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짓없어서 재수썰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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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간단한 재수에앞서서 (최종삼수임)
난 현역때 수능성적으로 건동홍 라인정도나왔었음. 과탐은물1지2. 2과목을 한 이유는 다들 짐작하듯이 서울대를뚫겠다는 정시파이터의 흔한 근자감이였음. 처참히 3등급을 받고 서울대는 커녕 서울시립대도 쓰지 못함. 하지만현역때 재수는 할것을 100프로 알았기때문에 슬픔없이 그냥 받아들임. 재수때는 지2를 지1으로 바꾸고 물1은 그냥 냅둠.
1. 1월~2월
나는 강대재수종합학원을 다닐지 독학을 할지 아니면 그 둘 사이 성격을 지닌 러셀을 갈지 일단 고민을 해봄. 주변에 재수하는 친구들은 시대인재를 많이 갔지만 성적컷이 딸려서 쓰고싶지만 못씀. 현역때 여름방학에 독학기숙에서 잠깐 공부했었는데 1주동안은 진짜 개열심히하다가 점점 나가리되는 경험을 해서 그런지 그냥 닥치고 강대가자고 결심함. 근데 3월에 개강이라 1,2월은 강제로 독학하게 됨. 국어,영어는 안하고 수학,과학 개념인강을 주구장창듣는 선택을 했는데 수학은 뉴런듣고 시냅스풀었고 물리는 배기범듣고 지학은 오지훈들음. 당시에 독서실을 다녔는데 12시간공부한다고 하면 8시간은 인강만 ㅈㄴ 들음. 근데 수학,과학만하다보니깐 생각보다 시간이 남았음. 그시간동안 뭐했냐. 독서실 와이파이가 빵빵잘되고 1인실이라 유튜브봄 ㅋㅋ 2월되니깐 밥먹고 보상심리로 유튜브보는게 일상화됨. 갑자기 자기성찰시작됨. 독학해봤던 수험생들은 알텐데 갑자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갔게 되면 현타가 오면서 왜 살까 고민까지 하게됨.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강대가서 진짜열심히하자였고 남은 기간은 걍 달라진거 없이 놀음.
2. 3월~5월
드디어 원하던 강대에 들어감. 당시에 1반부터 30반까지 있었는데 나는 중간정도 반에 배치됨. 담임선생님은 수학선생님이였는데 내가 수학고자라 꽤 안심이 됨. 반은 50명정도 있었는데 다 모르는 애들이였음. 짝궁 지금 어디갔는지 매우 궁금한데 갑자기 어쨌든... 국어 영어는 하나도 안한 상태라 수업을 일단 들어보면서 대충 공부계획을 세울려했음. 근데 국어가 문학,비문학,문법,종합 이렇게 4분 들어오시는데 진짜 4명다 나랑 안맞았다고 그떄는 느낌. 나는 현역때도 인강충이라 박광일보다 가르치는 실력이 안되면 다 안좋다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음. 진짜 지금생각하면 개호구마인드임. 그당시에 국어 2~3등급 왔다갔다 하는데 선생님 운운하는게 진짜 버러지였던듯. 그때 난그걸 몰라서 문학 훈련도감 비문학 디코들음. 문법까진 인강들을 시간 안나와서 걍 수업으로 때움. 영어는 2분들어오시는데 물론 이명학급은 아니지만 모두 괜찮으셔서 최대한 수업집중해봄. 수학은 미적 기벡 확통 종합 4분들어오시는데 확통빼고 다 들음. 확통선생님은 너무 조잡한거 현학적으로 알려주시길래 걍 안듣고 심특들음. 과학은 물리 2명 지학 2명 들어왔는데 물리는 갓덕근들어와서 굳굳. 지학은 뭔가 아쉬워서 괜찮은 개념강의 없을까 둘러보다가 김지혁 천체특강들음. 그렇게 6평전까지 수업거를꺼 거르고 인강들으면서 그냥 시간 ㅈㄴ 빠르게 지나간듯. 딱히 공부외적으로 놀거나 방황한 시간없었고 애들 점점 친해지는 분위기에서 그냥 마이웨이해서 시시콜콜한 문제도 딱히 안생김.
3. 6월~8월
6평을 봤는데 국영수물지 22121나옴. 국어는 현역때보다 1등급 더올랐지만 여전히 벽을 느낌. 영어는 89점맞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6평때 영어1등급안맞는거 생각보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이득이라 생각됨. 무히려 공부하게되는 동기가 됨 ㄹㅇ. 수학은 내 기억상으론 그때가 처음으로 비킬러 어려워지는 메타라서 1등급컷 85점인가 그랬는데 88점맞고 백분위 98인가 그랬었음. 처음맞아보는 평가원수학1이라 얼떨떨하면서도 약간 자만심생김. 물리는 고2때부터 했으면서 여전히 2등급임. 이때도 내 문제가 뭔지도 몰랐었음... 지학은 1등급 컷이였는데 수학과 마찬가지로 자만심생김. 6평끝난 수험생들은 자기가 1찍은건 공부량줄이고 나머지 공부량을 늘리게 됨. 당연히 나도국영물리에 신경씀. 국어는 디코2듣고 훈련도감 2회독하고 문법은 김승리꺼 들음. 심지어 박광일 홀수새로사서 분석하기 시작함. 이렇게되니깐 이때 공부 하루에 국어만 3시간하게 됨. 영어는 조정식 구문이랑 독해강의 들음. 진짜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강대수업들으면서 그 많은 인강 들었는지 상상안가긴함. 물리는 기범기급 새로사서 듣고ㅋㅋ 중간에 강대는 여름방학있는데 그때 자습 그래도 거의다 나왔던걸로 기억함. 공부얘기만 해서 지루할수 있는데 주말에 본관은 자습자율이였음. 그래서 째고 피방간 날도 점점 늘었음. 연애얘기는 없냐고 물어볼수있는데 당시반에 여자15명 남자40명정도있었는데 반마다 분위기 다를테지만 우리반은 서로 교류 별로 없었음. 그래도 사귈놈은 사귀더라. 물론 다 깨진걸로 기억함. 난 걍 호감가는 여자애가 있긴 했었는데 자리 우리는 3주에 한번씩 뽑나 그랬었음. 그때 그분 근처에 일부러 자리 체크하고 일부러 공부열심히 하는척할려고 그분나오는자습시간대에만 나오고 그랬었던 기억은 남 ㅋㅋ 근데 좋아하고 그런건아니였고 단순한 호감 그이상 그이하도 아녔음.
4. 9월~11월
9평 봄. 국영수물지 21121나옴. 이놈의 국어는 공부량을 2배로 해도 여전히 2였음. 물론낮은2에서 높은2로 올라갔긴 했지만 당시 9평국어 쉬웠음 (수능때 씹불국어로 통수쳐서 기억남). 진짜 국어 ㅈ됐다 생각함. 영어는 ebs 체감조금되어서 기억으로 맞춘거땜에 1뜸. 9평팁을 주자면 수완맨뒤 모의고사 거기서 ㅈㄴ많이나옴 일부러. 수학은93점나옴. 23번 이항분포 평균 공식 헷갈려서 틀림. 다행히 이때 안틀렸으면 수능때 문제번호10번인가 조질뻔함. 물리는 국어랑 고질병같이 2가 계속 나옴. 뭐가문젠가. 지학은 이때 꽤 어려웠었는데 50점맞음. 반에서 만점 2명이여서 그때 약간 지학고수 컨셉잡으면서 애들한테 질문도 몇개받음. 국어물리 계속 성적안오르니깐 걍 현타옴. 남은날짜 100일정도인데 어떡하라는거지. 9월쯤되면 공감핥텐데 지금까지 봤던거 복습할지 아니면 새로운 모의고사만 주구장창 풀지 고민됨. 모든지 극단적인 선택은 결과가 대부분 안좋기때문에 2개를 잘 비율 맞춰서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수험생활당시에는 그런 이성적 판단 자체를 혼자서는 거의 불가능함. 나는 걍 씹극단적 선택함. 국어는 박광일파이널(5일간의뭐시기)듣고 영어는 이명학파이널(그불구)듣고 수학물리지학은 실모 ㅈㄴ사서 풀음. 강대수업은 걍 자습하기전에 머리식히는 용도로 씀. 인강과 실모에 투자를 몰빵하면서 수능이 다가오니깐 갑자기 쫄리는 타이밍이 옴. 이게 맞는 방법인가를 고민하다가 다시 자기반성타임을 갖게됨. 10월이 굳이 뽑자면 슬럼프였던듯? 공부안잡히고 고민하는시간이 점점늘음. 근데 수능 더 가까워지니깐 걍 생각없이 보자하고 공부하자고다짐하니깐 잘 넘어감.
5.수능
수능때 그 현장썰은 기억이 잘안나고 일부러 쓰면 내가지어낼까봐 걍 결과만말함. 국영수물지 11311 맞음. 국어씹헬난이도였는데 백분위100찍음. 갑자기 그성적을? 주작아니냐는 사람있을텐데 나도 안믿김지금도. 난 삼수해서 3번수능국어 통계를 보면 수능때만 제일 잘봄. 사람특성인가봄. 근데 생각보다 박광일파이널 도움됨. 영어도97점받았는데 국어랑 마찬가지로 이명학파이널 ㅈㄴ 도움됨. 삼수때는 없었는데 재수땐 그불구 뒤에 ebs 변형문제 있었음. 이거 도움 많이됨. 수학은 84맞음. 난 수학전략이 21찍고 30버리고 29맞추자는 마인드였는데 그때 20번이 ㄱㄴㄷ였는데 여기서 막혀서 멘붕와서 29도 헛짓거리함. 지금 생각해보면 수학문제 걸러서 푸는 습관이 결국이 사태를 만들었음. 그리고 수학이 유일하게 재종들어와서 인강거의안들은 과목이였는데 나는 인강이 맞나봄. 물리는 진짜 다행히 개쉽게나와서 50점맞음. 이득본셈임. 지학은 47점맞음. 갓지훈임. 무조건 갓지훈.
결국엔 재수초반에 원했던 연고대공대갈 성적나옴.
이때 얻은 교훈 확실한거있음. 내가 못했던 과목은 수능때 잘나오고 잘했던과목은 수능떄 못나옴. 이거 진짜임. 삼수때도 마찬가지임. 삼수썰은 나중에쓸께영 막상쓰니깐 시간오래걸리네 ㅋㅋ 근데 써보니깐 썰만풀고 공부팁같은거 1도안썼네. 나중에 과목별로 써봄 시간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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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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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같네 진짜먼 0교시여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
잘읽었슴돠
저도 국어 만년2따리인데 수능때 1나왔으면 좋겠네요ㅜ
ㅠㅠ 기원합니다 문학ebs놓치지마시고 문법은 매달 시간잡아서 전범위복습하시고 비문학은 기출사설가리지말고 꾸준히훈련하시다보면 1 찍으실거에요!!
영어가 그 당시엔 중요했나보죠?
영어 얘기가 많네요
딱봐도 19학년도인데 딱히요? 그때도 절평인데
Goat..딴생각별로없으신것같은데 부럽네요..
삼수썰은 언제나오나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