은 못간다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이 말을 보고 기분이 나쁘기도 하면서 뭔가 수긍되는게 저 스스로 너무 부끄럽더군요.

나는 왜 이것밖에 안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도 들고

내신이 좋지 못하다고 혼자 수긍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나보다 잘하는 애들이 천지에 깔리고 깔렸는데 나따위가 무슨 서울대야 라는 생각도 들고..

아침에 일어나고 자기전에 매일 매일 '할수있다' 라는 말을 하라고 일러주신 아버지에게 뭔가 죄송하기도 하구요..

수긍하면 안되는데 자꾸 수긍하고 작아지는 제 모습이 한심해요.

남은기간 어떻게든 노력해서 제 공부의 끝장을 봐서 서울대에 가려고 노력하려고 해요...

자고 먹는 기타등등 모든 시간 다 포함해도 채 6시간이 되지 않을텐데 하루에 14~15시간 밖에 공부를 못하는 제 모습이 바보같구요.

작아지는 제 모습을 자꾸 다독여야 할텐데 스스로 무슨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휴~...

움추려 들면 안되는데 움추리는 제모습이 바보같아요. 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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