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생 전소민 [92314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3-25 01:37:29
조회수 7,645

♣국어 재능충을 위한 공부 방향성(칼럼)♣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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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칼럼은 자기가 국어 좀 잘한다,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칼럼이긴 하지만, 아니더라도 읽어보시면 국어 공부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ㅎㅎ


*제가 말하는 '재능충'의 정의: 모의고사 (거의) 고정 1등급/ 실모 (거의) 90 중후반 이상/ 내가 생각해도 나는 국어 잘한다 생각하는 분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인 점 참고해주세요!


국어는 다른 과목에 비해 유독 점수가 들쑥날쑥이 심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수학 원래 잘하시는 분들은 아무리 망해도 92점(아닌가...?^^)은 대부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항상 100점을 받던 친구가 삐끗해서 96점이나 92점을 받는 한이 있어도, 2등급까지 내려가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국어는 그 '삐끗'할 수 있는 폭이 수학에 비해 꽤 큰 편이고, 1등급 컷도 시험 난이도에 따라 상당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100점 받던 사람이라도 어쩌다 2등급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국어라는 과목의 변수 때문에 수능 전날까지도 걱정이 가장 많이 되었던 과목입니다. 제가 파이널에 봤던 이감 모의고사들은 늘 점수를 잘 받았지만, 수능 때도 그 좋은 점수가 나온다는 보장이 딱히 없었으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번 수학 30번을 풀 수 있을까?' 보다도, '국어에서 망하지는 않겠지?'가 더 신경 쓰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국어 좀 어렵게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죄송합니다ㅜㅜ) 시험이 어려울수록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었거든요... 다행히 2020 국어가 쉽지는 않았지만, 2019 국어가 하도 이슈가 되서 그런지 제 기대만큼(?!)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1년 동안 시험 난이도와 상관없이, (신기하게도) 원점수는 90점 중후반으로 거의 일정했습니다. 그래서 1컷이 몇 점으로 잡히느냐에 따라 제 점수는 상대적으로 잘 본 점수가 되기도, 못 본 점수가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수험생활 때 참 궁금했던 점은, 일반적인 친구들의 시험 난이도 평가와 제가 생각하는 시험 난이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에요. 

친구들이 '이번에 좀 괜찮지 않았어?'라고 말할 때, 저는 속으로 '그렇게 쉽진 않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 너무 어려워서 망했다'라고 말할 때는 '나는 괜찮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어 잘하시는 분들 중에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꽤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들 이미 국어를 어느 레벨 이상으로 잘 하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뭘 더 해야 하지?' '안전한 100점을 받으려면 뭘 준비해야 하지?' 하는 고민들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도 정리해 봤어요.




1. 왜 일반적인 친구들이 생각하는 난이도와 재능충이 생각하는 난이도는 다를까?


저는 그 이유가 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하는 포인트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 지문의 길이와 정보량, 문제 자체의 난이도


대부분 학생들은 일단 지문이 너무 길면 1차로 겁을 먹고, 그 긴 지문안에 자잘한 정보들이 많으면 그 정보들을 모두 머릿속에 쑤셔 넣으려다가 실패하고, 결국 머릿속만 혼란스러워지고, 글 흐름은 놓치고… 이런 루트를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긴 지문=어려운 지문’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기도 해요.

(예: 2020 6평 미토콘드리아 지문, 2020 수능 BIS 지문)


그리고 지문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문제의 난이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문이 어려우면 문제도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간혹가다 어려운 지문에 딸려있는 문제들 중 글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해도 문제는 일대일 대응으로 쉽게 풀릴 때가 있어요. 결국 문제가 잘 풀리면 보통 ‘쉽다’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재능충: 지문 정보의 복잡성/ 내용이 압축된 정도, 지문 자체의 난이도


재능충은 지문 길이 자체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호흡이 길긴 해도, 긴 지문이 꼭 어려운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지문이 길다는 것은 설명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지문이 짧다는 것은 설명이 불친절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In other words(가 한국말로 뭐였죠…?), 내가 혼자서 추론해야 하는 정보들이 존재한다는 소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어려운 국어 시험인 LEET만 봐도, 지문은 평가원에 비해 굉장히 짧지만 정보 압축도가 장난 아닙니다. 하나만 풀어도 머리 아파요ㅜ  글 곳곳에서 정보 긁어모아서 혼자 결론 이끌어내야 하는 과정도 필요하구요.


지문에 나열된 정보들의 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나, 글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기 힘들 때, 친절한 동어 반복 없이 정보들이 문장 하나하나에 꽉꽉 압축되어 있을 때 재능충은 지문을 특히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체감 난이도는 문제 난이도보다 지문 난이도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문제 풀이를 시작하기 전에 지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훨씬 중요하기 여기기 때문에, 지문이 어려우면 ‘아 어렵다!’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버리는 것이죠. 반대로 지문이 쉬우면, 킬러 문제가 어렵더라도 ‘나는 이 지문 다 이해했으니까 시간 좀 걸려도 이건 풀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재능충에게 어려웠던 지문 예: 2020 9평 점유소유 지문)

->살면서 저한테 이렇게 큰 뇌절을 선물해준 지문은 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 그런데 정작 반 친구들 중에서 얘 너무 어렵다고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2. 왜 난이도에 상관없이 원점수는 거의 일정할까?


사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잘 틀리는 문제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일반적: 비문학 킬러 문제, 낯선 문학 작품, 신유형 등


-재능충: 물론 재능충이어도 오답률 높은 어려운 문제 가끔 틀리긴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어려운 문제 틀리는 것 보다 진짜 이상한거 틀리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요?^^ (저는 그랬습니다 흠흠) 단순 실수하거나, 남들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나 혼자 너무 깊이 생각하다가 꼬여버려서 이상한 선지 고르거나… 저는 사실 수능때도 남은 시간 15분 동안 첫 비문학 어휘문제 하나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맞았지만요


아무튼 이 ‘이상하게’ 틀리는 문제들은 딱히 시험 전체 난이도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원점수는 일정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실수들은 기출 반복하면서 내 생각이 이상한 곳으로 새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파이널 실모 계속 풀다보면 서서히 고쳐지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3. 그래서 재능충은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내용은 part 2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아침부터 싸강이라 지금 자야해요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다음 내용 올렸어용: https://orbi.kr/00028824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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