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번93년생 [936766]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2-29 02:19:12
조회수 6,047

의치한 >>서울대로 후려치는 글 가려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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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기댓값'을 보았을때 의치한이 서울대보다 낫다는건 이미 수치로 증명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맞는 말입니다. 


근데 여러분, 지금 미친듯이 공부하는 이유가 뭔가요??

점수 1점에 죽자사자 하는 이유가뭔가요?? 

좋은대학? 돈 많이 벌려고?


좀 더 멀리보세요. 결국 행복해지려고 하는거 아닙니까? 


내가 행복해지는 길에 공부를 열심히해서 높은 점수를 받아 원하는


대학에 가야하기 때문에 공부하는거죠 


돈 많은수록 행복해지는건 맞는말입니다. 다만 여기는 가려진

두 사실이 있습니다.


1. 돈과 행복의 비례 비율은, 돈이많아질수록 돈이 증가함에 따른 행복의 증가함이 더뎌진다(마치 로그함수). 이 차이는 개개인마다 '매우'다르다


2. 돈을 벌기위해서 내 다른 적성,취향,행복을 포기해야할 때, 둘의 무게(둘중 뭘 선택하는게 내 행복의 관점에서 나을지) 저울질 할때 어떤것이 맞는지는 개인 편차가 '매우 크다'


무조건 의치한 >>> 서울대 외치는건 1과2를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마치 수능성적처럼 1등부터 꼴등까지 쫙세워놓고 워라밸,수입,결혼정보회사 직업등급순으로 전국민이 행복할거라고 착각하는겁니다


누군가는 월 500 벌고 세상에 없는 공학적 기술을 개발하며 내 성과를 사람들에게 뽐내는게 월1000 받고 의사하는것보다 행복한 삶일 수 있습니다.

월500 에서 1000갈때 행복의 증가량보다, 원하는 일을 할때 얻는 행복이 훨씬 큰거죠. 이런 케이스 정말 많아요.


이런 말 하는 저도 우습게도 서울대 졸업하고 다시 수능판 기웃거리고 있지만, 저는 직장생활과 학교를 다니면서 내 적성,내 행복에 대해 고찰하고 내린 결과


1. 나는 직업으로서 제너럴리스트보다 전문가가 되고싶다

2. 나는 조직에서 일하는것보다 혼자 일하고싶다

3. 나는 급여를 받는것보다 내가 리스크테이킹을 하더라도 내 사업을 하고 싶다 .


이 세가지 이유가 주이며 경제적인 이유는 차순위입니다. 오히려 지금 직장을 나가고 한의대를 갔을때 기회비용 따져보면 -5억 쯤 됩니다. 그냥 여기 다니는게 돈만 따지면 더 나을수있어요.

만약 다시 20살로 돌아간다해도 전 서울대 갈겁니다. 수준높은 교양강의들로 세상에는 이런 분야들이 있구나 아는것도 즐거웠습니다. 똑똑하다는 친구들과 교수님들의 insight를 공유하고 느끼는것도많았어요. 무엇보다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환경이 있었습니다. 좋다는 의치한갔으면 제가 봤을때 전혀 그럴 여유 없었어요. 


그리고 SKY 후려치는 글들은 보통 20대후반~30대 초반들이

많이 씁니다. 이 나이대가 여러분 보다야 많을걸 보고 들었지만 이들이 말하는게 꼭 정답은 아닙니다. 경험상 갓 사회에 진출하거나 진출한 친구들을 보며 이제까지 서열질하던 부분이 직업/수입으로 연장되는 느낌을 저는 개인적으로 받습니다. 스스로의 행복과 적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결론을 내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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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0dud4ghf2flr3v · 817058 · 19/12/29 02:20 · MS 2018

  • 호떡장수 · 855246 · 19/12/29 02:22 · MS 2018

    ㅇㅈ

  • Cetaphil · 840590 · 19/12/29 02:24 · MS 2018

    하고싶은걸 하는게 맞죠 ㅇㅇ

  • 우 물 · 840261 · 19/12/29 02:26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MOTIVITY · 736645 · 19/12/29 02:40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정시로 하니대 · 934913 · 19/12/29 02:58 · MS 2019

    ㄱㅁ
    어딜 가든 GOAT임;;
  • Renaissance · 926699 · 19/12/29 03:16 · MS 2019

    서울대 원하는 과를 가도 지금 꿈꾸는 그러한 뽀대나는 일을 할 확률은 사실상 0에 가깝죠...

  • 감사함을마음속에! · 795300 · 19/12/29 11:47 · MS 2018

    좋은 글 감사합니당!

  • 서울아산자생한방병원 · 335433 · 19/12/29 15:24 · MS 2010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금 입시판을 기웃거리는데 다시 선택하라 해도 서울대를 가겠다?

  • oojooatom · 868592 · 19/12/29 17:11 · MS 2019

    50대의 눈으로 외부로 보여지는것만 보면은(개개인의 행복감, 기분, 사생활 등은 제외)
    동창회 가보면 이제 대부분 자녀들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인서울입성 어깨에 힘이 조금
    들어가고 sky보내면 양쪽어깨에 뽕이 좀 들어가고 의대 보내면 골프이야기 하다가 전부
    주변에 모여들어서 귀를 쫑긋 세우고 술을 권해줍니다(부모 얼굴 므흣해집니다)
    주로 사업을해서 성공하거나 학교에 재직중 교감 교장이거나 전문직이거나 하면 동창회에서도 좀 말빨먹힙니다.
    공무원이면 바로 총무로 낙점됩니다.(좀 평소에 지시받고 눈치보는쪽 ㅠ)
    여튼 알게모르게 그렇게 됩니다 아무리 안그러려고 해도 자동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이건 어쩔수 없습니다
    친구들간에 2차,3차 찬조금을 내도 위에 언급한 나름 잘나가는 친구들이 금일봉으로 내면
    또 몰려듭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그게 그렇게 되어버립니다
    쓰고 보니 좀 씁쓸하지만 남자 동창회라는게 그렇습니다
    자녀들 학교이야기 결혼이야기 취직이야기 본인의 직업부심 등 이런것들로 싸우기도 하고 앞으로는 안보고 지낼거 같기도 하지만 또 보게 됩니다
    아무튼 좀 잘되고 보는게 좋습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 3수생활이 끝난 수험생 · 924202 · 19/12/29 19:50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3수생활이 끝난 수험생 · 924202 · 19/12/29 19:51 · MS 2019

    입결만 봐도 의치가 대부분의 설대과보다 높습니다 후려치는게아니라 팩트인거
    한은 모르겠어요

  • 꼬때까리 · 839623 · 20/02/16 15:57 · MS 2018

    돈과 행복의 관계만 고려할게 아니라, 직업의 명예에서 나오는 프라이드에 의한 행복도 간과하면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