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cher [77769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3-13 16:15:52
조회수 1,208

제발 틀려놓고 해설지좀 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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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지는 압니다. 다시 푸는 것이 귀찮고 고통스러우니까...그런데!! 




음...[수능 수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거의 매일 10번이상 말하게 되는 문장입니다.



틀렸는데 해설을 본다는것은....



생각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생각할 기회를 박탈당하면 그 문제에서 배울것이 사라지는 것이지요.



제가 두세번 이상 해설지 보지 말라고 했던 학생들에게 

또 해설지를 보고 있기에 다가가 이야기하면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진짜 쉬운 문젠데 물어보기 민망한 질문이라 해설지를 봤다고.'

또는 '아는 건데 실수해서 확인해봤다고.'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진짜 쉬운 문제라는 것은 누가 정해주나요? 

2,3점짜리는 쉬운걸까요? 

본인이 모르는데 어떻게 쉬울수가 있나요?

아는건데 실수를 했다고요? 

아는 거면 맞췄겠지요? 

실수? 정말 실수라고 생각하나요? 

실수=실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니까 지금 그 상태라고요.




다시 한 번 이야기 해볼게요.

틀리면 다시 시도하고 맞은 문제는 해설을 보는 것입니다.



내가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문제를 풀었는데 해설을 쓴사람은 어떻게 풀었는지 확인해보고 나와 다른 풀이가 있다면 공부해보고, 하는 것이지요.




적어도 세 번은 다시 시도하고 모르면 책이나 선생님에게 묻고, 힌트를 얻고 또다시 시도하고

적어도 다섯번은 시도한 후에 해설지를 보세요. 그리고 다섯번의 시도 끝에 풀지 못했다면 해설을 본 후 시간을 두고 다시 풀어보세요.


그랬는데도 또 틀린다면 버려도 됩니다.

그 문제는 난이도가 매우 어려울 것이고, 이전에 본적이 없는 희귀한 문제일 겁니다.


그럼 다시 나올 확률도 매우 적겠지요

그리고 다섯번의 시도 동안 시행착오들은 다시는 겪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이미 그 문제에서 배울관점은 모두 배웠다는 것입니다. 버리십시오.

(만약 그 문제가 교과서+기출의 문제들은 해설을 외워서라도 맞출 수 있을때까지 공부해 놓으셔야 합니다.)



(XO학습법의 일부입니다. 나중에 이것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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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옯이 · 885733 · 20/03/13 16:20 · MS 2019

  • 촌에서온사람 · 911115 · 20/03/13 16:21 · MS 2019

    몰라서 틀리는 문제를 해설지를 안보면 어떻게 풉니까..

  • fitcher · 777690 · 20/03/13 16:24 · MS 2017

    ㅎㅎ;; 적어도 다섯번은 틀리고 보라는 이야기입니다.

  • 촌에서온사람 · 911115 · 20/03/13 16:46 · MS 2019

    흠 전 한번 못풀면 두번째도 못푸는게 대부분인데..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문제를 붙잡고 있는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전 해설지 보는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 옯이 · 885733 · 20/03/13 16:21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일반청의미 · 447559 · 20/03/13 16:21 · MS 2013

    와 정말 좋은 글이네요 선생님감사합니다^^

  • fitcher · 777690 · 20/03/13 16:31 · MS 2017

    너무 아는사람 아닌척하려고 로봇같이 댓글단 느낌입니다.
  • 일반청의미 · 447559 · 20/03/13 16:33 · MS 2013

    사실 해설지 바로 보는 행위는 굉장히 좋지않고,
    모르는 문제를 해설지 바로 보고 그냥 이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은 정말 좋지않습니다.

    만약 작성자처럼 공부를 한다면, 저같으면 모든 시행착오를 적어두고
    그 시행착오가 왜 발생했는가를 정리하고 해설지와 비교해서 시행착오의 틀린점
    그리고 옳은 시행의 옳은 점을 토론하면서 공부할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러한 토론과정이고
    핵심은 틀리는 문제, 막히는 문제에 대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것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핵심이고 그 이후로는 학생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 fitcher · 777690 · 20/03/13 16:37 · MS 2017

    댓글 위치가 잘못된것 같기도하고..

  • 5등급에서1등급되기 · 899054 · 20/03/13 16:23 · MS 2019

    모르는걸 해설지보는것도 좋은방법이라 생각합니다만..해설지로통해 배우는것도 좀 있는데 해설지를 무자비하게 그냥 쳐 보는건 안좋은듯요

  • fitcher · 777690 · 20/03/13 16:30 · MS 2017

    바로 고거죠!
  • Rementos · 909669 · 20/03/13 16:25 · MS 2019

    맞는 말이긴한데 넘 힘듦

  • fitcher · 777690 · 20/03/13 16:30 · MS 2017

    진짜 힘든데 할려고 노력 조금만해도 제대로공부할수 있지요.!!

  • 옯이 · 885733 · 20/03/13 16:31 · MS 2019

    근데 이 생각때문에 스케쥴이 밀릴때 어떡할까요?? ㅠㅠ

  • 일반청의미 · 447559 · 20/03/13 16:35 · MS 2013

    제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문제, 틀리는 문제 하나를 고치는 것 자체가 공부의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스케줄을 잡아놓으셨는지 모르겠으나, 모르는 것 혹은 틀리는 것을 하루에 몇개씩 발견하고 수정하지 못한다면 의심을 충분히 하셔야합니다. "공부를 안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요.

    물론 본인 실력이 완벽하다면.. 그럴수있습니다.

  • fitcher · 777690 · 20/03/13 16:36 · MS 2017

    아하! 스케줄... 밀린다고 생각이 되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을거에요. 그렇게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돌아오게 될 수 있고 그럼 지금 밀리는 스케줄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커레히 · 949109 · 20/03/13 17:40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fitcher · 777690 · 20/03/13 17:43 · MS 2017

    주변에 힌드를 줄사람이 없다면 그렇게 해설지는 활용할수 있을것 같아요. 힌트를 얻는 용도.!

  • 커레히 · 949109 · 20/03/13 17:45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갱쥐조련사 · 810117 · 20/03/13 18:19 · MS 2018

    좋은글 감사합니다
  • fitcher · 777690 · 20/03/13 22:50 · MS 2017

    감사합니다!!
  • 배lee나심근경색 · 905215 · 20/03/13 22:22 · MS 2019

    오늘 몸으로 느꼈습니다 역시 현존우주1타.
    수험생의 마인드마저 바꾸는 그는 스승인가 아니면 "신"인가?

  • fitcher · 777690 · 20/03/13 22:49 · MS 2017

    이런댓글은 신고해야하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