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랑 이 [84733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1-24 21: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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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스압)[칼럼?] 야, 너두 속독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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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오. 호랑이애오. 먼저 해피뉴이얼.


눈팅+뻘글만 싸지르던 제가, 처음으로 칼럼 아닌 칼럼을 써보고 있습네다.




일단 저는 19 수능에서 믿던 국어에 뺨싸대기를 맞고, 그 이후로 해탈해서 오히려 다음 과목에선 평타를 쳐서


외대 모 학부에 갔습니당.


작수 등급은 21211.


국어는 나름 자신있던 과목이였던지라 작년 이맘때 주사가 울면서 수능 국어성적 한탄하기 였을정도로(왜그랬지 시벌 아 ㅋㅋ)


아쉬움이 많이 남았쥬...


하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인 아싸 라이프를 지내며 수능의 ㅅ자 생각도 없던 저는 


1학기 종강을 1주일 앞두고 반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당연히 메이저 반수반은 꽉꽉 차있고, 결국 경기도 모 기숙학원을 들어가게 되죠. 


이 시절 얘기는 다른 칼럼에서 찾아뵙도록 하고, 올해 수능! 


올해 수능 등급은 11122.(제2외 1)뭐 등급은 작수랑 비스무레하지만 제가 가고싶은 대학은 갈만한 점수가 나왔그든요.

연경 가즈아~ -문-


거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과목 중 하나인 국어! 제 올해 국어 점수는 95점, 백분위 99입니다. 개 찌끄레기죠?


  

사설이 많이 길었네요. 일단 제 칼럼은 



1. 속독법이 무엇이고, 이걸 어떻게 국어 풀 때 적용할 수 있을까?

2. 나의 반수 생활

3. 국어, 어떻게 공부해야 효율적일까? 실전에서의 국어 행동영역




크게 이런 흐름으로 진행해보려 하고, 오늘은 1번. 속독법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여기 서술하는 내용은 굉장히, 매우, 심각하게 주관적이며 개인차가 정말 심할 수 있습니다.


또 첫 칼럼이라 무지 서투르니 자유로운 비판, 반박 감사용~! 


사실 이번 편은 칼럼이랄 것도 없어요.. 그냥 속독에 대한 얘기 막 싸지르는거... ㅠ ㅠ 




# 속독이란?




보통 속독이라고 하면 막 10초만에 한권 주파하고 그러는 이미지를 갖고 계시던데, 그 정도는 말그대로 속독 천재나 가능하구요. 


사실 속독은 글을 많이 읽으며 생기는 독해력을 체계화시킨 기술이라는 설명이 정확합니다. 




발췌독과 유사한 면이 있기도 한데, 둘의 차이점은 발췌독은 말 그대로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이용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속독은 글을 다 읽지만 중요한 텍스트가 눈에 띈다. 라고 해야 할까요..? 좀 설명하기 힘드네요.


뭐 굳이 말하면 '빠르게 다 읽고 발췌한다' 정도겠군요.




또한 사람마다 글을 읽는 속도도 천차만별이라, 딱 잡아서 '이정도부터 속독이다.'라고 하기에도 애매해여.


일단 이 글에서는 속독을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자신의 최고 속도로 읽기] 정도로 정의하겠습니다.


누군가는 그게 1초에 한 단어가, 한 문장이, 혹은 한 쪽이 될 수도 있는 거구용.


                                                                                                   


제 케이스로 보자면 이번 20 수능 베이즈 정리 기준 훑어보기 5초? 제대로 속독하면 15초정도인데요. 


이걸 시간으로 판단하기는 뭐한게 저는 한 페이지를 사진찍듯이 읽거든요. 


이를 반복해서 읽을 수록 사진의 선명도나 디테일이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세부 내용이 필요하다면 사진의 어느 위치에 정보가 있는지 확인해 다시 찾아가면 됩니다.


저는 주로 2회독째에 이 방법을 이용해 화작과 비문학 모든 선지의 근거를 찾아냅니다.




제가 몇몇 지인에게 가르쳐준 결과, 진짜 천차만별이에요.. 


음독하는것보다 읽는게 느렸던 형이 5초에 한줄씩 읽는다던가. 이건 케바케라 허허..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빨리 읽는다고 속독이 아니라는 겁니다.


앞에서도 정의했듯이 이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해 속도와 읽는 속도가 얼추 비슷해야 해요!!


읽는 속도가 이해 속도보다 빠르다? 그럼 검은색과 하얀색을 인지한 것보다 나을게 없다는거에요!!






#연습법



첫번째 그림은 보통 사람들이 글을 읽는 시선일겁니다. 


보통은 1~2단어씩 읽으시겠죠? 그걸 의도적으로 늘이고, 넓히려는 시도를 하셔야 합니다.


일단, 한 문장, 또는 한 줄을 한번에 읽어보려 하세요. 


처음엔 당연히 힘들 겁니다. 잘 되시는 분이 있다? 이미 속독을 하고 계신 거구요.


솔직히 이게 말이 쉽지, 갑자기 강도가 총하고 bis 지문 들고 1초에 한 줄씩 읽으라고 하면 읽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내용을 알고 있는 기출 비문학이나 문학을 속독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당. 


이미 아는 지문가지고 연습하면 외우는 거나 다름 없지 않냐?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으실겁니다.


근데 일단 이렇게라도 '시선을 넓히는 느낌'을 체험하셔야 합니다. 


느끼기 전까지는 '이게 됨?' 이라고 했던 사람들도 한 번 감 잡고 나니 쮹쮹 읽드라구요. 


꾸준히 하신다면 짧은 문장컷정돈 2주일 안에 되실 겁니다.


보통 이정도로도 시간 단축의 효과는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때부터가 시작이죠. 두번째 그림이 무엇인지는 대충 눈치채셨을 겁니다.


문단 단위로 넘어갈 때에요!


한 줄씩 읽었던 시선을 사선으로 내리며 점점 넓히는겁니다.


빠르게 할 필요 없어요. 계속 강조하지만 시야를 넓혀야 해요. 


처음에는 글이 읽히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하다 보면 중요한 것 같은 단어가 마치 매직아이(!!)처럼 글에서 튀어나와 보인답니다.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구요..? ㅈㅅ 제 필력이 딸리는 탓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인걸료..


아 진짜 속독 하고 싶은 사람들 다 한명씩 책상에 앉혀두고 알려주고싶다... 궁금하시면 쪽지라도 보내셔요 ㅠㅠ



그리고! 여기 고 1, 2들은 많이 없겠지만 그나마 여유로울 때 책 많이 읽어 놓으세요.


독서량과 국어실력은 비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유.. 속독의 베이스 또한 충분한 독서량이구요!


결국 속독이란건 단어를 인지하는 순간 그 단어의 뜻이 얼마나 빨리 떠오르냐에 달려있으니까요.



간단히 요약하면 


1. 익숙한 지문을 가지고 한 줄씩 읽기 연습

2. 대각선 방향으로 읽는 것에 익숙해지기

3. 사선의 각도를 자신이 기울일 수 있는 최대치로 기울이기


0. 독서 독서 !!! 여유 있을때나 슬럼프일떄 책 읽기. 무겁지 않은 교양서나 평가원 기출 단편소설정도?


#속독법의 장단점




장점은 누구나 생각하시겠지만 시간단축. 엄~청난 시간단축. 


저는 보통 모의고사 기준 모든 문제와 지문 2회독. 헷갈리는 문제나 (특히) 비문학 지문 같은 경우엔 3~4번 넘게 읽습니다.


또 파본검사할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대충 각이 잡힙니다. 


화작문같은 경우엔 1~3번 1분컷 ㅆㄱㄴ


이렇게 풀고 omr까지 체크하면 55~60분. 보통 이감이나 바탕 이렇게 풀고 90점 중~후반대 나왔습니다. 


또 속독을 하면 대충 훑어도 주제와 주제어가 눈에 들어와요. 기사를 읽으면 머리속에서 헤드라인이 구성되는 느낌이랄까용.


글이 이미지화되어서 기억하기두 쉽구요.


 


단점은 주변 사람들이 안믿어요. 


 고등학교때 애새끼들이 신문이나 책 가져와놓고 이 페이지 읽어보래서 읽었더니 무슨 내용이냐고 맨날 물어봄 ㄹㅇ


그리고 속독 한 번 시작하면 느리게 못 읽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게 왜 단점이냐구요? 


여러분 수험생활할때만 책 읽을 거 아니잖아요. 그쵸?.. 


암튼 시나 소설, 수필 등 갬성을 자극하는 문학이나, 정도 이상으로 전문적인 글(ex.전공서적 ^^)이나 심오한 글들은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야하는데, 이때 속독을 하는것은 비효율적일 뿐더러 글 내용이 붕붕 뜬답니당.


 또 장기기억력은 개똥이 된다는 사실. 속독으로 소설 읽으면 매번 읽을때마다 새로운 매-직. 




#적용




자, 이제 넓힌 시야로 국어를 풀어볼까요? 


우리는 그 날, 국어 시험지를 받고 30~40초 정도 파본검사란 걸 합니다. 


보통은 이 때 비문학 소재나, 문학 연계 작품 등을 확인하실텐데요!


일단 속독법을 배우신 분은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나 잡고 완벽하게 읽어내기 or 전지문 소재 잡기


저같은 경우에는 주로 1~3번 문제를 파본 검사 시간에 풀려고 노력합니다.


혹 다 풀리지 않았더라도, 시험이 시작하고 아무리 늦어도 2분 안에는 한 지문을 끝낼 수 있죠 개꿀~!

 

파본검사가 끝나면 문제를 풀어야겠죠. ㅎㅎ


기본적으로 속독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파트는 화작, 현대소설, 비문학정도가 있겠쥬?


보통은 시간부족을 비문학에서 많이 느끼실 텐데요.

 

올수에서 그나마 가장 무난했던 또이즈 정리를 들고 와볼까요?


이정도가 제가 글의 한 단위를 처음 훑고 눈에 들어오는 단어, 문장들이네요. 

아 참고로 전 밑줄이나 표시 절-대 안해용. 그림에 낙서된 기분이라 오히려 뚝뚝 끊겨 읽힘.

이건 그냥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각화한겁니당.


이 글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조건화원리에서 어떤 명제와 관련없는 명제에 대한 믿음의 정도는 유지되구나.

윗줄= 실용적 효율성을 추구하는건가? 실용적 효율성하고 베이즈주의를 붙여야 하나?

그리고 교수님이 반수생한테 많이 빡치셨나?

정도였습니다.


사실 각 잡고 보자면 왜곡과 비약이 듬뿍 들어가 있는 요약이지만, 실전에서는 이정도로도 충분히 문제가 풀립니당.

베이즈정리 지문은 실제로도 다 맞았구요.  


비문학은 이렇게 자체적인 요지 정리를 속독을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것!


또 문학이나 화작, 그리고 문법 지문의 일부는 세부내용의 일치를 중요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지문에 그 내용이 어디쯤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아는것 만으로도 엄청난 시간단축을 할 수 있어용 !! 


음.. 끝을 어떻게 내야 할까요. 암튼, 속독 개꿀입니다. 한번 해보쉴?




다 쓰고 읽고 있는데, 이게 무슨 똥글인가 싶군요. 내가 이렇게 글을 못썼나.. 주제가 잘못된건가..



일단은 썼으니까 올리긴 하는데 한 분이라도 속독에 관심이 생겼거나, 도움이 됐다면 뿌듯하겠네용.


열심히 공부하시고, 설에도 입시사이트를 들락거리시는 여러분이라면 


올해에는 원하는 목표 올해 다 이루고 저처럼 뱃지만 받고 옯을 뜨시겠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해융 ^~^ 




아 마지막으로 이 글 30초만에 읽으면 여러분도 속독 성공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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