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촌 현역이 정시로 서울대 입학하기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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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작하기에 앞서
1편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 기억력이 썩 좋지 못하여 대충 큼직한 부분만 적었습니다.
2편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부터 이야기인데 그때부터 이제 수능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강의는 무엇을 들었고 어떻게 학습하였는지 적을까 합니다.
즉, 1편은 ~고1이고 2편은 고2~20200203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왜 깡촌인지는 대충 적자면 인터넷이 잘 안 터지고, 마을이었는데 소 키우는 분, 밭 가꾸는 분도 계셨고 토욜 아침마다 마을 회관에 모여서 마을 청소도 하고 그랬으며, 배달 불가 지역이었고, 반경 3km 이내에 편의점, 병원, 학원 따위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니까 그냥 시골 마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중학교 시절
매일 아침 부모님 차를 타고 등교해야 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공부와 관련하여 학원은 한 번도 다녀본 적 없었습니다. 그저 홀로 공부했습니다. 시험 기간에 그냥 교과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에서 내신은 상위 7퍼센트, 도학력평가는 1등으로 졸업하게 되었고, 저희 지역에 있는 일반고로 가기엔 성적이 아쉬웠던 저는 도내에 존재하는 지역 단위 자사고를 생각하게 되었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입학 전
입학 시험을 보았었는데 국어는 수능 기출, 수학과 영어는 교육청 모의고사였습니다. 이때 처참한 성적을 받게 되었읍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학원을 다니게 됩니다. 수학, 영어 학원을 다녔는데 수학은 수학 1을 개념원리로 예습하였고, 영어의 경우 고1 기출 문제를 풀었읍니다.
3.고등학교 1학년 시절
일단 저희 고등학교는 전교생은 360명이었습니다. 저는 타 지역 학생이라 2월부터 기숙사에 입사하여 생활하였습니다. 자습 시간은 야자 시간과 기숙사 열람 시간 합쳐서 5시간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숙사 열람은 11시~11시 50분이고, 희망자는 새벽 3시까지 자습이 가능했습니다.
일단 장학금 하나 받지 못한 채 입학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 딱 느꼈습니다. '아, 여긴 진짜들만 모인 곳이겠구나.' 3월 모의고사에서는 국수영 순으로 112를 맞고 전교 60등 내에 들어 심화 학습반이 들어가게 됩니다.(심화 학습반에선 따로 무언가 배우진 않았고 그냥 고난도 수학 기출 풀이였습니다.) 하지만 1차 고사 기간에 방을 쓰는 선배님들(이 중 전교 1등 있었음)과 친해지고 새벽에 같이 놀다가 1차 고사를 말아먹게 됩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고 치르게 된 6월 모의고사에서는 124라는 끔찍한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심화 학습반에서 방출됩니다. 이때부터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심화반 잘린 게 그렇게 화가 났습니다. 감히 나를?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참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그랬네요. 2차 고사에서는 겨우겨우 수학, 사회만 1등급을 받게 됩니다.(1학기 내신 2.4)
여름방학은 14일이었습니다. 이 14일 동안 개념원리 수학2와 쎈 수학 2를 모두 학습하였고 영어는 4등급이라는 숫자가 저 스스로 너무나도 치욕스러웠기에 예전에 다니던 곳이 아닌 다른 학원에 들어가 기초부터 다시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제가 복수, 단수도 구별 못 할 정도로 영어에 대하여 완전히 노베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 문법 + 천일문을 학습하기 시작하고 듣기, 독해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 초기엔 내신 시험 기간이 아니었기에 이땐 영어 학습을 매우 열심히 하였습니다. 하루 중 자습 시간이 5시간 정도 되었는데 이 중 80%를 영어 공부하는 데에 투자했습니다. 일주일에 독해 문제집 한 권씩 풀 정도로 양치기를 많이 하면서 천일문을 계속하여 학습했습니다.
2학기 1차 고사 때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시험 2주 전부터 하루 세 시간만 자면서 내신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후 9월 모의고사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청 기출을 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성적을 122로 다시 올린 다음 11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책상이 흔들리며 문자가 옵니다. 지진이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하여 수능, 모의고사 모두 연기되면서 11월 모의고사가 저희 학교 수학여행 일정과 겹쳐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아... 11모 왜 준비했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이제 2차 고사를 준비했습니다. 1학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학기 1차 고사 때처럼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여 2차 고사를 잘 보고 전 학기보다는 향상된 성적으로 마무리 합니다.(2학기 내신 1.77)
참고로 중간 중간 비교과도 챙겼습니다. 독서, 수상, 봉사, 생기부 모두 챙겼는데 그냥 중간중간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 문/이과를 나뉘기 시작하는데 이때 매우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적성검사도 해보고 부모님 의견도 듣고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문과를 택했지만 마감 며칠 전 이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겨울 방학과 함께 방학 보충이 시작됩니다. 나도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공부해야겠구나 생각하던 저는 전교 1등이 듣던 메가 패스를 구매하게 됩니다. (17.12.31) 그 친구 덕에 사실 제대로 공부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ㅋㅋ 고맙다 ㅎㅎ
이후 메가패스로 어떻게 학습하였는지 고2때부터 고3까지 기억나는대로 기록 보면서 최대한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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