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 칼럼] 69평 20번과 수능 20번의 유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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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0년도 수능 사회문화 과목을 10분 남기고 다 풀어 만점을 맞은 현역입니다. 저는 윤성훈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는데요, 선생님께서 수능 20번 문제는 6평 9평 20번 문제를 보면 예측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로 69평 20번을 분석했고, 대충 유형을 예상해서 수능 20번도 무난하게 풀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6,9,수능 사회문화 20번 문제를 한 번 비교하면서 예측이 가능하다는걸 보여드리려고 칼럼을 쓰게되었습니다!
2020 6평 20번
2020 9평 20번
69평 둘 다 계층을 ABC로 잡았고, ABC가 무슨 계층인지 다 알려주고 문제를 시작했습니다.
6평의 경우에는 *에서 A가 상층이라는 정보를 줬고, **에서는 B가 중층이라는 정보를 주었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C가 하층이겠죠?
9평에서는 **에서 가,나 지역의 부모 세대의 ABC의 비율을 다 줬습니다. 계산하면 A는 40%, B는 10%, C는 50%입니다. *에서 부모 세대 계층은 가,나 지역 둘 다 피라미드형이라고 하니 B는 상층, A는 중층, C는 하층입니다.
6평에서 부모 세대 계층 대비 부모 세대/자녀 세대의 계층 일치 비율을 계층마다 알려주었는데, 각 계층마다 이걸 대입하면 전체 자녀 세대를 100이라고 했을 때, 부모-자녀 상층 대물림은 15, 중층 대물림은 15, 하층 대물림은 5가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녀 계층 대비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계층 ‘불일치’ 비율을 알려줬는데요, 여기서 불일치를 일치로 잘못 생각하고 풀면 큰일납니다. 헷갈리니까 먼저 불일치를 일치로 바꾸어주면 A가 75%, B가 50%, C가 10%이 됩니다. 앞의 것에서는 분모가 부모 계층이였는데 이번에는 자녀 계층인데, 분자들은(부모 계층별 비율) 모두 구해졌으므로 그저 대입만 하면 됩니다. 75%은 4분의 3 이런식으로 계산을 한다면 자녀 세대에서 상층 계층 비율은 20, 중층은 30, 하층은 50이 됩니다. 그러면 이런 표가 만들어집니다.
이제 9평을 보도록 합시다.
9평은 지역이 가,나 나뉘어져있어 계층 이동 표도 2개를 만들어야합니다. 그렇지만 **에서 가,나지역에서 부모 세대의 계층비는 서로 같다고 하였으니 자녀만 따로 구하면 됩니다. 자녀 세대 계층 인구 대비 부모 세대 계층 인구의 상대적 비가 주어졌으니 이를 이용해서 자녀의 비율을 구해야합니다. 자녀 세대가 대비이니까 자녀 세대를 분모로 놓으면 분자(부모 세대)는 이미 구했으니까 계산을 하면 (가)지역의 경우 상중하 각각 비율이 25,50,25이고 (나)지역의 경우 25,25,50입니다. 그리고 계층별 부모와 자녀가 모두 같은 계층인 비율을 계산합니다. 표의 구분에 나와있는 3개를 전부 더하면 (부모와 자녀가 모두 A,B,C인 인구 비율)*2이 나오는데, 이는 120%이고, 이를 2로 나누면 (부모와 자녀가 모두 A,B,C인 인구 비율의)=60%가 나옵니다. 이걸로 빼면 각각 계층별로 부모와 자녀가 모두 ~계층인 인구 비율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걸로 표를 만듭니다.
둘 다 지금 선지를 보기 전의 표를 보면 공통점이 보입니다. 부모/자녀 세대의 계층 별 비율이 주어져있고 계층별로 부모/자녀가 계층이 같은 비율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 6-9평 순서로 선지를 풀어보겠습니다.
ㄱ은 간단하게 계층 상승의 최대값과 계층 하강의 최소값을 구해서 비교하면 풀립니다. 상승의 최대는 10이고 하강 최소는 15이므로 옳은 선지입니다.
ㄴ은 부모 세대는 마름모꼴이고 자녀는 피라미드형이므로 당연히 아니겠죠? ㄴ이 틀린 것이니까 ㄴ이 있는 것을 지우면 (ㄱ,ㄹ)하고 (ㄱ,ㄷ,ㄹ)밖에 없습니다. 그럼 ㄷ이 답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지입니다.
ㄷ은 미지수를 이용해서 풀이해야하는 선지입니다. 중층에서 하층으로 하강하는 비율을 a라고 둡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다른 계층간의 이동도 채워넣습니다.
계층별 이동이 음수가 될 수는 없으니까 이를 이용해서 a의 범위를 구합니다. 40≤a≤45가 나오죠? 그럼 중층 부모-하층 자녀의 비율은 40이상 45이하이고, 상층 부모-중층 자녀의 비율은 a-30이므로 범위가 10이상 15이하입니다. a=40이라면 4배 차이나므로 최대 3배라는 건 거짓입니다. 따라서 답은 2번입니다.
9평을 풀어봅시다. 1번에서 상승 이동으로 상층이 된 비율은 자녀 세대 상층에서 대물림 비율을 빼면 알 수 있으니 가나 지역 둘 다 같다는 걸 도출할 수 있습니다.
2번은 앞서 작성한 계층 표를 보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3번을 보고 나서 (가)(나)지역 둘 다 나머지 계층 이동을 적어놓습니다. 두 지역 모두 부모 세대 상층이 10인데 자녀 세대도 상층인 비율이 10이죠? 그러니까 상층 부모들은 자녀가 100% 상층이란겁니다. 상층-중층, 상층-하층은 비율이 0이됩니다. (가)(나) 지역 계층 이동표를 완전히 작성하면 이렇게 됩니다.
이러면 3번 선지도 풀 수 있겠죠? (가)지역은 5%, (나)지역은 20%이므로 4배입니다.
4번은 대물림의 비율을 보면 되는데 두 지역 서로 계층 대물림의 비율이 같으니까 틀립니다.
5번이 1~4번이 다 틀렸으니 당연히 정답입니다. 단순 계산 문제이므로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수능 20번을 보기전에 69평을 정리해봅시다. 69평 모두 부모/자녀 세대의 계층별 비율이 주어졌고, 계층별 대물림의 비율도 주어졌습니다.
6평은 ㄷ이 매우 결정적인 선지였는데, 이를 풀려면 미지수(a)를 이용하여 계층 이동 비율을 모두 구하고 이동 비율은 음수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a의 범위를 구하고, 또 범위를 이용하여 물어보는 2개의 범위를 구해서 답을 도출하는 문제였습니다. 쉽게 말해 미지수를 설정해 범위를 구하고 범위를 이용하여 답을 도출하는 문제입니다.
9평은 6평보단 단순했습니다. 지역이 2개이지만 둘 다 부모 상층이 100% 계층 대물림이여서 계층 이동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후 단순 계산/비교 문제입니다.
2020년 수능 20번을 보겠습니다.
*에서 B가 하층, C가 상층 A가 중층이라는 정보를 주었습니다. 6평의 *,**하고 똑같습니다.
상대적 비를 보면 A+C의 비율이 사회/부모 별로 같으니까 이를 이용해서 A+B/A+C/B+C의 비율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A+B/A+C/B+C를 모두 더하고 2로 나누면 A+B+C의 비율이 도출되고 이를 이용해서 사회별 세대별 계층 비율을 구할 수 있습니다. 모두 더하고 2로 나누어서 비율을 구하는 것은 9평에서 나왔던 방법이죠? 그렇게 계층 비율표를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자녀 세대 계층 대비 계층 불일치 비율이 나왔네요. 불일치 비율도 6평에서 나왔죠? 이걸 일치로 바꿉니다. 이걸 이용해서 계층별로 계층 대물림의 비율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표가 나옵니다.
1번을 봅시다. 근데 풀기에 앞서 (가)사회 표를 보니까 자녀 세대 중층의 비율이 30%인데 부모 중층이 대물림한 비율이 30%이네요? 그럼 자연스럽게 상층-중층/하층-중층의 비율이 0%가 됩니다. 9평에서 이런 걸 이용해서 문제를 풀었었죠? (가) 사회의 계층 이동표는 이렇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1번은 간단하게 풀 수 있습니다.
2번을 봅시다. (나) 사회는 (가) 사회와 달리 어디 0으로 할 수 있는 데가 없죠? 그러면 6평에서 했던 것처럼 해야 합니다. 중층 부모에서 상승/하강 비율을 묻는 문제이니 중층-상층을 a라고 놓고 계층 표를 작성합니다. 그럼 (가) 사회도 포함해서 이렇게 됩니다.
6평때 풀었던 방법으로 풀면 됩니다. 계층 이동의 비율은 음수가 될 수 없으니까 a의 범위는 19≤a≤23입니다. 상승 이동의 비율은 a이고 하강 이동의 비율은 24-a입니다. 범위를 구하면 상승 이동은 19≤a≤23이고 하강 이동은 1≤24-a≤5입니다. 당연히 상승 이동이 많죠? 정답은 2번입니다.
나머지 선지는 쉽습니다. 3,4번은 너무 당연하고, 5번은 (가) 사회는 맞는 말이지만 (나) 사회에서는 하층-상층이 24-a이니까 0이 될 수 없습니다.
수능을 중심으로 정리해보자면, 문제를 시작할 때 주는 정보는 6평처럼 줬고, 세대별 계층 비율을 구하는 방법은 9평에서 대물림의 비율을 구하는 방법과 똑같습니다. 대물림의 비율을 구하는 과정은 6평과 똑같습니다.
결정적으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는 (가)사회의 경우 9평의 방법으로 풀어야 하고, (나) 사회의 경우 6평의 방법으로 풀어야 합니다. (가)는 자녀 중층이 100% 대물림된다는 점을 이용해서 나머지 이동을 추론할 수 있고, (나)는 6평처럼 미지수 설정하고 범위로 해서 풀어야합니다.
이렇게 69평의 20번과 수능 20번의 유사성을 파악해보았고요, 이를 보시고 올해 69평을 이용해서 수능 유형을 예측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올해 69평 20번을 분석해서 수능 예측도 해보겠습니다.
사문 칼럼 하나 더 쓰고 싶은데 주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올렸는데 ㅇㅈ대란으로 묻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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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윤성훈쎔 식으로 할지 고민중인데 도표 선으로 푸는거가 바둑판보다 나은 지 설명좀 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