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공선생수학연구소 [871726] · MS 2019 · 쪽지

2020-03-02 14:32:17
조회수 4,399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8151094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사실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다수’ 학생에게 사실입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여러분들의 실력이 정체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위 그래프를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3학년 3월 모의고사까지는 크게 인원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의 백분율을 유지하지만, 6월 이후부터 많은 재수생들이 유입됩니다. 특히 9월부터는 진짜 상위권 재수생이 들어옵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수능 시험상대평가라는 것입니다.

절대평가라면 동일한 난이도 속에서 여러분의 실력 상승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상대평가는 말 그대로 나의 상대적인 위치입니다.

재수생들의 사례로 보면 일반적으로 일찍 재수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중위권부터 상위권까지의 학생들이 많은 편입니다. 본인이 받은 수능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은 학생들과 정시모집에서 3패를 겪은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반면 1학기를 마치고 반수를 하는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에 간 학생들이 SKY나 의치한으로 진학 하고자 하는 경우’, ‘학교를 한 학기 다녀보니 이 학교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6월에 유입되는 학생들과 9월에 유입되는 학생들 중 상위권어느 그룹이 많이 있냐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9월에 상위권 학생들이 더 유입됩니다.

3~6개월 먼저 시작한 학생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학습량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이 어렵습니다.

반면 9월에 유입된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1학기를 마치고 공부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기본이 탄탄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9월 유입생이 성적이 더 좋은 편이고, 고3들의 실력이 상승해도 상대적인 위치는 낮아집니다.

결국 대다수 학생들은 성적 유지나 성적 하락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엄청난 열망으로 남들보다 실력을 더 올리면 결국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러분들이 엄청난 열망을 갖고 있다는 전제하에서는 3월 모의고사 성적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여러분들의 성적은 오를것 입니다. 여러분들은 '대다수' 학생이 아닌, 승리할 여러분들이니까요.

다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열심’과 진정한 성적향상의 ‘열심’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3월 모의고사 이후는 사교육학생흔드는 시기

  

고1, 2 시절의 학습량보다 월등하다고 자부한다면 3월 모의고사 결과에 연연하지 맙시다.

그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대부분 학생들이 고3 겨울방학에 전보다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점수를 받지 못하여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 많은 학생들사교육에 의존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현재 대치동에서 조교를 하고 있지만 사교육은 의존하면 필패입니다.

개인의 상황에 맞춰지지 않은 수업을 들으면서 ‘커리를 타는’ 행위는 최적화 된 학습을 망칠 뿐입니다.

유명세보다는 내게 맞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결국 고민하고 공부하는 것은 학생 자신이고 사교육은 이 과정에서 나쁜 선택을 막고,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전 과목의 학습량을 균형감 있게 관리해줄 수 있다면 화룡점정입니다.

  

흔들리지 맙시다.

3, 6, 9월 모의고사는 학원들이 좋아하는 마케팅 타이밍입니다.

절대적으로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갑시다.

다만 본인 학습량이 적당한지 전문가에게 조언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자신을 믿는 행위가 타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

  

조금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해봅시다.

그러면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가형의 경우 수능 시험범위는 수학1, 미적분, 확통입니다.

반면, 3월 모의고사에서는 수학1, 수학2, 확률과 통계(순열만), 미적분(등비수열의 극한 제외)을 범위로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학2를 가볍게 다시 정리할 기회라 판단합니다.

과목명이 저렇게 되어있을 뿐 구 교육과정에서는 미적분1과 미적분2의 관계인데 앞 과정이 탄탄하지 않은 학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부분 학원들에서 미적분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이 기회에 수학2를 다시 한 번 개념위주로 정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혹시 고1, 2때 보던 책들을 아직 가지고 있다면 이때 오답이었던 것들을 마지막으로 다시 보면서 본인의 약점을 확인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확률과 통계가 순열만 반영되는 것을 제외하면 수능 시험범위와 동일합니다.

따라서 앞서 가형에서 말한 것처럼 고1, 2때 보던 책들을 다시 보며 약점을 재확인합시다.

그리고 나형 수험생의 경우 중등 도형에 취약한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삼각함수, 함수의 극한 등 많은 단원에서 중등 도형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중학교 도형을 다시 총정리하는 기회로 잡을 수 있습니다.

3월 이후부터는 나올 때마다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맺음말

  

공부와 관련하여 계속 말했지만 귀하디 귀한 여러분의 건강이 더 중요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나마 적은 활동량마저 사라진 수험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돌아다니라는 뜻은 아니고 집에서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몸이 답답하면 가벼운 운동을 하고 더 계획적으로 공부합시다.


지금이야말로 전의 기회입니다.

3월부터 상당수 수험생들의 학습량이 고1, 2 시절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것이 역전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