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조련사 2급 [810117]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2-15 04:16:10
조회수 26,039

8명이 들려주는 현실적인 재종꿀팁 (생활, 마음가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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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수를 결심하신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때 n수생이였던 강아지 조련사입니다.




지금 벌써 재종학원에 다니시고 계시는 n수생들도, 곧 재종에 다니실 n수생들도 계실 텐데요,


재종이 처음이신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재종꿀팁들을 준비해왔습니다!


저 혼자서 팁들을 쓰는건 뭔가 객관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


나름 자기가 재수에 성공했다고 느낀 (저포함)8명의 친구들, 형누나들한테 꿀팁을 얻어왔으니 유의미하게 봐주세요!^^





※읽기 전 주의사항


기밀유지를 위해 성은 가명을 썼습니다. 이를 참고해주세요.


마음가짐, 생활, 공부, 친구, 연애, 건강으로 파트를 나누어서 썼습니다.


이 글은 첫번째, 마음가짐, 생활파트입니다.


2번째 파트는 토요일날 저녁에 올라왔습니다! 맨 아래의 링크로 남겨놓았습니다!


친구들의 꿀팁은 따옴표에 볼드체로 쓰고 그 아래에다가는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썼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도 있으니 참고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마음가짐


"처음 몇 주 동안은 공부보다는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자." -(오00, 서울대 생명과학부)-


공감합니다. 저도 처음 3주는 되게 힘들었습니다.


밥먹는 장소, 수업듣는 장소, 심지어 똥싸는 장소까지 다 생소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공부와 적응을 동시에 하기는 무척이나 힘듭니다. 


초반(약 1주~한달)에는 공부 잘 안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최대한 환경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주세요.


공부는 적응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가 공부 안될때 하는 90%의 생각들은 쓸데없는 걱정이다." -(이00, 성균관대 공학계열)-


자습하다 보면 진짜 별 생각이 다듭니다. 


'하.... 지금 공부하고 있는 방식이 맞나?'

'이렇게까지 했는데 작년보다 조지면 어떡하지?'

'하아...내 첫사랑 00이는 잘 지낼려나?'

'재수하지 말고 걍 학교 다닐걸 그랬나?'


보통은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걱정이나, 또는 이미 일어난 일들에 대한 후회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안하려고 노력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러한 잡념들에 매몰되어 공부에 소홀하게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항상 지금 우리의 목표와 본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종교가 원래 있던 사람은 교회나 성당을 계속 다니자." -(박00, 대구가톨릭대 의대)-


이것도 ㄹㅇ 공감합니다.


진짜로 재수하는 기간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욕구가 막 생기죠.


그때는 이성친구를 사귀지 마시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신앙에 의지하세요.


저도 재수 때 이 친구말을 듣고 한동안 안나갔던 교회를 오랜만에 나갔는데


희한하게도 그때 마음이 평안~해 지더라구요. 






"금머갈들 보면서 현타오지말자." -(정00, 중앙대 의대)-


재종학원의 높은반이나 유명한 재종학원(시019데나 강남X성등등)에는 공부 잘하는 금머갈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공부를 하나도 안해요.


자습시간에는 맨날 쳐자거나 조퇴하고 피씨방으로 출근도장 찍습니다.


그런데 그런애들이 또 모의고사 성적은 탑을 찍어요. 아오.


걔네하고 우리하고 비교시작하잖아요? 진짜....진짜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이 초라해지고 자존감은 추락합니다.


그런애들? 과고, 영재고, 8학군 자사고 출신들 대부분이고 이미 초중딩부터 대치동 바닥을 구른 애들입니다.


그냥 인정해줍시다. 걔네들 10년 한 공부를 우리가 어떻게 1년만에 따라잡습니까?


그리고...걔네 잘한다고 우리가 대학 못가는건 아니잖아요?


쟤들이 설의 문 부시고 들어갈 때 우리는 설의 문 닫고 들어가면 됩니다. 그렇죠?



정작 이거 말한 정00 새퀴도 자사고 내신 1점대 금머갈입니다. 쳐맞을려고 ㅅㅂ 









2.생활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대들거나 말꼬리 잡지 말자." -(고00, 연세대 치대)-


여러분은 이제 고등학생이 아닌 성인입니다.


고등학생마냥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말싸움하거나 대들어서 수업분위기 엉망으로 만들지 마세요.





"졸리면 수업시간에 졸지 말고 쉬는 시간에 자자." -(오00 서울대 생명과학부)-


뭐 당연한 말이긴 합니다만, 일단 수업시간에 조는건 진짜 효율성 제로입니다.


잔 것도 아니라서 겁나게 피곤한데 또 수업내용 기억나는건 하나도 없어요. 이럴거면 걍 대놓고 자지.


꼭 수업시간에는 깨어있으세요.


잘 것 같은 수업시간 전 쉬는시간에 미리 자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학원에서 똥 많이 싸보자." -(김조련, 의대)-


이거 제가 오르비에서 다른 분께 말씀드린 적이 있긴한데,


똥 문제가 해결된다? 그럼 재수 생활의 50프로는 성공입니다.


사실 종강날까지 재수학원에서 똥을 안싸겠다 라고 마음을 먹으셔도


매일매일 14시간동안 똥 참기는 쉽지 않잖아요? 


어쩔수 없이 적어도 한번은 학원에서 똥 싸게 되어있어요.


어짜피 쌀 거, 초반에 최대한 여러칸, 여러층에서 싸봐서 자기한테 맞는 변기를 찾읍시다.


특히, 밖에 나가면 똥 못싸시는 분들은 똥참지 마시고 초반에 더더욱 많이 싸보세요.






" 양치 좀 해라." -(한00, 서울대 기계공학과)-


설마 재종에서 양치 안할려고 하신 건 아니겠죠?


ㅠㅠㅠ제발 그러지 마세요.


입냄새 진동합니다.


ㄹㅇ


가끔씩 양치안하고 마스크와 껌으로 버티는 친구들도 있던데


하아....그런다고 냄새가 사라지면 제가 이런글 쓰겠습니까?


양치하세요 여러분.


그리고 양치하고나면 개운해지면서 정신이 맑아지더라구요.


꼭 양치하는 습관을 기르셔서 수능장까지 가져가세요.



+) 여름되면 발냄새도 진짜 오지게 납니다. 발냄새 심하신 분들은 발냄새 패드 사서 끼우고 다니세요.






"화장실에서 전담피면 신고해라" -(김조련, 의대)-


대부분의 재종은 실내 금연입니다.


그래서 일부 니코틴고픈 개꼴초들은 뭐하느냐?


변기에다 얼굴박고 전담핍니다.





신고하세요.


시ㅡ발 걔네들 담배연기 내뿜은곳에다가 내 엉덩이 갖다대는거는 상상만 해도 싫잖아요.


특히 옆칸에서 침뱉는 소리가 들린다?


99% 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똥싸다가 가래침 뱉지는 않죠. 






"아무도 내가 혼밥하는거에 관심두지 않는다" -(안00, 홍익대 컴퓨터공학과)-


ㄴ참고로 이 친구는 개강날부터 종강날까지 혼밥했다고 합니다.


혼밥하면은 뭔가 마음편히 밥을 먹지 못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동정의 눈빛으로 보고 있을 것 같고, 


내 대각선에 앉아서 같이 밥먹고 있는 2명의 친구들이 날 비웃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90%는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밥 같이 먹는애들? 지들끼리 떠들기 바쁩니다. 


그리고 누가 재종에서 혼밥하면 아싸라는데 ㅋㅋㅋㅋ 현실인싸도 재종에서 혼밥 많이 합니다


위에 친구도 현실에서 ㅆ인싸예요.


친구말로는 첫 일주일만 좀 힘들고 시간지날수록 괜찮아진다고 합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도 안 고쳐지면 부모님께 전화해달라고 부탁드리자." -(박00, 대구가톨릭대 의대)-


아이러닉하지만 대부분 학원에서 가장 신경쓰는건 학생의 건의사항이 아닙니다.


그럼 뭘 제일 신경쓰느냐?


바로 "수험생 커뮤니티"와


"부모님들의 항의전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4~5월쯤 심심할 때 오르비 들어가 보시면 메인글이


'26)근데인재학원은 봐라'

'26)비트겐슈타인스승모의고사 고발합니다'

'26 부탁. 다먹는 학원...이건 아니지 않나요?'


로 도배되어있는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피드백이 빨라서 오르비에 올린다고는 하지만, 그 학원에 안다니는 사람 입장에선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험생 커뮤니티 보다는 부모님 항의전화를 애용하도록 합시다!



+) 친구말로는 옆 친구가 신경쓰여도 직접 얘기하지 말고 선생님께 얘기하라네요.


아마 서로 간의 마찰을 최대한 피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오르비꺼라" -(김조련, 의대)-


.








그럼 저는 오늘 저녁쯤에 두번째 파트로 찾아오겠습니다.


전국에 계신 n수생여러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편-친구, 공부편 보러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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