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원(리웰) [160728] · MS 2006 · 쪽지

2012-03-09 19:14:39
조회수 6,432

인터넷 강의의 올바른 선택 및 수강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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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야자 때 멍하니 듣기만 하면… 인터넷강의 아무리 애써도 헛수고 



수능 EBS 연계 출제가 강화되면서 EBS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외에도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인강),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등 중·고생들에게 손쉬운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인강은 다양하다. 그러나 인강을 듣기만 하는 것이 바로 공부라고 생각한다면 백전백패. '오르비', '수만휘' 등에서 활동 중인  김강원(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 씨와 사교육 없이 강남구청 인강 듣기로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에 합격한 김나운(경북 문경여고 졸업) 씨가 일러주는 '인강, 이렇게하면 들으나 마나'를 되새겨 보자. 유명 강사의 명강의도 제대로 활용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 평일,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인강 듣기에 쓴다면? = 인강은 부족한 부분을 콕 집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공부 수단이다. 하지만 인강을 수강하는 것이 바로 공부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수업시간에 앉아만 있다고 공부가 되는 게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김강원 씨는 "평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자습 대신 인강을 듣는 무리수를 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인강을 듣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인터넷 강의 듣기는 평일보다는 주말에, 하루 중 오전보다는 오후에 듣는 게 낫다"고 했다. 인터넷 강의는 스스로 하는 공부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일보다는 주말에 듣고 
부족한 곳 보완 수단돼야 

개념강의는 필기 꼼꼼히 
문제 풀면서 복습도 해야 

충동적으로 수강하지 말고 
시간 대비 효율성 따져야


· EBS 수능 특강, 무조건 듣기만 하면 된다? = 올해 업로드된 EBS 수능 특강만 해도 언어 60강, 수리 45~60강, 외국어 64~67강 수준. 김강원 씨는 "EBS 강의는 교재 내용을 꼼꼼하게 해설하기 때문에 한 시간 동안 언어 영역은 지문 두세 개를 해설하는 데 그치고 수리 영역 역시 설명이 많이 필요한 문제는 5문제가량 풀이하는 수준"이라며 "이런 강의를 무작정 듣기로 했다면 상당히 비효율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우선 EBS교재를 풀어 본 후 해설지 등을 통해 점검해 보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만 한두 회 정도 강의를 듣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문제풀이 강좌의 경우 강의를 1시간 듣는 것보다 스스로 문제를 풀어 보는 게 실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된다.

인강 듣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 강의를 하더라도 듣고 흘려버리면 남는 게 없다. 김나운 씨는 "개념 강의를 들으면서 노트에 필기를 꼼꼼히 해 두었고, 문제를 스스로 풀어 보면서 복습을 했다"고 했다.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거나, 개념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땐 필기해 둔 노트를 보면서 다시 개념을 다졌다. 김나운 씨는 "인강을 들을 때 필기하기가 귀찮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개념 공부를 할 때는 꼭 필기를 하고 필요한 경우 그림도 그려두는 등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를 해 두어야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성적 떨어지면 바로 인강 수강? = 수학 성적이 떨어지면 바로 수학 인강을 구입하고 외국어 영역에서 문법을 틀리면 바로 문법 강의를 구입하는 식의 충동적 수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명 강사의 커리큘럼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도 좋은 선택법은 아니다. 개념편-심화편-문제풀이편-파이널편을 다 따라가다 보면 거의 1년의 시간이 걸린다. 

인강 선택을 하기 전, 이 강의를 수강한다면 실력이 얼마나 늘 것인지, 강의 듣기에 투자하는 시간 대비 성적 향상의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은 사고력 싸움이다 보니, 문제를 많이 풀어 본 경험을 통해 능숙하게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충동적으로 인강 수강을 시작해 강의 듣는 시간의 상당부분을 이미 아는 내용을 수동적으로 듣는 데 써 버린다면 결과적으로 얻는 게 없는 셈이 된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검토해 본 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강승아 기자, 부산일보 3월 7일자 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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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인터뷰 내용도 꼼꼼하게 읽어보시구요.




이에 덧붙여 제가 실제 인터뷰 진행했을 때 기자님께 말씀드렸던 내용들의 일부도 다시 타이핑하여
올려드립니다.

함께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최근 EBS 교재가 연계되면서 EBS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수강하는 학생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무작정 '수능특강', '수능완성', '인터넷수능' 강좌의 수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현재 EBS의 강의는
올해 업로드 된 수능특강 강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언어 60강, 수리 45~60강, 외국어 64~67강 등으로 엄청난 분량을 자랑합니다.


EBS
강의는 교재의 내용을 꼼꼼하게 해설하려고 노력하기에, 진도 역시 한 시간 동안 언어영역의 경우 두세 지문 해설하는 게 전부이고

수리영역 역시
적을 때는 5문제 가량 풀이하고, 외국어영역 역시 3~4지문 정도 밖에 진도를 빼지 못합니다. 


이런 강의들을 무작정 듣고 있는다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며 상당히 비효율적인 선택입니다.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우선 교재를 풀고, 이후 해설지나 학교 선생님 등을 통해 이를
분석하고, 

그래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거나 막연한 느낌이 드는 부분에 한해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2. 

인터넷 강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란 걸 명심해야 합니다. 

스스로 공부를 해나감에 있어서
약간 답보 상태에 놓였다는 느낌이 들 때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무작정 유명 강사의 풀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특히 수리, 탐구영역.... 풀 커리큘럼이란 개념편 - 심화편 - 문제풀이편 - 파이널 편 등으로 강사가 1년간의
강의 라인업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불필요하며 낭비적인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리영역이든 탐구영역이든 개념편에 해당하는 내용들만
인터넷 강의로 정리하면 됩니다. 

이후에는 배운 내용을 강의 들은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이를 숙달토록 해야 합니다. 

 

Ps... 마찬가지 맥락에서 강의 수강한 걸 자기 학습시간에 포함시켜서는 안 되겠습니다. 

인터넷 강의 역시 학교/학원과 마찬가지로 수업
들은 것일 뿐입니다. ^^;.... 



3. 

모의고사 후에 성적이 떨어졌다고 해서 충동적으로 강의 수강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학 점수가 조금 안나왔다고 수학 강의를 사고, 외국어영역 문법 한두 개 틀렸다고 문법 강의 사는 식입니다. 

특히나
탐구영역의 경우 한두 문제 틀린 거 가지고 초반에는 엄청난 분량의 개념편을 듣거나 막판에는 파이널 강의 등을 수강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점은 절대로 인터넷 강의는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명강사의 명강의가 자신의 성적을 올려줄
것이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수능은 사고력 싸움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경험을 통해서
능숙하게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또한 어차피 다시 강의 들어봤자 어느 정도의 개념이 정리된 학생에게는 아는 내용이
8~90%는 됩니다. 

이렇게 충동적으로 강의 수강을 시작했을 때 강의 듣는 시간의 대부분을 사실상 아는 내용을 수동적으로 듣고 있는 데 써버리는
셈입니다. 

스스로 알고 있는 내용은 빠르게 훑고, 모르고 있는 내용은 추가적으로 공부하면 훨씬 더 적은 시간에 이를 정리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4. 

최근 어려워진 경제 사정때문인지 독학으로 재수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런
친구들의 경우 보통 인터넷 강의 등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 시간표를 짜는 데요. 

이 경우 대다수가 일반 재수종합반 등의 일과표처럼 오전 시간을
통해 인터넷 강의를 듣도록 시간표를 작성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보다는 인터넷 강의는 저녁 시간에 듣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가장 활기 넘치는
오전 시간은 스스로 책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고, 문제를 푸는 시간으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오전에 강의 들으면 대부분의
학생은 강의는 재생되는데 이미 꿈나라로 가있습니다. 


대신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하다가 보면 저녁 시간에는 조금 지치거든요. 되도록 이 때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세요. 

약간 지친 상태기 때문에 자습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현역 고등학생의 경우에도 주말
등을 통해 강의를 들을 때 저녁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는 3월 18일 일요일, 고3 및 재수생을 대상으로
'3월 모의평가 분석과 EBS교재 연계 학습전략'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 선착순 100명에 한해 접수를 받으며, YBM어학원
신촌센터 대강당(2호선 신촌역 4번 출구)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상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 http://blog.naver.com/rewhel/7013290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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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세이건 · 336891 · 12/03/09 19:24

    고삼시절 가장 후회하는것이 인강수강시간이 제 공부시간인줄 안 거였죠 학교수업은 공부시간으로 안치고 인강강사의 수업은 그 화려함덕분에 마치 내가 그 풀이를 하는것처럼 느껴졌음.. 지금은 반성하고 인강없이 공부중입니다. 물론 필요하면 듣겠지만 조금만 좋아보여도 신청했던 현역때와는 달리 삼고초려하려고요

  • 신토불이고대 · 385236 · 12/03/09 19:33 · MS 2011

    그때 리웰님한테 카톡으로 상담받고 오후에 인강수강중인데 효과가 상당히 좋은거같습니다

    아침에 졸릴때 언어푸니까 잘 안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점도 극복하고있고 아침에 인강들으니까 졸리는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극복이 되고요..

    이글보시는분들도 독재생이시라면 오후에듣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상담받고 의아해 했었는데 해보니까 확실히 좋네요

  • 브루노마스 · 400829 · 12/03/09 20:22 · MS 2012

    리웰님 ㅎㅎ..

    전 3월에 강의 언어 1강 수리빠르게2강 [복습차원에서 까먹은거...]

    외국어빠르게 2강 [헷갈리거나 까먹은거 재수강..] 세지 1강

    이렇게듣고

    4월엔 언어1강 수리1강 외국어 2강 사문2일에 1강


    5월엔 수리1강 외국어2강 사문2일에 1강

    하다가

    5월 10일정도에 모든인강완강!!!


    그이후는


    언어 마닳로 계속독학!!

    수리 개때잡기떄잡 복습!!!

    외국어 신택스 AB 같이 강의들었던거 복습하면서 EBS!!!

    이럴꼐획입니당..


    파이날강의는 외국어,세지,근사는 꼭들을꺼구 언어는 고민중입니당.


    인강들을때 복습은당근히합니다 예습도

    필요한강의들은 예습하구영..

    함봐주셔용!! 괜찮게하는건지

    저번에 상담했을땐 강의너무많이듣는다고하셔서

    대폭 수정했거든요 ㅎㅎ..부탁드립니당!!

  • 최배달 · 396544 · 12/03/10 16:09 · MS 2011

    흠.. 솔직히 너무많네요..
    현역이신거같은데, 그렇게 많이들으면서 완강이 솔직히 쉬운게아니거든요,
    처음시작할때 다짐은 모두 같은마음입니다 완강!, 시간계획이 바뀌는것도 당연하고
    널널하게 계획을짜셔야 완강이 가능해진다는게 제생각인데,
    아무튼 인강너무 많이들으세요~

  • 유동 · 252137 · 12/03/09 22:51 · MS 2008

    작년 수리나 2등급인데;; 개념강의 꼭 들어야될까요;; 그냥 수능다큐같은거랑 기출 풀면서 부족한 개념 나오면 채우려고하는데;; 만약 개념강의 들어야하면 괜찮은분 추천좀 해주세요;;

  • 또도 · 402916 · 12/03/11 21:58 · MS 2012

    걍 인강 돈주고 사서 들으면됨
    돈 아까워서라도 효율적으로 다 듣게 되잇음 ㅋㅋ

  • 단 하루만 · 341763 · 12/03/12 00:21 · MS 2010

    1. 리웰님 리웬님께 질문 드리고 싶은데 쪽지는 안보실 것 같아서 여기다 올립니다

    리웰님은 지방에서 재종을 다니는 것과 서울에서 재종반을 다니는 것과 어떤게 더 낫다고 보시나요??

    서울에있는 메이져학원들보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더 많고 선생님들 강의도 더 좋은 것 같고 메이져재종은 논술까지 같이 준비해준다는 점에서

    서울로 재종을 가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 그리고 제가 스마트폰이 아닌데 리웰님께 질문하려면 그냥 쪽지로 보내도 되나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 ada34 · 305741 · 12/03/12 10:40 · MS 2017

    리웰님의 칼럼을 보구나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인강 시간을 줄이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늘려야겠네요.

  • 스타킹 · 402833 · 12/03/12 21:22 · MS 2012

    리웰님 3월6일에 카톡질문드린게 왜 아직도 답이안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