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2012년 동유럽 여행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슬로베니아 루블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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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5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이동하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정말 작은 동네입니다.. 하루만 빡시게 왔다갔다해도 충분히 다 볼 수 있는 동네구요..
그러나 저희는 전날 일정이 뒤바뀌는 바람에 잘츠부르크에서 이틀이나..fail..
잘츠부르크는 알프스 산맥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모짜르트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외국인 친구가 오스트리아에 가면 반드시 잘츠부르크는 가보라고 해서 가기로 했구요.
잘츠부르크에는 모짜르트를 생각나게 하는 장치들이 많습니다..
위에 올린 영상은 잘츠부르크에서 해주는 종소리인데, 이게 모짜르트의 뭐... 를 어떻게.. 해서 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3번 울립니다.


모짜르트 박물관입니다. 문맹의 거리라는 거리 초입에는 모짜르트 생가인 노란색 건물이 있어요.



바로 위에 있는 거리가 문맹의 거리입니다.
문맹들을 위해 간판에 글씨를 써놓지 않고, 시각적인 간판을 달아놓아서 굉장히 아기자기한 거리입니다.
사실 동유럽에서 하도 우중충한 건물들만 봐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정신없어 보이지만 막상 가면 잘츠부르크의 명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밑에는 문맹의 거리에 있는 노르웨이 음식전문점에서 먹은 생선가스.

모짜르트가 세례를 받았다는 성당.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호엔(잘츠부르크 성) 가는 길과 성 안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날씨도 매우 좋아서,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 멀리 알프스 산맥도 보이네요.

잘츠부르크 야경입니다. 부다페스트 야경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조용하고, 더 아름다웠습니다.. 모짜르트가 음악적 감정이 솟아오를만한 동네 다웠습니다.

사실 잘츠부르크의 야경을 담으려고 밤에 나온 건 아니었구요..
모짜르트의 도시라면 한번쯤 오케스트라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밤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케스트라 보러 가는게 굉장히 힘듭니다..
잘츠부르크 역시 영어가 통하기는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한시간 넘게 개고생을 하면서 알아낸 오케스트라 보는 방법입니다.

표 사고 자리 찾는데 엄청난 도움을 주셨던 누나.
실제로는 정말 이쁘셨다능...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그날 오케스트라 몇 시에 열리는지를 확인합니다(팜플렛 보니 매일 합니다).
잘츠부르크에 오케스트라를 하는 곳이 서로 붙어있어요. 오케스트라 시작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하면 매표소가 열립니다.
저는 미리 예매를 해야되는 줄 알고 낮부터 돌아다녔는데, 다 잠겨져 있어서 취소됬나.. 했는데, 원래 1시간 전부터 연다고 해요.
그리고.. 여기서 필수품은, 국제학생증입니다.
반드시 국제학생증을 만들어가시면, 잘츠부르크의 오케스트라가 크게 할인됩니다..
위에 보시면 원래 입장권은 75유로인데, 국제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되서 단돈 8유로에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할인혜택을 잘 몰랐는데.. 매표소가서 가격 흥정하다가 아주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넌지시 던지셨습니다.
거의 10만원 이상 할인이 되니까 반드시 국제학생증 가져가세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박물관에서 국제학생증 할인이 되니 반드시 가져가세요..
만 오천원인가로 아는데.. 오케스트라 한번봐도 본전은 뽑는거에요.

시작시간이 다가오면 이렇게 입구에 사람들이 모입니다.
점퍼나 가방등등 필요없는 물건들은 입구에서 맡겨둡니다. (저희는 무료였는데, 오페라는 돈을 받더라구요)
그리고, 계단마다 서있는 할아버지 봉사자들에게 자리를 물어보면 어디로 가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진짜 2층 구석에서라도 보는 심정으로 갔는데.. 바로 위 보이는 영상에 저희가 구매한 75유로짜리 입장권 좌석입니다.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해서 이때부터 기분이 급속도로 업그레이드 됨과 동시에 동유럽에 대한 안좋은 인식들이 60% 걷혔습니다(오스트리아는 동유럽이라고 하기엔 좀 뭣하지만..)
그렇게 2시간짜리 공연을 단돈 8유로라는 헐값에 보고 잘츠부르크 여행을 마치고, 슬로베니아로 향합니다.





사실, 한국인 여행자중에서 슬로베니아에 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루블라냐와 마리보르라는 동네를 다녀왔는데, 루블라냐는 그래도 좀 있는데(한국인 말고 외국인), 마리보르는 외국인 자체를 보기가 힘듭니다.
슬로베니아를 가서 느낀점은 두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 사람들이 정말 친절합니다.
폴란드나 헝가리에서는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기는 하는데 그걸로 끝이지만
슬로베니아는 헤멘다 싶으면 먼저 다가와서 도와줄까, 필요한 건 없니라고 물어보면서 직접 데려다주기도 합니다.
(물론, 사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사람들한테 길 물어보면 대체적으로 패턴이 비슷합니다.
한 수십번 물어봤는데, 거의 다 아래의 패턴입니다.
1. 약도나 상세히 설명된 글을 달라고 한다.
2. 자기가 알면 가르쳐준다, 모르면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길을 알아낸다.
3. 지인으로부터 정보를 받으면 데려다줄지, 아니면 설명을 해줄지 물어본다.
그리고 덧붙이면, 슬로베니아 사람들은 다른 동유럽국가들과는 다르게 영어가 굉장히 잘통합니다.
호스텔가서 물어보니, 슬로베니아 정부가 관광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제인지 자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을 보면 선친절을 하도록 그렇게 하라고 했데요..
근데, 느낀 두번째는, 슬로베니아에는 볼게 정말 없습니다.
사람들이 왜 슬로베니아에 안오는지 알것 같아요.
루블라냐가 수도인데(심지어 공항이 루블라냐 하나밖에 없음), 다른 마을 다 가지고 있는 성 하나랑 무슨 트리플 브릿지라고 해서 다리가 하나 있어요..
그거 말고는 정말 억지로 보려고 해도 볼만한 것이 없어요.

슬로베니아 중앙버스정류장입니다.. 슬로베니아 루블라냐 기차역에서 정문으로 나오자마자 같이 붙어있습니다.
이게 슬로베니아 교외로 갈때 매우 편리합니다. 시내 한복판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시설은 보다시피 좀 허술합니다.
근데, 동유럽이 다 저래요;;;;





슬로베니아에서 먹은 음식들..

루블라냐의 명물이라고 하는 "세개의 다리" 입니다.
이게, 무슨 왕의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마침 당시 한개였던 다리가 무너져서 건널수가 없었데요.
그래서 이를 보도 한탄한 왕이 다리를 두개 더 지어서 붙이자!! 그래서 만든 다리라고 해요.
근데 뭐 다리가 다리지 뭐 있겠어요;; 특이한건 다리 3개가 서로 W 형태로 붙어있다는 것?
그 외에는 그냥 다리입니다.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성입니다. 여기는 루블라냐에 위치한 성이라 루블라냐 성이구요.
루블라냐 성 전망대는 들어가는 입구에 돈을 받던데 사람도 없고;; 도대체 장사를 하겠다는 건지..
결국 공짜로 올라와 저 위의 빨간계단을 수없이 딛고 올라와서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들.





루블라냐 시내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한 40분정도 가면 포스토이나 동굴로 갈 수 있습니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유럽에서 제일 긴 카르스트 동굴이라고 해요.
카르스트 동굴도 동굴이지만, 포스토이나 동굴에 가면 세계에 단 하나라는 인어(Human Fish)를 볼 수가 있어요.
동굴에서 사는 생물인데 어항에다 4마리 잡아서 기르고 있고, 곧 실험용으로 없어질 거라고 하더라구요.
포스토이나 동굴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요.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는다고 해도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찍지는 못했지만..
인어를 보고 싶다면 꼭 가보시길 바래요.
포스토이나 동굴은 20km 인데, 여기서 12km 는 기차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고, 걸어서 1km 보고 다시 기차타고 나온답니다.
그렇게 케밥을 먹고, 마리보르로 떠납니다..
내일 쓰는 여행기가 마지막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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