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백건아 Valentine-Day 모의고사(한국사)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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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건아 역사 연구팀 부팀장 최지훈(주먹펴고 일어서)입니다. 수험생 시절 오르비를 눈팅조차 안해봐서 계정은커녕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무엇을 하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네요... 이 일을 시작하면서 오르비와 같은 플랫폼이 수험생 여러분들게 다가가기 가장 쉬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급하게 계정을 팠습니다. 어제 겨우 10일 채금이 풀렸네요. 재미있는 글들 좋아요 누르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렸습니다.
우선 계정을 판 기념으로, 3일 전 저희 팀이 무료 배포했던 발렌타인데이 모의고사(한국사)의 총평을 게시해 볼까 합니다. 혹시 아직 안 풀어 보신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한 번 풀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ㅎㅎ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총평은 다른 팀원분들이 올렸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번 백건아 Valentine-Day 모의고사(한국사)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난이도: 중~중상
필수 한국사 치고는 되게 어려웠던 18, 20 수능보다는 쉽습니다...만 그래도 완전히 쉽지만은 않은 시험지라고 생각합니다. 7번의 중인, 11번의 지눌, 17번의 제헌 국회 등 수험생들이 어려워할 만한 소재들이 여럿 있고, 그 외에도 자료는 쉽지만 선지가 생소한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 특징
1) 예쁩니다.
저희 팀은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펼쳤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드리기 위하여 평가원 모의고사를 닮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일러스트들이 활용된 문제들이 시험지 이곳 저곳에 배치되어 있고, 사설 특유의 느낌은 싹 뺀 깔끔함을 느끼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사는 일러스트 문제의 비중이 많은 편인데, 저희 팀도 이를 반영하기 위해 지도, 책, 칠판, 인물 카드, 서술형 문제지 등등 정말 갖가지 일러스트들을 활용하여 문항을 구성하였습니다.
2) 올해 EBS 수능특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물론 시험지가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되겠죠? 저희는 올해 1월에 갓 나온 따끈따끈한 수능특강 교재를 미리 구비해 두고, 평가원이 사용할 만한 자료들이나 유형들을 활용하여 문제를 제작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뻔하고 풀어봤자 의미 없는 문제들보다는 한번쯤 나올법한 문제들로 시험지가 구성되어 수험생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2020년도 평가원 시험지에서 등장한 새로운 유형들이 활용되었습니다.
작년 6모, 9모, 수능에 반드시 포함되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 연표형 문항
- <보기>에서 옳은 것만을 고르는 합답형 문항
- (가), (나) 사이 시기에 있었던 사실을 묻는 문항
저희는 이러한 평가원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시험지 안에 이 유형들을 모두 포함시켜 놓았는데, 고대사 연표(3번), 강화도 조약(8번), 조선 후기 서민 문화(10번)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앞으로 지속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때그때 트렌드를 반영한 문항들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 동아시아사, 세계사와는 다르게 한국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변동 사항이 2023학년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내용상 작년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음은 각 문항에 대한 간략한 코멘트입니다. 문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해설지에 첨부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고, 후술할 글은 그냥 출제 의도에 대한 의문점 해소 등등에 목적이 있으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1번>
신석기 시대 문제입니다. 다들 아시죠?
<2번>
무려 삼한에 대해 묻는 문제입니다. 시기를 불문하고 지도에서 위치를 고르는 문제는 가끔씩 출제되는데, 이 문제는 2016 6모 1번의 부여 문제를 닮았습니다.
<3번>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입니다. 음... 이건 버리는 문제군!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요점만 잡으시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백제와 고구려, 신라의 전성기가 언제였는지, 또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업적이 무엇인지만 떠올리면 쉽게 푸셨을 것입니다.
<4번>
누구인지는 알기 쉽지만 기인 제도가 생소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내신 한국사 공부 열심히 하신 분은 쉽게 푸시지 않았을까...싶습니다.
<5번>
평가원이 매번 질리도록 언급하는 해동통보, 건원중보, 은병(활구)은 고려시대에 유통되었답니다.
<6번>
사실상 이순신 보고 푸는 문제입니다. 틀리면 매국노
<7번>
중인이 무엇인지 묻는 문제입니다. 어렵게 느끼셨을 수도 있겠네요. 신라, 고려, 조선의 신분제도에 대해 묻는 문제들도 종종 출제되고 있으니, 각 신분의 특징을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8번>
근대사 연표 문제라 어렵게 느끼셨을 것 같네요. 신미양요가 흥선대원군 집권기에 일어났고, 갑신정변은 급진 개화파 세력이 일으킨 사건이므로 그 사이에 개항이 되고 고종이 집권했겠지? 하고 추론하여 푸실 수 있으실 겁니다.
<9번>
국왕의 업적에 대해 묻는 문제는 매번 빠짐없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국왕의 지엽적인 업적들도 자료나 정답 선지로 등장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꼼꼼히 암기하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10번>
공부 안 해도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1번>
승려 문제는 누가 나와도 긴장하게 됩니다! 이 문제는 지눌에 대해 묻고 있군요. 통일신라와 고려에 어떤 승려들이 있었는지도 헷갈리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그래도 자료나 정답 선지로 나올 수 있는 내용이 한정적이니 어느 정도 공부해두시면 분명 제값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번>
박은식은 정치인, 민족 운동가, 역사가 등등 여러 정체성이 있고, 그만큼 다룰 내용도 많습니다. 신채호만 줄곧 내던 평가원이 박은식도 언젠가 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계속 낼 거라서 영원히 못 볼 수도 있습니다.
<13번>
양현고 등 교과서나 수특 구석에 숨어있는 지엽 개념들을 매력적인 오답 선지로 내는 것은 평가원 출제자분들이 아주 좋아하는 수법입니다. 하지만 이미 썼던 지엽 개념들을 재활용 하는 경우들도 많으니 한번 시험에 나오면 그 개념이 무엇인지 정도는 보고 지나가시면 좋겠네요!
<14번>
음... 자료만 보고 어떤 단체인지 감을 못 잡으실 수도 있을 것 같은 문제입니다. 신민회를 조직한 주요 인물인 안창호, 이승훈, 양기탁과 그들이 서간도에 설립한 신흥무관학교에 대해 꼭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5번>
일제 강점기의 무단 통치, 문화 통치, 민족 말살 통치는 단골 소재이니 각 시대별 특징은 외워두도록 합시다!
<16번>
평양에서 조만식이 주도한 물산 장려 운동입니다. 정답의 운동 시리즈가 눈에 띄네요. 요즘 평가원이 글자 길이를 맞춘 선지들을 출제하는 데 맛이 들렸길래, 저희도 한 번 따라해 봤습니다.
<17번>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입니다. 제헌 국회라는 것도 어려운데, 답도 어렵습니다. 물론 소거법을 사용하면 정답을 고를 수는 있습니다!
<18번>
임시 정부의 한국 광복군은 다른 독립군 부대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매력적인 선지들도 있지만 답은 쉬울 것입니다.
<19번>
사실 현대사 문제들의 오답률이 고정적으로 높은 이유는, 문제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여기까지 공부를 안해서입니다.
<20번>
이 문제도 그렇죠. 하지만 19번의 민주화 운동, 20번의 통일을 위한 노력 파트는 정말 빠짐없이 출제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하면 가성비 좋은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
3월 14일에는 White-Day 모의고사 배포가 예정되어 있으니, 3월 모의고사와 더불어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White-Day 모의고사에는 출기능수(사회 문화), 메이플조아(윤리와 사상), 돌아온 백종원(정치와 법)님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질문은 이곳 오르비나, 카페( http://cafe.naver.com/spreadeffect )에 질문 부탁드립니다. 이 카페에 저희 팀 게시글들(무료 배포글, 출판 안내글, 칼럼 등)을 한 번에 모아둘 예정이며, 질문 게시판도 따로 있으니 이 카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못 풀어보신 분은 위의 링크를 눌러 반드시 풀어보시고, 널리널리 홍보해 주시면 압도적으로 감사하겠습니다. 후기 글이나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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