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빵빵 [196794] · 쪽지

2012-03-08 12:36:30
조회수 881

동생이랑 크게~ 싸웠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824007

안녕하십니까 ~ 전국의 오르비 회원분들.. ㅋㅋ

군대 전역한 스물둘 남자입니다.

두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어제 크게 싸웠습니다..

동생과 저는 세상에서 가장 우애가 좋다 자부할정도로 친했는데요..

그동안 쌓인게 많았는지 한번 싸우니까 남되는거 한 순간이네요.. ㅎ

동생이 수능 끝나고 3월 3일까지 친구 만나는 날 아니면 그냥 하루 10시간 컴퓨터 하고 자고 반복했다 하더라구요..

물론 전 그때 군대에 있어서 휴가나올때 하루 이틀쯤만 그런줄 알았는데 한 4달을 그렇게 살았더라구요.

결국 애가 전문대를 갔는데 어제도 오늘 학교가는데도 불구하고 새벽 4시까지 컴퓨터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저도 사실 남들 부러워하는 대학 대니다가 때려치고 수능 다시보려고 공부하는 입장이라 동생한테 뭐라 그럴 자격이 없었는데

얘가 어제 이러고 있는거 보고 빡쳐가지고 뭐라 했습니다.

" 넌 엄마 아빠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 C8 밤새 컴퓨터하고 학교갔다와서 새벽까지 쳐자고 그게 사람 사는거냐 ? "
" 앞으로 너한텐 신경 안쓸테니까 너도 나 신경쓰지말고 멋대로 살아라"

이런식으로 뭐라 했어요. 근데 걔가 그땐 크게 대꾸를 안하더라구요..

근데 오늘 아침에 A4 5장짜리 편지가 제 책상에 있는데 내용이 대충..

'자기도 생각 많고 힘들게 살고있다, 오빠 말에 엄청 상처받았다. 내가 그렇게 한심하게 보이면 이젠 진짜 나한테 아예 신경 꺼라'
'나도 오빠한테 신경 안쓸테니까, 다만 부모님이 아시면 걱정하니까 부모님 앞에서는 친한척하고 지내자'

이런식으로 써놨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도 자존심은 아니지만 충분히 할 말 했다고 생각하는데 얘 반응이 이러니까 속으로는

그래 어디 한번 갈데까지 가보자 이런생각이 많네요..

관계회복이 힘들것 같은데... 그냥 동생이랑 행복하게 지냈던 지난날이 아쉬워서 끄적여봅니다.. ㅠㅠ

동생이랑 사이 안좋은채로 그냥 사시는분들도 계신가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2중대장 · 389979 · 12/03/08 13:06

    사이 안좋은채로 사는 사람 많아요.

    근데 님의 경우는, 동생분 일이 잘풀리고 님도 앞으로 잘해주면 없던 일처럼 넘어갈 수도 있을거 같네요.

  • kris van assche · 290360 · 12/03/08 13:17 · MS 2009

    잘해결하시길..ㅠㅠ가족이젤소중해요아무리그래도

  • 해삼멍게말미잘 · 388422 · 12/03/08 14:31 · MS 2011

    그냥 사과하시는게 어떨지...ㅠㅠ
    A4 다섯장 분량이면 동생도 어지간히 상처받은거 같은데...
    부모님 앞에선 친한척하자고 하는걸 보니깐 그래도 부모님 생각하는거같은데요...ㅠㅠ 동생이 많이 자존심 상했을거같아요
    물론 님이 잘못한것은 없지만 조금 완화해서 말하셨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충분히 할 말을 하더라도 어떤식으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바뀔 수 있으니까요.. 저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거같네요..

  • 꾸준한 · 364996 · 12/03/08 16:20 · MS 2011

    일단 님이 다짜고자 다그치신것이 잘못된것 같아요;;
    그부분에 대해서 '님이먼저' 사과하시면서 동생과 깊은 대화를 나눠 주시는게 어떨까요??
    님 동생분께서 받은 상처도 있고 님이 더 연장자 임을 고려하여 님이 '먼저' 사과하시며 다가서 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정말 이세상에서 가족만큼 중요한 사람 또 없어요 ㅠㅠ
    동생 잘 챙겨주세효^^

  • 귀곡성 · 243365 · 12/03/08 18:35

    본문만 보면 결국엔 동생이 철이 없는 것 같은디..
    힘든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니까요
    근데 솔까 답은 없는 듯 전 동생 입장인디 형이 저한테 어떻게 하든 제가 철 들기 전까진 씨알도 안 맥혔거든요..철 들고 나서야 이해했지 흐음...;

  • 나우 · 363244 · 12/03/08 20:27

    ............;;;;;;;;;;;;;;;;;;;;;;;;;;;;;;;;;;;;;동생이 너무 철이 없네요..............................당황스럽네;;;;;;;;;

  • oric · 340707 · 12/03/08 22:55

    글 하나가지고 판단하기 조심스럽지만 동생분이 조금 닫혀 계신것같아요. 님 심정 답답하신거 이해가지만
    여성들은 남성보다 감성적인 면이있기에 그런 지적을 할때는 한번은 공감해주고 할말하는게 좀더 나을때가있는것같아요. 막 윽박지르듯 하시는것보다는 언제 한번 진지한 분위기에서 좋게 말하면서 동생이 어떤생각을 하고있는지도 들어보구 하는게 좋지않을까시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