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하긴 뭐한데 '꿈' 때문에 정시 올인?

Question

안녕하세요. 2012수능에서 목표했던 과를 예비 한자리 받고 아쉽게(?) 떨어진 재수생입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닉네임만 보시고 바로 아시겠지만 제 꿈은 수의사입니다.

원서를 쓸 당시 작년이나 재작년 기준으로는 제 성적으로 합격이 가능했기에 자신감있게 원서를 썼지만

말도 안되는 입결 상승(쉬운수능,인원수감소,의전문제 등 여러가지 요소)으로 보기좋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재도전을 하고 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수의대를 위해 공부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문과이기 때문입니다.

(문과생은 전국 10개의 수의대 중 오직 경상대만 지원 할 수 있으며 나머지 대학은 가형+과탐을 필수로 봅니다. 경상대도 가형과 과탐에 가산점을 주고 있습니다.)

고3 때부터 수의사라는 꿈을 가졌는데 이과로 전향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나형조차도 1등급이 간당간당한 수리QT이기 때문이에요.(사실 올해 떨어진 것도 수리 떄문)

문과생이 재수까지 하면서 수의대에 올인 하는게 어찌보면 웃길 수도 있는데 저는 이미 올해 원서까지도 정해놨습니다.

가군 경상대수의대 나군 서울대(인문) 다군 경상대수의대요. (건방 죄송합니다.)

서울대를 목표로 한 것은 항상 자만하지 말자는 의미가 크고요.

만약 서울대와 경상대 둘 다 붙었을 경우 어딜 갈꺼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당당히 경상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결은 서울대와 상대가 안되죠.)

그러나 경상대에 떨어지고 다른 대학(서연고서성한)에 붙는다면 삼수를 할거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부끄럽지만 못 한다고 말씀 드릴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르비에 이런 고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수시가 80%로 늘어나고 몇몇과는 아예 정시 모집을 하지도 않는 이런 말도 안되는 현실에서

논술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오직 정시 가나다만 준비하는게 미친 짓이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능이란 것이 또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고 노력만 한다고 성적이 보장 되있는것도 아니며 또 무슨 변수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단순히 올백 맞겠다는 각오로

수능만 판다? 제가 봐도 미친 것 같습니다. 이과로 전과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요.

요약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 수시가 80% 이상인데 오로지 가고 싶은 과 하나만 보고 연고서성한 수시 하나도 안 쓰는 것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떨어지면 삼수,사수,오수까지 해서 재도전 할 정도의 열망은 아니고(한 번도 경험 해보지 않았는데 이런 감정을 갖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학 프리패스권이 주어졌을 때 망설임 없이 선택 할 정도의 열망입니다.

사신 · Accepted Answer

문과에서 수의대 점수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진 잘 모르겠지만 그 점수가 도저히 불가능한 경지가 아니라면, 또 그 점수와 현실과 괴리가 있다면 수능 올인 추천합니다.

저는 본문에서 언급된 서성한을 붙고 포기, 전과해서 의대 목표로 공부중입니다. 저도 처음엔 논술에 고민 많이했는데요( 일단 물리 선택 여부가 갈리기때문에 중요한 고민입니다)

논술 신경 쓰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것같아서 물리 포기하고 철저히 암기형 과탐을 선택한 후에 수능에 올인중이에요.

Premedics · Answer

음 전 문과에서 한의대 노리고 반수했었는데요 저도 님처럼 설대랑 한의대붙으면 후자!를 선택할 정도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시를 쓰긴 했었네요... 물론 다행히도 다 떨어졌지만요 ㅋㅋ 아무튼 .. 제 생각엔 2차수시만이라도 넣어보심이 좋을거같네요 ..

13건수의 · Answer

정말수의사되고싶으시면 이과로 가야죠 가형3등급맞아도 나머지올1이면 경상대쉽게갈텐데 문과론 완전도박아닌가요?

이런 말 하긴 뭐한데 '꿈' 때문에 정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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