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태태 [65116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0-01-20 16:01:32
조회수 1,459

'목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988330

의대에 입학하고 


“목적을 생각하라”는 한 교수님의 말을 가장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어떤 소감문이든, 보고서든 쓸 때 목적을 생각해봅니다. 




요즘 글을 대량생산 하는 이유는 

당근 누군가의 협박이 아니고, 


곧 개강이 다가오기때문에 그 전에 많이 완성해두고 싶어서 입니다. 

학기중에 소재만 조금씩 분리해뒀던 것을, 여행동안 업로드 못하고 쌓아뒀던 글을 


댓글 반응에 맞춰서 살을 붙여서 풀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글쓰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피드백 받고, 반응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하는 일입니다. 




이번엔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왜 시발점을 들으시나요?

왜 뉴런을 들으시나요? 

그 목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그 강의가 좋다고해서? 유명해서? 옆에 앉아있는 친구가 듣고 있어서? 


고1-2학년쯤이야 뭐 별 생각없이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공부해도 좋지만


ex. 저는 쎈 10번 풀면 수학 잘 할 수 있다는 말 듣고 1학년 1학기때 쎈 bc단계 10번씩 풀었어요. 근데 한 번 그렇게 해보니까 아 할 필요없구나를 알고 안하죠.

그 이후로 알게 된 것은 

모든 문제를 10번 푸는 것보다 

1-2번은 그냥 전체를 풀어보고 

처음 문제를 풀어볼 때부터 그 다음 회독할때 어던 문제를 풀 지 표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얻었습니다. 

(3-4번째부터는 학습된 자아가 문제를 풀어버려서 아무런 목적없이 문제를 풀었음. 중단했어야하는데 바보 같이 그냥 10번 채움.)


그 이후 수학문제든 무슨 문제든 풀고, 채점하고 나서는 

동그라미/세모/엑스 

세가지로 나눠서 

동그라미는 =반드시 다시 봐야할 문제

세모=시간 많으면 보고 아니면 말아도 되는 문제

엑스=다시 볼 필요 없는 문제 

(피아노 학원에서 사과나 동그라미에 작대기 긋는거랑 같아요,)


어쨌든 

고1-2는 쎈은 10번도 풀어보고 

문제집에 번호매겨가면서 공부해봐도 괜찮아요. 

(비추천하긴 하는데 한 번 1-2개월쯤은 그런거 해보고 교훈을 얻으면 되니까)




근데 고3/재수는 달라요.


목적없는 공부는 절대하면 안됩니다. 

이걸 하는 이유가 없는 공부는 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내가 이 책을 공부하는, 이 강의를 듣는 이유가 존재해야 합니다. 


이유는 공부로드map에 따라서 정할 수 있는데,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orbi.kr/00026935120

(이 글은 제가 생각했을 때 수능의 map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각 map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목적은 

'성적이 오를거 같아서' 이런 추상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이 걸 하면 '국어의 기본개념이 정립될 거 같아서'-윤혜정의 개념의 나비효과

이 걸 하면 '고전시가에서 고어 읽는 법은 알게 될 거 같아서'-윤혜정의 개념의 나비효과에서 특히 고어부분을 달달 외워버림

이 걸 하면 '유전 문제를 빠르게 푸는 나만의 매뉴얼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서'-윤도영의 all about

이 걸 하면 '킬러문제를 정복할 수 있을 거 같아서'와 같이-고석용의 killer문항극복

구체적인 이유입니다.



저는 고3/재수때 쎈은 풀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이유는 고2때까지 제대로 해놨고, 

저에게 부족한 것은 수능적인 감각인데, 쎈은 내신적 감각을 기르는 문제집이라 과감히 제꼈습니다. 

(수능 문제풀다가 쎈에서 풀었던 어떤 문제가 떠오르면 찾으러 가 본 정도? 5문제도 안될듯.) 


그래서 공부한 것이 뉴런입니다. 수능적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요. 

시발점도 거의 안했고, 

재수할 때 수학 교육과정이 좀 바뀌어서 

시발점은 부스팅을 위해서 하자고 생각해서 강의는 안듣고 문제만 혼자 풀고 

혼자하기 어려운 부분만 강의를 참고했습니다. 


수분감을 들은 이유는 

뉴런에서 배운 것을 체화하고, 귀중한 기출문제에 대한 풀이법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드릴을 들은 이유는 

아직까지 뚫지못하는 킬러문제에 대한 극복을 위함이었습니다. 2등급 이상을 하려면 필수라 생각했습니다.


ex.

생명과학 인강은 

윤도영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 문제들을 일관적으로 푸는 도구가 없을까?라고 궁금한 부분만 강의를 들었습니다. 


유전이라든가 신경전달속도 등등. 


스스로 일관된 풀이법을 정립하지 못한 부분만 들었지. 

정말 기본적인 1단원이나 이런건 혼자 책읽으면 되지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잖아요?


어쨌든 이 정도 얘기했으면

목적이 뭔가를 생각해야한다는 것은 알게 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글을 사실 좀 앞서 했던 얘기랑 중복인데


기억할 것은 ‘목적’이라는 한 단어입니다. 

꼭 따로 떼어서 이 단어를 말하고 싶어서 따로 떼어서 글을 올립니다. 


다음 글은 ‘목적’에의해 이뤄지는 복습에 관한 글 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