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의미 [447559]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0-03-13 20:27:06
조회수 521

삶의 막장 (0)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8504404

길을 걷다가 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몇초 걸어가다 벌레떼들이 엉켜 날고있는 모습을 본다.

봄이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지쳐있었다.

밤을 샌 다음날의 첫차, 아니 거의 첫차.

타면서 잠에 들지는 못했었다. 피곤하긴 한데 왜 잠들지 못했을까.

궁금했다.


멍하니 있을 때가 가끔 있다.

딴생각 안하고, 아무 생각 안하고 사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

사람은 기능이 아니라면서, 그저 기능을 하고있는 내 자신이 가끔 어색하다.

이제는 사실 다 모르겠다.


난 정말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말 모르는 것들이 있어서 말하는 것이겠다.

그리고, 그 하나의 것이 멋대로 자기 자신을 괴롭혀서 그러는 것이겠다.


이제는 봄도, 그 무엇도, 모르겠다.



삶의 막장 (1)로 이어집니다.

https://orbi.kr/00028506167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