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일소 [386778] · MS 2019 · 쪽지

2012-02-05 23:35:30
조회수 399

[심각고민]예비고3 아직도 문과인지 인과인지 갈피를 못잡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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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줏대없는 예비고3 이과생입니다..                             (읽는데 도움이 되실까 하는 성적공개 언 수 외 과 1 3 1 3)

예, 그때는 고1 2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이과 문과를 고르라는말에 대뜸 이과를 골라버린 시기죠.

제가 이과를 선택한 이유와 왜 지금 흔들리는가 에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전 날때부터 문과인 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할때도 문과간다고 생각하고 입학했죠.

전 말하는것도 좋아하고 (별명이 세치혀) 사교적인편이며 신문에서 정치,시사지식을 쌓아가는일을 취미로 삼고있는 전형적인 문과인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과를 선택했느냐

입학을 해보니 입시문제가 닥치더군요. "문과는 대학가기 어려운반면 이과는 비교적 쉽다."라던가 "문과는 수능때 한문제만 삐끗해도 대학이 쭉내려간다." 라던가

"문과 이과 등급이 같다면 이과가 대학2계단은 뛴다" 같은 무시무시한 문과괴담(?) 을 접할 수 있더군요.

문과 45만 vs 이과15만이라는 숫자만 봐도 한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과공부가 싫은건 아닙니다. 수학 잘하지는 못하지만 재밌구요. 과탐도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라 합니다.(그래도 고1때는 성적은 사탐이 우월했어요;)

대학교도 이과는 선택의 폭이 넓다~ 뭐 이런식으로 들었고 또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전 아닙니다 ㅠㅠ

학과에서도 최대한 문과냄새가 나는 예를들면 산업공학과 를 알아보고 있구요. 목표는 고려대 산업경영공학 으로 잡고 공부중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으시면서  "그럼 도대체 이과를 왜간건데?" 라는 생각이 드신분들이 있으실겁니다..

그 이유는 단하나 [대학좀 좋은데 가고싶다..] 입니다.

참 비겁한 생각이죠. 적성과 흥미를 진로의 우선순위로 놓아야 한다는건 누구나 알고있고 또 용기있게 실천 하시는 많은 분들 앞에서 참 부끄러운 이유입니다..

그리고 고2 2학기가 시작한 직후에 선생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문과로 전향하고 싶다구요.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그냥 이과에서 해라 친구들도 좋고 대학가기도 좋고 선택의 폭도 넓다 이러시면서 부장선생님도 가세하셔서 문과로에 전향을 말리셨습니다.

내신걱은 어쩌냐 하시면 어차피 수시써서 좋은대학 갈정도의 내신은 없어요. (내신은 무려 3.X)

지금이 마지막기회 인것 같습니다. 내일 개학이구요..

이과에서 문과로 간다면 사회탐구 빼고는 그렇게 학습량에 변동을 보일것 같지는 않구요..

정말 하루하루 혼자만 고민하다보니까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도 이과를 선호하세요.. 대학가기 쉽다고 하니까..

정말 한심한 고민이죠.. 하지만 저에게는 제 인생에 있어서 첫번째 기로에 놓인거구요.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절실합니다..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문과를 가고싶은 마음이 큰건 사실입니다..하지만 너무 두려워요..너무너무 무섭습니다..

그리고 너무 두서없이 쓴점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학습게시판에 올린점 너무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급한마음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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