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쉬태그 쏘블리♥ [879556] · MS 2019 · 쪽지

2020-02-14 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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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의 수험생활 후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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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수능을 망친 재수생의 이야기입니다. 그냥 읽고 참고만 해주세요.


#먼저 이 글에서 나오는 수능을 망했다는 표현은 제 기준에서 망했다는 표현입니다.

#저는 글솜씨가 좋지못해 재밌는 부분은 없을테지만 n수생,현역분들에게 저같은 케이스도 있다는것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보기 싫으신 분들은 마지막에 정리&경험에서 나온 뼈 아픈 나름의 조언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능을 잘본건 아니지만 수능을 보는데 안좋은 습관들은 모두 다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런 악습은 모두 피해주시길 권장합니다.

#공부법 수기들은 올리고싶지만 다른 수능 잘보신분들이 올려주시기 때문에 올리진 않겠습니다. 알고싶으시면 댓글주세요. 왠만한 인강쌤,사설은 전부 풀어봤습니다.

#본 글은 최대한 제 수험생활에 대한 주관성(의미부여,세뇌)등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적은 글입니다.

#본 글은 여러 편으로 나뉘어져있으며 세 번째 주의에서 말한 조언등은 편에 모두 적을테니 보고싶으신분은 그 편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그냥 어릴적부터 공부에 관심없고 남들처럼 놀기를 좋아하는 완전 평범한 이과 남고생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도 그냥 하는둥 마는둥해서 고2 2학기때까지 내신이 4점 초반이었습니다. 그러다 2학기에 전학을가서 문과로 전과를 한 이후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채 2학년을 흘려보내고 마침내 고3 수험생이 됐습니다. 고3의 생활은 겪어보신 분들도 계시지만 나름 재밌습니다(?)

고3 처음되고 본 모의고사 성적은 매우 처참했습니다. 444552(국수영한국사동사세사)

저는 충격을 먹고 아 진짜 공부를 시작해봐야겠다. 이 마음가짐을 가지고 고3생활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이때 저의 목표대학은 고려대였습니다.(결국 이루지 못하죠,,)

학기초 저는 정시파이터의 길을 결심하고 1년간 수업시간에도 자습을하고 남들이 쉬는시간에 놀때도 공부를 했습니다.(정시파이터 하실려는분들은 선생님마다 강제하시는분들도 계셔서 이거는 선생님특성에 따라 참고해주세요)

학교 내내 풀자습을 때리고 저희 학교는 자사고였어서 주말자습도있었는데 그거까지 전부 다했습니다. 그동안 공부는 나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저는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매일 커뮤니티(고딩때는 수x휘를 했습니다)에서 대학 잘간수기 수능 성공수기등을 보며 꿈을 키웠지만 그게 독이었습니다. 그 수기는 저에게 맞는 수기가 아니었고 온전히.그사람의 경험에 의해 축적되어서 포텐이 터진 수기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저렇게 하면 수능을 잘볼수 있겠구나!하고 수능대박,수능잘본썰만 골라서 읽으면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보면서 저는 더 머리가 혼란스러워지고 제 공부법에 대한 의구심이 매일 들며 팔랑귀처럼 공부법을 바꿔볼까 이러면서 인강쌤 쇼핑을 하게되고 정작 공부하는 시간은 줄어들었습니다. 문제는 이것보다 더한 악재인 여름이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여름에는 어떤 학생이던지 공부하기가 매우싫고 찝찝하고 잠오고 그럴겁니다. 충분히 이해해요. 수험생활의 키는 이 여름을 어떻게 의미있게 보내나에 따라 좌우하기도 할겁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요.

저는 이 여름을 매우 잘 못보냈습니다. 주말자습시간엔 심할때는 오자마자 자서 오후5시 자습 끝날때쯤 일어나서 집에가는 날이 많아졌고 안그래도 성적이 나오지않는데 공부까지 안한다? 물론 이 시기에는 공부량을 줄이는건 도움이됩니다. 아니, 이시기에는 너무 공부에 얽매이는건 더 안좋습니다. 저처럼 거의 공부를 포기하는것처럼 보내는게 문제라는겁니다.

그러고 본 첫 평가원의 점수는 제 4년 수험생활중 점수중 가장 낮았습니다.

545133 매우 처참했죠. 저는 멘탈이 붕괴된상태로 그날 공부를 아예 하지않았습니다.

그 뒤로 더더욱 성공수기에 매달리게되었고 여러 공부법을 접한상태로 저만의 공부법을 만들려고 노력하지않은채 그냥 막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을 올리기위한 공부아아닌 머리가 아픈공부가아닌 남에게 보여주고 자기위안을 하기위한 공부를요

하지만 이전 모의고사에 비해서 9평모의는 나름 잘 나왔습니다

432112 많이 올랐죠. 하지만 영어에서 뽀록이있었고 저는 그 뽀록이 제 실력이라고 착각한채 공부를 한게 독이됐습니다. 탐구는 제 순전히 노력으로 올렸지만요.

69평 이후에 저는 국어에 더 매달렸습니다. 국어의 공부량을 더 늘렸고 탐구의 공부시간을 줄였습니다. 공부법 올린 분들이 항상 하셨던 말씀이 ’국어는 축적되서 갑자기 성적이 포텐이 터진다‘ 이말을 믿고 저는 국어 공부량을 더 늘렸습니다.그래서 결국 수능에 국어는 도움이 됐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문제는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않았던것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부를 하면서 결국 수능에서는

344123이라는 성적을 내며 현역을 마쳤습니다.


현역국어 화작문20분컷2개틀림//문학9개틀림//비문학 법1개,우주론3개,가능세계1개틀림

(문학 개갞이야;)


물론 6평에 비해선 올랐습니다. 저는 하지만 인서울에 눈돌아가 있던 터라 성적에 만족하지못하고 2018년 입시 기준으로 적정인 대학 3개를 쓰고 3개 광탈하고 재수의 길을 걷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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