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이야 [339647] · MS 2010 · 쪽지

2012-02-26 22:25:26
조회수 1,306

재종? 독재? 정말정말 고민이에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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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3 수능 준비 중인 재수생입니다~

지금 재수학원 다니고 있는데요,

대성N스쿨 다니고 있거든요. 지금 검색해보니 다들 비추하시던데..

그냥 대성학원이 아니더군요 ㅠㅜㅠ 그런 걸 잘 몰라서;

담임쌤이 여기가 너한텐 맞을 것 같다고 해서 왔어요..

제가 학교를 굉장히 답답해했었거든요,. 이 학원이 그나마 좀 자유롭다고..

2월 16일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까 일,이주일 정도 다녔는데

음.. 확실히 생활패턴이 좀 잡히는 건 정말 좋은데요,

반에서 공부하면서 되게 불편해요 ㅠ 제가 주위 사람들을 계속 의식을 하게 돼서요;;

여고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남자애들이랑 같이 있는 것도 불편하구요 계속 신경쓰이고;

ㅠㅜㅠ  그래서 와서 공부도 잘 못하는 것 같고..

방학 중에 일~이주일 정도 도서관서 독학했었거든요, 매일 평균10시간씩은 꼬박꼬박했었어요..

그러다가 담임쌤 연락 받고 학원 허겁지겁 다니기 시작한거구요,

선생님께서 학원 안 다니면 망한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셔서 독재하고팠지만 학원 왔어요

근데 여러가지로 신경도 많이 쓰이고.. 선생님들 수업 방식도 많이 안 맞고 순수공부시간도

너무 없고요.. 도서관서 독재할때랑 공부량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요 ㅠㅜㅠ

성적은 12수능 언수외 백분위 98 97 99 였고요.. 항상 111은 꼭 나왔었어요..

잘 나태해지는 편이긴 한데 그것 땜에 고3 공부 안 하면서 보내고 많이 후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론 정말 절박한 것도 있으니 안 그러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거구요..

아, 당장 내일부터 도서관 가고 싶네요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재종 끊을까.. 매일 고민합니다

엄마께는 말씀을 못 드리겠구요 ㅠ 재종 끊으면 논술 학원이나 수시나 이것저것 혼자

챙길 게 많은데 그런 걸 또 말씀을 드려야 할 걸 생각하니..ㅠ 죄송해서요..

엄마,아버지께서는 두 분 다 너무너무 바쁘셔서 제 공부에 신경 쓰실 겨를이

없으시거든요.. 걱정시켜드릴까봐서요;

독재하면 정말정말 잘 할 자신 있어요..!


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낫겠죠? 결정되면 다음주에는 학원 담임쌤께 말씀드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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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애플대생 · 279824 · 12/02/26 22:41 · MS 2009

    님같으면 독재성공할듯 글에서 알수있네요

  • 맷이야 · 339647 · 12/02/26 22:53 · MS 2010

    아! 말씀 감사합니다..

  • 낮술맨 · 401502 · 12/02/26 22:43 · MS 2012

    독재하면 망한다는 담임 말만 듣고 재종 등록하신거면 귀 얇으신거 같아서 어떻게 하라고 못해드리겠음...
    자기한테 맞는거 하세요...

  • 맷이야 · 339647 · 12/02/26 22:53 · MS 2010

    네..ㅠ귀가 좀 얇은 편이에요..담임쌤이 아무래도 교직생활을 수십년간 해 오셨으니 잘 아시는 것 같아서요..ㅎㅎ말씀 감사합니다

  • 꾸러미 · 380070 · 12/02/26 22:56 · MS 2017

    현재 독재에다가 주말반을 병행하는 재수생입니다

    주말반은 어떠신가요?

  • 맷이야 · 339647 · 12/02/26 23:06 · MS 2010

    주말반이라면 단과 말씀하시는건가요?

  • 꾸러미 · 380070 · 12/02/26 23:08 · MS 2017

    아니요 강대주말반 같은거요
    혼자하시면 언젠가 위기가찾아올 위험이있어서..

  • 맷이야 · 339647 · 12/02/26 23:23 · MS 2010

    아,지금도들어갈수있나요?함 알아봐야겠네요..말씀감사해요ㅎㅎ

  • David Guetta · 372551 · 12/02/26 23:02

    냉정하게 말하면 교직 몇년간 몸담앗는지에 상관없이 교사들은 대부분 여기 오르비에 잇는 분들보다 입시에 대해 잘 몰라요

    본인이 자기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내리세여

  • 맷이야 · 339647 · 12/02/26 23:07 · MS 2010

    그렇군요...
    네ㅎㅎ말씀감사해요..

  • tush · 363619 · 12/02/26 23:24

    강대도 아니고 않좋지 않을까여
    저도 독재중인데 도서관다니면서 하면 할만해요
    인강은 대성 마이맥듣고요

  • 맷이야 · 339647 · 12/02/26 23:27 · MS 2010

    네..강의질만 따져봐도 좋은 것 같진 않네요ㅠ,
    아ㅎㅎ그러시군요..!참고할게요,말씀 감사합니다^^..

  • 입시정보의 블랙홀 · 400886 · 12/03/02 12:34 · MS 2017

    독학재수라...쌤 시절에는 많았지만 요즘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의 글 참고 해보세요.



    이 수기는 별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제가 재수하면서 느낀 생각을 솔직하게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고3 현역 때 수능을 쳤는데 솔직히 평소 실력보다 잘 봤으면 잘 봤지 못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고3 수험생활을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했기에, 1년만 더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한다면 서울대를 노려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재수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곧바로 독학재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재수를 경험한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독학재수는 99%망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과 상의하고, 결국 학원을 다니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재수학원을 알아보다가 비타에듀 3.0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학원이 런칭되었다는 글을 보게 되고 이 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집이 지방이라 학원 바로 옆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가 학원 바로 옆 건물이라 통학시간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학원은 외고생 등 특목고생이 많아서 그런지 공부하는 분위기가 무척이나 잘 잡혀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환경에서 정말 미친 듯이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 개설된 언어 클리닉, 수리 클리닉, 외국어 클리닉 중에서 필요한 것만 듣고 모든 시간을 저의 자습시간에 할애하였습니다. 시간을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의 실력은 수직으로 상승해서 4월 종로, 5월 대성 모의평가 성적표에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지원할 수 있다고 나왔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전 과목 1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저는 치솟아 오르는 자만심에 학원을 끊을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원을 끊고 원래 생각했던 독학을 한다면 단체 생활에서 뺏기는 1분, 1초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 학원을 끊고 집에 가서 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6월 달에 학원을 끊고, 집에 와서 정말 제 의지대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정말 단 하루도 놀지 않고 수능 전날까지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며 평균 하루 15시간씩 공부를 하였습니다. 많을 때는 17시간도 했던 것 같습니다. 6시에 기상해서 아침, 점심, 저녁을 각각 10분 만에 먹고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속된 말로 망쳤습니다. 저는 이때 깨달았습니다. 제가 학원을 다닐 때 잘 나왔던 성적은, 비타에듀 3.0학원에서 실력 있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실력있는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또 기숙사에서 같은 처지인 친구들과 서로 힘이 되어주면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독학이 99%가 망한다면 내가 성공하는 1%가 되겠다는 강한 다짐을 하고 독학을 강행했던 것이었는데 결국 저도 망했던 것입니다. 제가 만약 비타에듀 3.0학원을 계속 다녔다면, 4월 종로, 5월 대성 모의평가 성적표에 나왔던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공부를 할 때 정말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단지 의지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성적이 잘 나오기 위한 좋은 환경이 선행되어야 본인의 강한 의지가 좋은 성적으로 꽃필 수 있는 것입니다.

    위 글을 보면서 독학재수가 참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