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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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가 정말 많이 보급되어 있다. 정치인, 유명인사, 모델, 음식점주 등등 국적, 직업과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어 있는 것이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이다. 나 역시 페북 계정이 고등학교 때부터 있었고 인스타도 작년 입문한 이후로 꾸준히 글을 올리고 사람들과 ‘먹방’으로 소통해 ‘선팔’을 걸어온 사람이 대다수로 팔로어(나를 팔로하는 사람)이 220명을 넘어 버렸다. 작년 12월 20명대 선이었던 팔로어 수가 먹방이 소문(?)을 탔는지 사람들(인스타 친구를 줄여 ‘인친’이라 한다) 사이에서 유명해졌나 보다. 먼저 소통을 하자고 댓글을 다는 사람도 여럿 보였고, 좋아요 많이 눌러 주겠다고 DM으로 말한 사람도 여럿 있었다. 그런데 그 ‘인스타 열풍’을 보며 여러 가지 근본적 궁금한 점들이 들었다.
첫쨰, ‘인스타’에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가?이다. 위에서 말했듯 인스타에서 ‘소통해요~’라는 댓글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웹에 ‘인스타 소통’을 검색하면 소통은 다름아닌 서로 팔로하자는 얘기라고 나온다. ‘팔로’한다고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사람들의 각 게시물 좋아요 숫자를 보면 보통 총 팔로어 숫자 중 1/4도 채 안 되는 팔로어들이 그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서로 눌러 주고, 나머지는 태그 등을 타고 들어온 팔로 안 되어 있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른다. 또 어떤 몇몇 경우는 먼저 팔로를 하길래 보니 그쪽 팔로하고 있는 계정 말고 다른 계정에 팔로를 요청하는 경우였다. 말 그대로 ‘소통’이 아닌 ‘팔로어 수 늘리기’에 무슨 경쟁이라도 붙었나 보다. 그러니까 실제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적어도 서로의 게시물에 반응(댓 등) 해 주는, DM을 주고받는 진실한 ‘소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과거 토플 강의인가에서 인간의 각별한 사이까지 이어지는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최대 명수는 ‘150’명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내 어느 친구의 경우 팔로어가 1만 명이 넘고, 연예인들은 수백만이 넘는다. 그 팔로되어 있는 사람 숫자 중 정말로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매우 긴밀하고 친한 관계가 얼마나 될까? 정말 극소수밖에 안 남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내 팔로어의 경우에도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실친’이 거의 없다. 그리고 그 ‘소통’의 방식도 일방적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는 자기가 ‘계정’을 만들고 ‘게시물’을 혼자의 계정에 일방적으로 업로드하는 식이다. 단톡방이나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 같은 ‘여러 명이 모인’ 곳이 아닌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 증거는 ‘차단 기능’이다. 얼마 전에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인스타에 연락이 없는 인친 분꼐 ‘한번 놀러오세요’라 두어 번 정도 말했다고 ‘자기랑 생각이 다르다’라는 핑계로 차단한다는 것이다. 내가 윤리적으로 잘못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내가 그 사람이 내 글은 안 봐 주고 자기 글만 올려서 아쉬워서 한번 봐 달라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역시 자기 일방적으로 소통하니, 자기 기분에 내키지 않으면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고(주위 사람의 인식 고려 등) 차단해 버리면 편하니 자기의 문제점을 꺠닫지 못하는 소통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시판이나 단톡 등 여러 명이 모이는 곳보다 ‘자기가 일방적으로 글을 올리고 팔로어도 자기가 정리하는 식’이다 보니 공론장의 기능은커녕 ‘일방적 소통’과 이기주의만 발달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두 번째는 상업적 용도로 쓰인다는 점에서의 비판이다. 인스타 계정 중 프로페셔널 계정이라는 계정이 있다. 잘 찾아보면 나오는 계정인데, 들어가 보니 홍보 마케팅 용도로 일정 금액을 매달 결제하는 옵션이 나왔다. 보자마자 쓰지 않고 원래 계정으로 쓰기로 했다. 실제로 인스타의 내 맞팔로우한 친구들의 경우 우리 동네 음식점 사장님들이 많다. 내 맛난 사진에 끌려 선팔하셨는진 모르겠지만, 인스타를 통해 가게 홍보를 한다. DM하던 중 ‘음식점 한번 방문해 주세요’란 얘기도 들었다. 인스타를 통해 돈을 버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형에게 들었고, 어떤 사람들은 ‘주부 부업, 쉽게 돈 버는 방법’이라며 홍보하고 있길래 그런 어느 사람에게 선팔이 와서 ‘그런 사유로 절 팔로하시는 거라면 안 받습니다’라고 차단한 경우도 있다. 상업적 광고가 판치고 상업적 용도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평소 ‘일상’을 올리는 일반 시민의 취지하고는 동떨어져 보인다.
세 번째는 인스타가 우리의 일상을 보여 준다고 하는데, 일상은커녕 오히려 ‘페르소나’를 양산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인스타에서 자신의 극히 일부, 그것도 좋은 점만을 보여 주려 애쓴다. 사진들이 그 증거들인데, 항상 자기가 어느 곳에 놀러 가거나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것만을 찍어 올리는 것이다. 당연히 바보가 아닌 이상 그게 그 사람의 전부라고 믿진 않겠지만, 쉽게 말해 직장인의 경우 일하는 모습, 일거리 관련 모습 등을 안 보여 주는 것이다. 실제로도 내 또래 대학생들의 인스타를 보면 학교 전공 공부하는 모습은 거의 안 나오고 전부 어느 카페, 여행지, 술집 등에서 찍은 사진들이 즐비하다. 우리는 전부 그것에 대해 말을 안 해도 알고 있으니까. 또 인스타 팔로는 힘들고 어렵고 보기 불편한 모습을 보여 주면 팔로어가 안 늘어나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좋은 모습만을 보여 주려 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팔로어가 늘고 좋은 사진만을 일부러라도 찍어 올린다고 해도 마냥 행복할까? 여기에서 설리와 구하라의 죽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설리는 인스타 등 SNS로 평소 팬들과 소통하던 스타였고, 그 과정에서 악플 역시 상당히 양산되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악플로 시달리던 설리는 기쁘다는 마지막 글을 올린 지 채 2일이 되지 않아 자살했다. 갑자기, 얼마 전까지 근황을 계속 알려 오던, 최근까지 방송에 보이던 스타가 사망하니 사람들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하라 역시 비슷했다. 자신이 일본 투어하던 사진 및 영상들을 올리고 ‘잘자’라는 말을 남기고 영원히 잠들었다.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음을 ‘인스타 팔로어’ 숫자로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왜 자살했을까? 사람들의 우울함과 마음의 치유는 단지 ‘관심’ 즉 ‘팔로’가 늘어난다고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위 사례는 보여 주고 있다. 얼마 전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란 책에서 에픽테토스 편의 ‘페르소나’가 떠올랐다. 페르소나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역할 및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타인이 어떻게 자신을 보는지를 항상 의식하고 살아간다. 내가 과거 한번 고민 상담이 있어 상담센터를 찾아간 일이 있는데 그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라고’ 말하는 상담사에게도 나는 내 속내를 그 사람이 어떻게 볼지를 의식해 다 못 말한 적이 있다. 그것처럼 페르소나와 반대인 ‘맨얼굴’ ‘속내’를 우리는 오픈하고 진심어린 고민에 대한 상담을 누구에게 진솔하게 청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는 것이다. ‘일상’을 보여준다는 인스타 역시 마찬가지이다. ‘꾸며진 일상’일 뿐이다. 연출되고 꾸며진, 한 장의 ‘타인의 시선에 의해 평가될’ 사진을 어떻게든 잘 나오려고 찍는 사람도 많이 봤다. 그렇게 대부분이 꾸며진 또다른 ‘페르소나’를 감상하는 것에 우리는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 인스타의 이미지가 그 사람을 대변한다고 말하기 힘든 것이다.
인스타, 페북식 소통은 1인 소통이고, 많이 접할 경우 자신에 대한 포장을 하거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포장된 이미지만을 보기에 현실을 직시하고 사리분별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본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매체는 책이다. 물론 본인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입각해 쓰여진 책들 역시 있을 수 있기에 사실체크를 하고 읽어야 하겠지만, 책들은 본인의 진솔한 생각이라든가 오래된 철학사상, 대인관계론 등 삶에 좀 더 보탬이 되는 정보들을 종이 몇백 장에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인스타의 ‘단편적 사진 몇 개 나열’과는 정반대인 ‘텍스트 위주’인 것이다. 텍스트를 한 장을 제대로 읽어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것만을 글자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뜻 및 그에 대한 자기 생각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고의 폭 역시 확장되고,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접하며 누군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능력 역시 신장될 수 있다. 괜히 학교에서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역시 인스타 페북 등을 지양하고 책을 많이 읽어 사고 능력 및 지적 탐구에 대한 호기심 및 실천 능력이 향상될 수 있기를 빌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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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안녕. 읽어봤어. 자신의 주장을 담은 좋은 비판이야.근데 마지막 결론에서는 앞에 내용들을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하면 좋겠어. 항상 글을 쓰는 것도 논리.
1. 인스타 등 sns에서는 1인 소통 일방적 소통이다 보니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2. 상업적 용도 돈벌이 수단으로 sns가 쓰여 원래의 '소통' 및 일상 공유의 취지와 어긋난다.
3. 자신의 꾸며진 모습만이 공개되며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의식하고 올리기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친구. 다시 읽어봤는데 서론 범주랑 글의 전개성이 안 맞는 것 같아. 서론의 마지막 문장에서 근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다라고 하였는데 2번쨰 문단부터는 인스타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네. 서론도 논리적으로..
그 말이 맞네. ㅋㅋ 좀 더 틀을 잡고 썼어야 했던 것 같아
오 고마워~ㅋㅋ 담번엔 그렇게 조언해 준대로 글을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