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버프 [368209] · 쪽지

2012-03-09 01:23:31
조회수 1,344

오랜만에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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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가 공산주의자를 잡아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사민주의자를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민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체포했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유대인을 잡아갔을 때

나는 방관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나를 잡아갔을 때는

항의할 수 있는

그 누구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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