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수험생활 후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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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수시작을 2월중순 고등학교 졸업식 이후에 했습니다. 초반에는 독서실에서 한달정도 독학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실력이 이때 가장 많이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는제가 하루에 15시간을 온리 공부만했고 평균적으로 13시간을 순공으로 했습니다.(제 순공 기준은 인강포함입니다.인강을 머리 터지도록 이해하며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기출분석도 제대로 할려고 노력해서 현역1년동안 알지못했던 국어 기출의 비밀을 깨우치게됩니다.그러고 독서실에서 시간재고본 3월학평성적은 올1이었죠. 백분위98퍼를 찍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그 이후에 자신감을 가지고 ’아 공부법을 알겠다‘하고 공부를 해나가게 됩니다. 이때는 매우 만족이었죠. 하지만 제가 감기를 걸리고 일주일간 공부를 손놓았습니다. 하루 2~3시간을 하고 안하는날도 있었습니다.그러고 낫고 다시 독서실을 가니 공부가 너무 하기싫었고 집중도 안되서 안되겠다 학원을 다녀야지 하고 독학재수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엔 친하지않았던 같은 고등학교 여학생이있었고 친해졌습니다.
다니면서 초반에는 공부를 열심히했습니다. 하지만 가면갈수록 공부량은 떨어졌고 단순시간으로는 10~12시간을 찍었지만 실질적 공부량은 6시간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수험생활 때 최악인 짝사랑을 시작했습니다. 6평을 보고 저는 친구 쉨 때문에 고백도 못하고 짝사랑을 포기하고 학원을 옮겨야 했습니다. 이때 6평점수는 평가원 시험중에 가장잘본 시험이었죠. 국어 비문학 3지문 20분컷 3개 틀리는 초월적인 힘을 발휘해서 223122를 맞고 평백 93~94를 찍으며 드디어 제가 원하는 인서울 성적이 나오게되었습니다.(아니 이런게 수능때 터져야지 시x..)
이후 저는 이x스 독재로 옮기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서 고등학교 친구들 10명을 만나고 공부는 망하기 시작했죠. 나름 상승세의 성적표를 보여드리고 선생님들의 관심을 받게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당시 자만에 가득찬 상태여서 건너설 안될 강을 건넜습니다.
잠을 자도 아 이정도해도 괜찮지 이런 썩어빠진 마인드로 재수생활을 마무리했으며 되도않는 얄팍한 지식으로 친구들에게 조언을 하며 제 앞길도 닦지않고 재수생활을했습니다.
그 결과 9평에서 다시 작년 수능성적이 나오게되고 좌절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많이 겪어본 탓인지 금방 원래 멘탈로 돌아왔고 공부를 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재수 수능날. 아침에 저는 이것저것 국어 읽을거 탐구 등등 챙겨서 시험장에 들어갔고 예열지문을 읽고 국어를 푸는데
글이 너무 안읽히는겁니다. 그래서 역대급으로 국어를 망치고 멘탈을 잡아보려했지만 전혀 잡지못하고 다른 과목에 영향이끼쳐 수학은 객관식2개,주관식6개를틀리는 결과를 냈으며 영어듣기에서 3개나 틀려버려 최저를 못맞춰서 논술을 못가는 현상들이 발생했으며 세계사 같은경우는 2등급이 증발해서 3등급이 나와주는 현상이 발생하며 제 수능이 433123 성적으로 재수생활을 끝마쳤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4천시간이라는 시간을 총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저는 절대 공부량이 부족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공부과정에서는 후회가없습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수험생활을 대하는 태도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며 제 약점을 보완하려하지않고 매일 똑같은 복붙같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정에 후회가없어서 수능 성적을 받아들였습니다.
수능 이후에 친구집에서 틀린문제들을 보니까 더 화나면서 반수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반수를 해버리면 강제 5수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오랜시간고민 끝에 반수를 포기하고 대학을 가서 제가 하고싶은 공부를하며 지내기로 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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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각하셨습니다. 클리셰같지만 수능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이제 제가 꿈꾸던 일을하고 제가 하고싶은 공부하면서 살려고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