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ton [851269]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2-20 02: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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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를 기다리는 현역들을 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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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모 당시, 제 성적은 위와 같습니다. (탐구는 솔직히 그 점수로 그 등급이 나온 건 좀 신뢰성이 없다 생각해 패스)


국어는 당시 헬난이도 역법 지문으로 1컷이 엄청나게 낮았던 2019년도 3평입니다

저는 화작문에서 실수없고, 문학과 비문학에서 나갔지 싶습니다.

수학은 1번 계산 실수로 날리고, 21 30을 제외하곤 다 풀어서 90을 받았습니다.


지금 고3 현역들은 코로나19 때문에 3모 연기되는 건 아닐까

뭘 해야할까, 3모 어떡하지.... 등등 걱정이 되긴 할겁니다. 저도 작년엔 3모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나온다, 3모 성적이 거의 수능 성적이다 ~ 등등 별별 소리와 함께말이죠 (독립시행입니다)


중요한 건, 3모는 실력 측정입니다. 여러분은 모의고사를 치는 것이지, 수능 시험을 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부족한 점, 취약한 부분을 찾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이 단순히 평가원 시험 (6, 9, 수능)이 아니란 이유로

등한시 한다면, 그 영향으로 실제 수능에서 어떤 리스크를 겪을지, 어떤 문제를 틀리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 잘 공감이 안되실 것 같은데 비유를 들자면

건강검진을 등한시 했다가 암을 늦게 발견한다거나, 건강검진을 꼬박 했더니 암을 조기에 치료하여 완쾌했다

정도면 될까요?


좋은 예

3모에서 틀린 문제는 내가 당시에 어떻게 사고과정을 거쳤기에 오류가 났던 걸까를 정리한다.


나쁜 예

그냥 해설 강의나 답지만 보고 이해만 하고 넘긴다.


여러분이 수해서 틀렸다거나, 풀 수 있었는데 하는 문제, 찍었는데 맞은 문제, 시간이 없어서 날린 문제

모두 취약점입니다.

수능에서도 "실수로 틀렸네 아 ㅅㅂ" , "아, 이거 풀 수 있는데" , "걍 찍었는데 모평처럼 안맞네;"

"긴장만 안했어도 시간 남아서 풀 수 있는데 하...."

같은 변명이나 늘어 놓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변명은 대학교에서 받아 주지 않습니다.


왜 실수가 나오게 되었는지

풀 수 있었는데 왜 현장에서는 안 떠올랐던 건지

찍었지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선택지를 좁힐 수 있었을지

어디서 시간을 많이 소요했고, 어떻게 시간을 써야 했는지


나중에 여러분이 기출 N회독하고 N제 풀고 실모 돌리면서 할 고민들입니다.

그런데 왜 3월 모평에 저런 이야기를 하냐구요?


이 고민들은 결국 수능날까지 최적, 최상의 실력으로 만들기 위해서 최후의 순간까지도 하는 고민입니다.

여러분이 계속해서 문제집과 강의를 찾는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내가 안되는 걸 찾고, 되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이 공부해온 민낯을 숨김 없이 드러내고, 그 부분들을 마주해야 도착점의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수능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와는 다르게, 장거리 레이스라고들 합니다.

수능에서 중요한 것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미친듯이 달린다면 여러분은 남들보다 먼 길을 돌아가거나 오히려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다가오는 3월에 평소와 같은 실력으로 임하신 뒤

많은 것들을 겪고 배우고 또 치열하게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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