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꿀팁 [486736]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20-03-08 20: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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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낯선 현대시 분석기+ 문학개념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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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완성 문학.pdf

"오, 개새끼 못잊어."


문학은 가치 있는 내용을 언어적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정서과 그 형식은 이어지기에

올바른 감상을 위해서는 형식과 관련한 문학 개념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표현 양식으로 문학을 나눌 때 

서정문학은 '세계의 자아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자아가 자신을 둘러싼 대상과 상황에 대해서

어떤 감정과 태도 그리고 인식을 보이는가를 감상해야 합니다


ex) 역에서 빠져나오면서 나무를 봤다

움직이던 흔적만 남아있는 나무

힘들게 움직이다 굳어진 나무

아니

다시

움직이려는


여기서 화자는 나무를 힘든 상황에 고통 받았던 대상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의 대상 혹은 자기 자신으로 인식합니다


시를 쓸 때 작가는 인상 깊은 순간의 장면, 찰나를 

비유, 묘사, 상징 혹은 사실적 서술을 통해 서술하고

이를 통해 작가의 정서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시를 올바르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1. 정서의 양상과 연결되는 '어조'

2. 시인의 생각, 정서, 주제의식인 시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여주는 '시상전개'

3. 구체적 형상화 연결되는 '심상'

4. 시의 기본 특징인 음악성과 연결되는 '운율'

5. 다양한 '표현 방법'들

이 다섯 분야의 문학개념어를 정리해야 합니다


오늘 자료는 이 부분을 자세하게 정리한 '문학개념어'입니다

예시와 ox까지 넣으면 너무 길어져 개념과 약간의 예시로 구성했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첨부파일


+


그리고 낯선 현대시를 분석할 때 도움이 되는 틀을 요즘에

준비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작가가 인상 깊은 찰나를

비유, 묘사, 상징, 사실적 서술을 통해서 서술하고 

이를 통해서 정서를 드러낸다는 것은은 공통적이지만


정서와 형식에 있어서 현대시도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전통적 서정과 해체주의가 그것입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 단순하게 현대시를 나누어보자면

한쪽 끝에는 김소월와 한용운이 있고

다른 쪽 끝에는 이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소월과 한용운이 흠히 하는 전통적 서정의 극단이고

이상은 해체주의의 극단으로 

현실 개혁의 참여시는 이 중간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모든 시는 이 삼각형 안에 어느 지점에 있다고 보면 좋습니다


전통적 서정에서

정서를 무자비하게 단순화하자면 

'외부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전쟁의 고통에서도 임금을 사랑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서도 임금을 사랑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기존의 임금, 국가, 절대적 가치 등 외부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전통적 서정을 규정하는 하나의 내용입니다


이들은 형식의 경우에는 

전통적 율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비유 묘사 상징 같은 형상화 방법에 매우 큰 노력을 기울이고

단어 하나 하나를 빚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반면, 난해한 현대시를 보면

내용이나 형식에서 혹은 모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내용의 경우에는 이제 외부 대상에 대한 이야기에서

자기 자신으로 들어옵니다

그 양상은 너무나 다양해 규정하기 어려운데

원래 익숙했던 물건이 너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나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할 때도 있고

기존의 사랑과 종교 등 숭고한 대상에 대해 그 가치를 질문하거나

개인의 점차 객체화되는 현실에서의 쓸쓸함은 물론

꿈에서 본 듯한 하나의 장면을 그저 서술하기도 하고

욕망의 좌절 등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형식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전통의 율격을 파괴함은 물론

기존에는 사용기 어려웠던 시어를 전면에 등장시키는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ex1) 최승자 y를 위하여- 내용으로는 전통적 서정에 가까움


너는 나를 버렸지 

이젠 헤어지자고 

너는 날 버렸지 

(중략)

내 아이는 드센 바람에 불려 지상에 떨어지면

내 무덤 속에서 몇 달간 따스하게 지내다

또다시 떠나가지 저 차가운 하늘로


오 개새끼

못잊어!

 

ex2) 황현산 잘 표현된 불행 인용- 서정주 vs 진은영


순이야, 영이야, 또 돌아간 남아


굳이 잠긴 잿빛의 문을 열고 나와서

하늘가에 머무른 꽃봉오릴 보아라- 서정주


위대한 악을 상속 받았던 도둑들은 모두 사라졌다

밤 속에 가득하던 전갈들도


혼자 바닷가를 걷다가

바위와 바위 사이 구멍에 끼인 발


부어올라 빠지지 않는,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



검은 비닐봉지조차 가끔은

주황 지느러미가 빛나는 금붕어를 쏟아낸디- 진은영


결국 부정적 상황 속에서의 희망이라는 공통의 정서이지만

사용되는 어휘와 방식에는 차이가 존재 


ex3) 오렌지 기하학- 또 하나의 이상

위치A, Toplogical Eye(white)

커피잔(A) 발생한다

말한다(B) 이 도넛 참 먹음직스럽군



결국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현대시를 공부의 현장이나 시험장에서 읽어내기 위해서는


1. 삼각형을 우선적으로 기억!


2. 낯선 시를 읽으며 어떤 장면이 이루어지는지 보고 

이때 느껴지는 정서와 내용을 고민할 때 시험은 주로 위에서 

김소월과 서정주처럼 전통적 서정이나 위의 예처럼 이에 가까운 내용이나 

참여시에서 등장한다는 것과


3. 아주 낯선 경우에는 '나'와 '사랑이 아닌 감정' 등 전통적 서정에서 벗어난 틀 생각


이렇게 생각해주세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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