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글] 일월 님의 '논술은 운빨'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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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원입니다.
얼마 전에, 한 유명 국어 칼럼 저자님께서
내돈내산 리뷰를 올려주신 걸 확인했습니다.

일단 제목을 보고 다소 당황했습니다.
인문논술 운빨 아니라는 내용의 칼럼을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썼는데..
반쯤 경계(?)하되
그래도 선뜻 내돈내산 리뷰를 진행해주셨으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채로
칼럼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논의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분도 읽고 와 주시기 바랍니다.
# 칼럼의 전반적 감상
우선 주된 내용은,
저희 교재 <인문논술 한권완성>에 대한 리뷰와 일월 특유의 주접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월님 칼럼 중]

기본편의 18p, 읽기와 쓰기의 관계 및 정보 처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을 호평해주시고 계십니다.
수능 국어와도 독해의 본질이 통하는 것 같아 참 기쁩니다!

과외식 지문 해설에 대해서도
이리 좋은 피드백을 해 주시니
참 기쁠 따름입니다.
그런데 잘 가다가,,

여기서부터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인문논술 한권완성> 교재 전 영역에 걸쳐
인문논술을 '운'이 아닌 '실력'으로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 저희로서는
마음이 많이 아팠ㅅ읍니다..
![]()
# 지금부터 저격 들어간다
저희가 명색이 논술팀인데요, 공감해달라는 건 아녔구요,
저희도 똑같이 논리로 승부보겠습니다.
## 적용 범위 비판
먼저, 일월 작가님의 주장에 대하여
<인문논술 한권완성> 기본편의 Theme 4. 평가에서 다루고 있는
'적용 범위 비판'의 개념을 활용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세상 모든 일이
운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논술은 운빨'이라고 칭하며
운의 개입이 논술시험의 전부인 양 말씀하시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이제, 여기 있는 답안 구조까지 반영해서
논술 답안처럼 써 보겠습니다.
일월이 주장한 논술이 운의 영향을 받는다는 논증은 타당하다.
그러나 논술 합격에 운이 개입된다는 주장을,
곧 운이 논술 합격을 결정하는 단일한 요인이라고 환원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논술 합격에는 개념의 이해, 반복 학습, 작문 능력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논술은 운빨'이라는 일월의 주장은 비판된다.
## 기출 속에 답이 있다
여러분, 기출 속에 답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인문논술 한권완성> 심화편 113p에 수록된 32번 문제를 통해
일월 님의 주장을 반박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 2016학년도 인문 제시문 (가),
이청준의 소설 <줄>에서 발췌하여 출제되었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운'이에요.
그런데 이 '운'이라는 애가, 정작 닉값을 못합니다.

처음엔 땅에 줄 하나 그어놓고 거기서 발 안 벗어나게 걷는 것부터 합니다.
그 다음이 발바닥 절반 너비 각목, 그 다음이 눈 감고 똑같은 거 반복,
그 다음엔 진짜 줄, 마지막이 공중에 띄운 줄..
앞 단계가 몸에 완전히 체화되기 전까지는 다음 단계로 절대 안 넘어갑니다.
이 친구가 줄 위에 서기까지 걸린 시간이 5년입니다.
여기서 (가)의 논지는, 지속적인 수련과 반복 훈련, 즉 '노력'이 성취를 가져올 수 있다로 해석됩니다.
내친김에 기준 제시문인 (라)도 읽어 보죠.

도표인데, 쫄 거 없습니다. 그냥 읽으면 됩니다.
수상 연주자, 전문 연주자, 교사 연주자와 동호회 연주자가 나옵니다.
'연령', 즉 나이가 지날 수록 누적 연습량이 어떻게 증가하는지 봅시다.
모르겠으면 ㉠, ㉡ 의 분석 결과만 외워 두면 됩니다.
㉠ :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더 많이 연습했다.
㉡ : 수상급 연주자와 전문가급 연주자는 연습량 차이가 거의 없다.
할 만 하죠? (ㄹㅇ 논술 할만 하다니까요)

이제 발문을 보면, (라)를 바탕으로 (가)를 평가해야 합니다.
㉠을 갖다 대 봅시다.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더 많이 연습했다 는 (라)의 사실은,
'노력'이 성취를 가져올 수 있다는 (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기능합니다. (옹호)

여기서, Theme 11. 양면평가를 제대로 배운 학생들은 ㉡을 갖다 대서 이렇게 반박할 겁니다.
"수상급 연주자와 전문가급 사이에는 수준 차이는 있지만,
노력 차이가 없으니 (가)를 부분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데요?"
이 문제를 푸는 데에 있어서는, 그 말이 백번 맞습니다.
(혹시 이 생각을 하셨다면, 양면평가를 너무 잘 공부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논지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제가 쭉 하고 있던 말은, "논술은 운빨이 아니다" 였죠?
우리가 논술에서 되어야 할 것은, 1년에 손에 꼽게 나오는 콩쿠르 수상자가 아닙니다.
연세대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합격자는 1년에 100명가량 나옵니다.
그 안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얘기죠.
즉, '전문 연주자' 수준이면 됩니다.

분명히, 도표에서 '전문 연주자'까지는 노력 시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보입니다.
즉 '전문 연주자 수준', 비유를 풀고 말하면
'논술 합격자 수준'까지는 노력으로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반박 시 연세대 2016 출제교수님과 키배 ㄱㄱ)
## 마치며
논술도 똑같습니다.
답안 한 장도 결국 수많은 기능들이 합쳐져서 나오는 겁니다.
제시문에서 이항대립 뽑아내고, 지문 여러 개를 같은 층위에 줄 세우고,
비교랑 평가 기준 잡고, 정해진 분량 안에서 글 마무리하기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나누어 배우면, '운'이 '실력'으로 줄타기 장인이 된 것처럼
여러분도 '실력'으로 논술 장인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학생 답안 수도 없이 첨삭하면서 확신하게 된 게 이겁니다.
좋은 제시문 걸리는 '운'이 점수를 만드는 게 아니라,
무슨 제시문이 떨어져도 이 기능들이 알아서 굴러가는 경지,
그러니까 '허 노인과 차이가 없을 수준'의 그 경지가 점수를 만듭니다.
그리고 거기 도달하는 길은 '연습과 훈련'밖에 없습니다.
늘 말하지만,
논술은 '재능과 운빨'보다는
'연습과 훈련'의 영역입니다.
저희의 이 외침이
단순한 책팔이의 상술인지,
아니면 논술전형에 대한 진정성으로부터 비롯된
진심 어린 제언인지는
칼럼에 드러난 책의 내용들과
저희의 이번 논증을 바탕으로
여러분께서 스스로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선택은 수험생 여러분의 몫이고,
여러분은 스스로 선택할 능력이 이미 출중한 분들이니까요!
---
칼럼 집필 | Team Jangwon
인문논술로 합격하고, 인문논술로 합격시킨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여러분의 ‘장원급제’를 위한 인문논술 전문 컨텐츠를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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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씨바 논술 아니랄까봐 혓바닥이 기가 막히노 ㅋㅋ

ㅋㅋㅋ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ㄹ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