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ndonedSoul [59684] · MS 2004 · 쪽지

2012-01-24 11:48:58
조회수 5,486

박찬호 전성기 MLB 선발투수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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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막 인터넷에 박찬호 관련 기사들이 가끔 보이네요.

근데 참.... 댓글들 볼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먹튀니, 막장이니, 퇴물이니...
그런 말을 들을 만한 선수가 '절대' 아닌데 말이죠.
심지어 선동렬, 최동원보다 못한 선수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물론 저 두 선수는 열악한 우리나라의 야구환경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대투수들입니다만, 박찬호와는 비교불가...)

위 사진은 2000-2001 2년동안 MLB 선발투수들의 성적을 미국의 스포츠일리아드지에서 점수화해서 순위를 매긴 겁니다.

1위는 그 이름도 유명한 랜디옹(MLB 역대 좌완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이고 2위는 랜디옹과 원투펀치를 이뤘던 커트 실링. 3위는 '마스터' 매덕스.
그리고 4위에 박찬호 선수가 있죠.

영전 예약이 거의 확실한 300승투수 글래빈이나 사이영상 출신의 케빈브라운, 케리우드, 마이크햄튼 등 MLB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알만한 선수들이 전부 박찬호 선수 아래에 랭크되어 있죠. MLB 전체 선발투수 중 4위. 그것도 단기가 아닌 2년간의 활약을 합쳐서...

갑자기 초딩때 새벽 세시에 알람맞춰놓고 박찬호 선발경기 보려고 눈을 비비고 일어났던 옛날이 생각나서 그냥 뜬금없이 던져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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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땡보 · 27288 · 12/01/24 11:54 · MS 2003

    다저스 시절 류뚱만큼이나 팀 타선의 도움을 못받던 박사장님ㅠㅠ 얼마나 깝깝하셨으면 본인이 홈런을 치고 발차기를 날렸을까ㅠㅠ

  • AbandonedSoul · 59684 · 12/01/24 12:09 · MS 2004

    팀 타선 도움도 문제지만 더 심각했던건 미친 막장불펜...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그놈 누구야 어휴...
    98년이던가. 박찬호가 15승했는데 블론으로 (터프세이브도 아닌 상황에서) 날린 승리만 5개.
    게다가 그중에 블론하고 팀이 점수내서 블론한 주제에 승리 받아먹어간 적도 꽤있었고......

  • KNDS02 · 307625 · 12/01/24 12:31

    제프 쇼라고 있었음

    불쇼라고 욕했었는데... 그때가 아련함

  • 남구꼴메기 · 389898 · 12/01/24 13:20 · MS 2017

    제프 쇼는 꼭 그렇지는 않았던걸로 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mlbtown&mbsIdx=8198&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제프

    박찬호 31승리 세이브 상황중 28세이브 3블론.. 성공률 90.3%

  • 카나하루 · 370457 · 12/01/24 23:25 · MS 2018

    방어율 대비 승수로 봤을때는 다른 투수에 비하면 그리 부족하진 않았죠..
    약물시대라지만 nl서부에서 5점대 방어율인데 13승이나 얻은거 보면.

  • AbandonedSoul · 59684 · 12/01/24 23:38 · MS 2004

    ERA가 좀 애매하긴 합니다.
    박찬호는 요상하게 중간중간에 '폭삭'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거든요.
    2001 시즌 중반까지 QS 1위였고
    2000-2001 두시즌 따져도 QS 2위인가 3위고
    1997-2001 5시즌 다 합쳐서도 QS 5위입니다.
    귀신같은 2이닝 7자책 같은 것들이 중간중간 껴서 ERA를 상당히 높였죠 ㅠ

  • 기름맛우유 · 364710 · 12/01/24 11:56 · MS 2011

    박찬호는 한국야구의 상징인데ㅠㅠ

  • AbandonedSoul · 59684 · 12/01/24 12:33 · MS 2004

    아참. NL 랭킹입니다. 이걸 빼먹었네요 ㅠ

  • 꿀성대오빠 · 43701 · 12/01/24 13:09 · MS 2004

    클래식 지표에서 대단한 선수였던 건 사실

    특히 전성기 박사장의 피안타율이나 삼진 잡는 능력은 리그 전체에서도 특급...

    그러나 세이버 스탯에서는 생각만큼 대단한 선수가 아니라서 최근 조정? 을 받는 거 같음

    조정 받아도 리그에서 각 팀 2선발급은 되지만..

  • AbandonedSoul · 59684 · 12/01/24 14:06 · MS 2004

    97-2001 5년간 클래식지표에서 팩사장보다 확실히 앞선다고 말할만한 사람은 NL에서 랜디옹 한명뿐..

  • AbandonedSoul · 59684 · 12/01/24 14:08 · MS 2004

    세이버지표라면 WAR같은걸 말하는건가

    찾아본적이 음따....
    환상은 환상으로 남는게 최고인덧..

  • AbandonedSoul · 59684 · 12/01/24 23:53 · MS 2004

    가...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박찬호 2000-2001 두시즌 토탈 WAR이 10이 훌쩍 넘고
    97-01 5시즌 토탈 따져도 20가까이 되는데 이정도면 절대 낮다고 볼 수 없는 수치인거같은데...

    시즌평균 WAR이 5가 넘으면 엔간하면 어딜 가도 1선발이고.........

  • 꿀성대오빠 · 43701 · 12/01/25 21:06 · MS 2004

    낮다고 볼 수 없는 게 당연하지

    재평가라곤 해도 박찬호가 리그 전체 에이스급이냐 1선발로는 좀 부족한 2선발급이냐의 논쟁일테니

    세이버 중에 ERA+(조정방어율)이 박찬호 논쟁을 만든 대표적인 스탯.. 약빨이나 파크팩터 같은 게 모두 고려된 스탯이라는데 딱 하나 이닝을 명확히 반영 못한다고 함...

    박찬호 FA 시즌에 규정 이닝 채운 선수 중 ERA+ 30위고 모든 투수 중에 48위 (다만 규정 이닝 미달에 페드로나 오스왈트 할러데이 케빈브라운 같은 놈들이 있음 -.-)

    박찬호 전성기 5년 간 war은 메이져 38위 아마 타자까지 합한 순위일 듯

    박찬호한테 불리한 스탯 : 조정방어율 볼넷 휩

    박찬호한테 유리한 스탯 : 이닝 삼진 피안타율

    이렇게 보니 장원준 논쟁이랑 비슷한 느낌도 나네

    조정방어율은 선동렬의 위대함을 더 부각시키는 스탯이라 국내에서는 야구 통계가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논쟁은 계속될 덧..

  • 로얄ㅋ · 376069 · 12/01/24 14:23

    저런것도 대단하지만, 온갖 조롱을 받으면서 아직도 야구선수 하는게 더 대단함.... 멘탈甲

  • 사차 · 385854 · 12/01/24 14:28

    클래식 스텟으로는 1선발급 이였고, 세이버 지표 같은 각종 분석지표로는 2선발 정도 였죠.

    MLB에서 2선발급이라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죠.

    노모와 같이 아시아에서 나온 최고의 선발투수 2명이죠

  • 岳畵殺 · 72210 · 12/01/24 15:13 · MS 2004

    선동열이나 최동원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전성기 시절 박찬호는 역대 한국인 투수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 이후 행보 때문에 안습이 되었을 뿐이죠.

  • babo♥ · 385158 · 12/01/24 15:19

    갠적으론 박찬호랑 선동열이랑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박찬호>>>>>>>>>>>>>>>>>넘사벽>>>>>>>선동열이라고 생각함

    박찬호는 진짜 대단한선수

  • 생물학도 · 77781 · 12/01/24 16:15 · MS 2005

    선동열을 어디다 갖다대나요 ㅋㅋㅋㅋ 타자들도 한참 떨어지는 크보 초토화 했다고 뭘 ㅋㅋㅋㅋ 메이저 쩌리만 와도 초토화 시키는 크보수준인데 ㅋㅋㅋ

  • 岳畵殺 · 72210 · 12/01/24 20:47 · MS 2004

    미국에서도 리그 바뀌면 갑자기 못하는 선수들도 있는데요 뭘.

    당시 메이저 수준급 선수가 한국 왔다고 해서 선동열만큼 초토화시킨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역으로 선동열이 MLB 가서 어느 정도 활약을 한다는 것도 알 수 없을 뿐이죠.

    선동열이 활약하던 80년대는 리그 수준도 떨어졌지만, 그만큼 선수 관리를 제대로 안하고 막 굴리던 리그였죠.

    선동열도 대충 해도 초토화시킬 수 있으니 설렁설렁 던진 측면도 있었죠.

    그러다가 일본 첫해 두들겨 맞고, 독하게 연습하고 변신한 뒤 나고야의 태양이 되었죠.

    선동열이 일본에서 전성기 지나고 그 정도 활약한 걸 고려하면, 전성기 박찬호급은 아니더라도 선동열 실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선동열을 깐다고 박찬호가 더 위대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둘 다 우리나라 야구계가 낳은 레전드입니다.

  • AbandonedSoul · 59684 · 12/01/24 23:45 · MS 2004

    사실 프로야구 출범 이전 에이스였던 이선희, 최동원, 그리고 프로야구에서 꽃을 피운 선동렬 등에 대해 엄청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딱히 이들을 평가할 뚜렷한 기준이 없다 보니 그냥 '개싸움'이 되는 경향이 많죠.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전문가라는 탈을 쓰고 선동렬>>박찬호>=류현진 이런 개드립을 치는 인간들이 있는데 그런건 볼때마다 빡치더라구요.ㅋㅋㅋ

  • 맞어 · 349049 · 12/01/25 13:56 · MS 2010

    이런 싸구려 발언 안하셔도 박찬호 잘 했다는거 아니까 이런거 비교하는 글 쓰지맙시다

  • 카나하루 · 370457 · 12/01/24 23:28 · MS 2018

    삼진, 피안타율은 리그 1~3위급이지만 그놈의 볼넷... 볼넷 120개던가...
    야구 잘 보진 않지만 aj버넷이랑 먹튀, 실력, 스타일은 비슷한 것 같은...

  • AbandonedSoul · 59684 · 12/01/24 23:41 · MS 2004

    BB가 많기는 합니다.
    풀타임 선발로 뛴 내내 BB가 적은 해는 70여개에서 많은 해는 124개...
    근데, 그래도 통산 K/BB가 거의 2 가까이 됩니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