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일소 [386778] · MS 2019 · 쪽지

2012-02-05 23:31:30
조회수 699

[심각고민] 예비고3 이과생 아직도 문과인지 이과인지 갈피를 못잡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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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줏대없는 예비고3 이과생입니다..                             (읽는데 도움이 되실까 하는 성적공개 언 수 외 과 1 3 1 3)

예, 그때는 고1 2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이과 문과를 고르라는말에 대뜸 이과를 골라버린 시기죠.

제가 이과를 선택한 이유와 왜 지금 흔들리는가 에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전 날때부터 문과인 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할때도 문과간다고 생각하고 입학했죠.

전 말하는것도 좋아하고 (별명이 세치혀) 사교적인편이며 신문에서 정치,시사지식을 쌓아가는일을 취미로 삼고있는 전형적인 문과인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과를 선택했느냐

입학을 해보니 입시문제가 닥치더군요. "문과는 대학가기 어려운반면 이과는 비교적 쉽다."라던가 "문과는 수능때 한문제만 삐끗해도 대학이 쭉내려간다." 라던가

"문과 이과 등급이 같다면 이과가 대학2계단은 뛴다" 같은 무시무시한 문과괴담(?) 을 접할 수 있더군요.

문과 45만 vs 이과15만이라는 숫자만 봐도 한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과공부가 싫은건 아닙니다. 수학 잘하지는 못하지만 재밌구요. 과탐도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라 합니다.(그래도 고1때는 성적은 사탐이 우월했어요;)

대학교도 이과는 선택의 폭이 넓다~ 뭐 이런식으로 들었고 또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전 아닙니다 ㅠㅠ

학과에서도 최대한 문과냄새가 나는 예를들면 산업공학과 를 알아보고 있구요. 목표는 고려대 산업경영공학 으로 잡고 공부중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으시면서  "그럼 도대체 이과를 왜간건데?" 라는 생각이 드신분들이 있으실겁니다..

그 이유는 단하나 [대학좀 좋은데 가고싶다..] 입니다.

참 비겁한 생각이죠. 적성과 흥미를 진로의 우선순위로 놓아야 한다는건 누구나 알고있고 또 용기있게 실천 하시는 많은 분들 앞에서 참 부끄러운 이유입니다..

그리고 고2 2학기가 시작한 직후에 선생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문과로 전향하고 싶다구요.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그냥 이과에서 해라 친구들도 좋고 대학가기도 좋고 선택의 폭도 넓다 이러시면서 부장선생님도 가세하셔서 문과로에 전향을 말리셨습니다.

내신걱은 어쩌냐 하시면 어차피 수시써서 좋은대학 갈정도의 내신은 없어요. (내신은 무려 3.X)

지금이 마지막기회 인것 같습니다. 내일 개학이구요..

이과에서 문과로 간다면 사회탐구 빼고는 그렇게 학습량에 변동을 보일것 같지는 않구요..

정말 하루하루 혼자만 고민하다보니까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도 이과를 선호하세요.. 대학가기 쉽다고 하니까..

정말 한심한 고민이죠.. 하지만 저에게는 제 인생에 있어서 첫번째 기로에 놓인거구요.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절실합니다..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문과를 가고싶은 마음이 큰건 사실입니다..하지만 너무 두려워요..너무너무 무섭습니다..

그리고 너무 두서없이 쓴점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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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로이드 · 272398 · 12/02/05 23:46 · MS 2008

    문과에서 확 끌리는, 이게 내 적성일것 같다 하는 과는 없나요???위에서 말한 산업경영공학 말구요

  • 일소일소 · 386778 · 12/02/05 23:50 · MS 2019

    문과는 거의 대부분과가 내적성같아요.. 마케팅 쪽은 다좋구요 무역 통계 회계 경영 경제 심지어 어학 인문 까지 다 안가고싶은 과가 없네요 ㅠ

  • 콜로이드 · 272398 · 12/02/06 01:21 · MS 2008

    문과 가는게 맞을것 같아요. 저랑 너무 비슷해서 댓글다는건데.. 간략히 제얘기하자면 저도 뼛속까지 문과생이라 생각했는데 이과왔다가 후회하고 이과반에서 홀로 문과생으로 살아가다가.. 의대가고싶어서 고3직전에 다시 이과로 바꿨는데요. 의대가 목표가 아니였다면 무조건 문과에 남아있었을것 같네요. 삼반수예정인 지금도 의대가 목표가 아니였다면 단호히 문과로 바꿧을거고요. 수리가형이 확 뛰어나지 않은상황이면 가형을 안하는것만으로도 엄청 시간이 절약되요 정말로. 본인이 문과체질이라 했으니 사탐에서 헤매진 않을거같고요. 대학가기 힘든건 어쩔수 없죠..가형을 안하니까 언외에 좀더 시간을 쏟으면 되겠네요. 대신 후회남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하세요.

  • 풀  · 326624 · 12/02/06 00:0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힘이되는글 · 348835 · 12/02/06 00:12 · MS 2010

    문과추천합니다. 전 수학이 타과목에비해 특출난편이었구 이것만으로두 이과에선 대학가기 무지 용이해진다는 주변의 압박으루(학교,학원,집) 이과선택했었는데요.
    결국 수학과 진학했다가 결국 경제학으루 옴겨갔고요, 문과로의 가능성두 확인해보구파서 문과로두 입시를 한번 더 치뤘습니다. 결국 하고싶은거 하게끔 되드라구요 저의경우엔.
    다행이도 저는 수학과를 진학햇구 일학년때 좀 널럴한편인데다가 상경계열과도 좀 교류가있던편이라 우연히 관심갖구 결국엔 문과까지 가게되었는데요.
    공대나 타자연대 진학했으면 빼도박도못하구 그냥 아직두 이과생이었을겁니다. ㅠ
    전 지금 너무 만족하구있거든요. 삥둘러왔지마는요.
    님께선 이런 소모없이두 바루 만족하실수있게끔 적어도 충분한 고민해보시구 결정하시길바랍니다. 끌리는쪽으루 가세요.ㅇ어차피 대학가셔서 이것저것하다보면 하고싶은건 또 변하구 그럴수있는거긴한데요 그러면 또 시행착오 겪어보고 하면 되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하지만은 적어도 후회라는 오점은 남기면 안되는거겠죠 홧팅입니다!

  • 일소일소 · 386778 · 12/02/06 00:27 · MS 2019

    감사합니다. ㅠㅠ 정말 힘이되는글 이네요 ^^

  • 텍사스홀덤 · 329176 · 12/02/06 00:34 · MS 2010

    늦이않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같은등급이면 이과가 더높은등급 대학 갈수있다는 말은 맞는데
    그만큼 이과가 잘하는애들 많고(특히 수학) 사람은 적으니 등급따기 어려워서 쌤쌤 ㅋ 대학가기 더 쉽다는 말은 오바고
    적성 포기하고 이과갈 이유로 치기엔 너~~무 미미하고 어설프죠~

  • 일소일소 · 386778 · 12/02/06 02:43 · MS 2019

    감사합니다 ㅜ 오르비정말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