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로 [79163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1-04 23:10:41
조회수 14,668

“악당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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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에 보면 전국최강 산왕전을 앞둔 북산을 가리키며 스스로 "악당 출현!" 이라는 언급이 나옵니다


이유는 관중의 대부분이 다년간 전국을 제패하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산왕고의 절대적인 지지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산왕에게 도전하는 북산은 경기장 안에서 악당처럼 인식되고.. 주인공은 악당을 누르고 또 다시 승리한다는 진부한 스토리를 관중들은 기대한다는 것 입니다




이곳 오르비의 반응과 유사하지 않나요?


SKY에 도전하는 한정책은 "선" 하지 않고..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대학서열 질서의 판을 흔드는 "악당" 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 라고 봅니다


어제 한정책과 한양대를 디스하는 유쾌한(?) 만화 한 컷이 올라왔습니다



 

사실 디스를 당한다는 것 자체가 유쾌한 일은 전혀 아니지만.. 슬램덩크 상황과 비교해보면 결국 "도전자" 입장은 언제나 "악당" 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도전을 받는 입장의 SKY에게는 한정책이 "악당" 처럼 보일 수도 있으며.. 이제는 한정책이 SKY의 질서를 흔드는 본격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유쾌하다는 것 입니다


가령 SKY는 중경외시 건동홍 등을 디스하는 일은 없지만.. 가끔 아웃풋으로 연고공대에 위협적인 한양공대를 디스하거나, 인풋으로 연고인문을 위협하는 성글경과 서강상경을 디스하는 일은 왕왕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양공대나 성글경, 서강상경을 디스하기 위해 만화를 만들거나 지속적인 디스의 움직임은 없었던 반면.. 한정책을 향한 SKY의 반응은 확실히 좀 거칠고 적극적이며.. 뭔가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러한 이유는 한양공대나 성글경, 서강상경 등은 SKY의 질서를 흔드는 일시적이고 작은 위협 정도에 불과했지만.. 한정책은 그것 보다는 훨씬 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고, 그로인해 SKY 입장에서 느끼는 불편함의 강도 자체가 더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풋으로는 연고대 인문에도 못 미치는 한정책이.. 아웃풋으로 입학정원의 40% 넘게 행정고시와 in서울대형 로스쿨에 합격한다는 사실은 분명히 SKY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을 것 입니다(SKY에서도 설경제를 제외하면.. 그런 수준의 아웃풋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는 학과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




낮은 인풋 때문에 견제하지 않았고, 신경쓰지 않았던 한정책이 폭발적인 아웃풋으로 SKY 최상위 학과들에 버금가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 입니다


누군가 댓글로 "한정책이 연고행정 보다 행정고시는 더 많이 붙을 수 있어도 취업에서는 밀리지 않느냐?" 는 뉘앙스의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비상경 학과 중에서 한정책 보다 경제학을 더 많이 공부하는 학과는 아마도 전국에 없을 것이며.. 때문에 취업의 질과 양에서 결코 연고행정에 밀리지는 않을 것 입니다(객관적인 연고행정 취업현황이 있다면 서로 비교해 봐도 좋습니다)




또한 한정책 전부가 행정고시에 매달리는 학과라고 매도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2019년 한 해만 in서울대형 로스쿨에 25명이 진학하는 일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비슷한 입학정원 기준으로 볼 때 SKY에서 in서울대형 로스쿨에 25명 이상 합격하는 학과가 몇개나 됩니까?) 


한정책은 설미니와 지거국 그리고 지사립 로스쿨까지 전부 포함하면 2019학년도 기준 32명 넘게 로스쿨에 진학했습니다(입학정원 94명 대비 34% 이상)


결국 행정고시와 로스쿨로 향하는 한정책의 메임스트림 이외 취업의 질과 양을 모두 고려해서 SKY 최상위 학과와 비교하더라도 손색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SKY에 위협이 되는 한정책을 견제하는 것은 환영합니다


기존의 대학서열 질서를 흔드는 한정책을 디스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정책을 향한 왜곡된 시각으로 변화를 거부하는 행태는 전환되고, 지양되어야 합니다    




2019년 행정고시 합격자수 단일학과 기준 전국 2위는 한정책이 차지했습니다(설경제 1위)


신설 10년 된 한정책이 전국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설경제를 제외하고 한정책이 가장 많이 공부한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행정고시 합격자 평균 연령도 한정책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학과들 중 하나입니다(대부분 졸업 전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장수생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한마디로 SKY 진학해서 1~2학년 연고전으로 보내고, 여행다니면서 (좋게 표현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동안.. 한정책은 시간낭비(?) 안 하고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승부수" 를 띄우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조롱과 비난을 받아야 할 행동일까요?


한정책의 잘못 이라면 대학서열대로 혹은 입학점수대로 아웃풋이 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할 때는 본인 보다 훨씬 더 공부 잘 했던 SKY와 당당히 경쟁해서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in서울대형 로스쿨에 진학하고.. 워라밸과 퀄리티가 있는 취업을 많이 했다는 것 뿐입니다




중학교 때 공부 못했지만 고등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중학교 때 1등만 하던 친구가 고등학교에 가서는 20등 안팎을 전전 할 수도 있는 것 입니다


SKY와 한정책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정책은 대학에 입학할 당시 SKY에 진학한 친구들 보다 열등했지만.. 입학 후 스스로 많은 노력과 대학의 폭넓은 지원으로 SKY 못지 않은 실력을 쌓고 양질의 진로를 개적하게 된 것 뿐입니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자랑하는 것이 잘못인가요? 


대학에 입학할 당시에 SKY가 최고인 것은 모두가 인정합니다


하지만 졸업할 때도 SKY가 항상 최고인 것은 아니며.. 그것을 뚜렷하게 한정책이 증명하고 있는 것 입니다




한정책의 높은 자존감과 자부심은 왕왕 학내에서도 언급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최고" 라는 자존감의 발로는 결국 스스로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되고.. 그러한 믿음과 신뢰는 방대한 양의 학습과 치열한 노력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한정책은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출발하는 행정고시를 통해 이미 "우리는 SKY에 밀리지 않는 다" 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고, 이러한 결과 또한 모두가 인정해야 합니다




기존의 대학서열처럼 한정책을 SKY 아래 찍어 누르고 싶다면.. SKY에서 더 많이 공부해서 실력으로 한정책을 찍어 누르면 되는 것 입니다


한정책의 현실 아웃풋을 자랑하는 것 조차 디스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절대로 온당한 행태가 아닐 것 입니다


이미 여러번 언급했지만.. 한양정책은 고대법대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고, 고대법대가 사법고시로 끝내 서울법대를 넘지 못 했던 것과는 달리.. 한양정책은 행정고시로 서울경제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한정책과 설경제 사이에 있는 SKY 어떤 학과들도 한정책의 목표가 아닙니다)




결국 슬램덩크 최종화에서 "악당" 북산은 산왕을 이겼듯이.. "악당" 한정책은 SKY를 이길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립대 재정규모 1위인 연세대가 송도캠 조성과 백양로 사업에 각각 7,000억과 1,000억 규모를 투자하며 재정난으로 인한 연구력 하락이 언급되는 것과는 달리.. (연세춘추 참조) 


한양대는 에리카에서 추진중인 두가지 메머드급 사업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과 "스마트 ICT융복합 클러스터 사업" 에 각각 1조 5,000억과 1조 2,000억을 투자하고, 모두 완공되는 향후 10년 안에 재정적으로도 SKY를 넘어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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