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2-26 20:30:54
조회수 22,291

수능 영어랑 다른 육군 영어어학병 시험(통역) 준비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498064

  안녕하세요! Evolved Slave II입니다. 오늘은 군대를 갈 남성 분들 중에서 '비교적' 편하게 군대를 가고 싶은 사실 안 가는 게 제일 꿀 분들이라면 한번 지원해볼 만한 어학병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어학병은 간단하게 보면 3급 이내의 남성이 지원하고, 1차 시험과 2차 시험이 있으며, 1차 시험은 서류로 어학 성적을 제출하여 진위 확인 후 랜덤으로 2배수까지 뽑는 방식이고, 2차 시험은 한영 50, 영한 50으로 통역시험을 봐서 해당 성적으로 3달에 75명, 한 달당 25명씩 선발합니다. 그럼 이런 시험이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왜' 수능 영어와 다를까요? 그냥 수능 영어를 잘 하면 잘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천천히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1차 시험


  보통 지원하시는 분들이 카투사를 지원하다가 운빨롤렛에서 떨어지고 카투사 준비를 하기 위해 따놓은 어학 성적을 이용해 어학병으로 지원하시는데, 어학병은 카투사보다 다소 커트라인이 높습니다. 카투사와 비교시


카투사: (가장 흔한 토익을 기준으로 780 이상) 


어학병은요....?


토익 기준으로도 900점 이상입니다. ㄷㄷ 심지어 이것도 2016년 전에는 1차 때 2배수 성적순 커트라인 설정해서 변별했을 때는 평균 토익 960-980 사이에서 커트라인이 생겼는데 그나마 절대평가로 전환 후 허들로 낮춘 게 이 정도네요. 이런 만큼 카투사에 비해 요구하는 어학 성적이 높은 만큼 지원율 자체는 카투사에 비해 낮지만 (평균 1차가 8대 1 정도 합니다. 여기에서 2대 1 정도까지 랜덤으로 추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영어 못하는' 허수는 의외로 적습니다. 카투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원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습니다. 1차를 여러번 떨어지고 N수를 하는 경우가 의외로 잦아서 고인물들과 2차 시험을 보는 경우가 있는 시험입니다.



2차 시험


  자, 이제 1차 관문이 끝났습니다! 합격하신 분들은 이제 2차 시험(보통 1차 발표 3-4주 뒤에 시험을 봄)으로 통역 시험을 국방어학원(주소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3리 사서함 900-88호)에서 보게 되는데, 이 전까지 통역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영어 시험을 여러 개 보신 분들도 통역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할 것입니다. 그동안 영어->한국어나 한국어->영어로 적힌 문제들을 자주 풀어봤지만 이걸 말로 한다라? 예상 외로 말이 잘 안 떨어집니다. (정 궁금하시면 평소에 쓰시는 문장들 중 좀 긴 거를 영어로 통역해보려 하세요 의외로 쉬워 보이는 문장도 연습하지 않았을 시 즉석에서 통역이 안 됩니다.) 심지어 그거를 전문 군사 용어를 이용하여 얘기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육군 어학병 시험에서 자주 나온 소재 중에서는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이 있는데, 이것이 대륙간탄도유도탄이라는 것을 알고 영한, 한영 통역을 해야 합니다. 혼자 공부하기는 쉽지 않고........일반적으로 합격자들의 다수가 학원을 찾아가서 단기간 속성 학습을 합니다. 저는 ㄱㅅㄱ 통역학원을 가서 수업을 들었고, 확실히 이렇게 준비를 하니 아래와 같이 나름 괜찮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 잠시만요 뭔가 이상한데요? 합격 커트라인의 상태가......?

네, 100점 만점 맞습니다. 실제로 합격 커트라인 자체는 낮습니다. 하지만 이는 커트라인이 낮으니 준비를 안해가도 붙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 현장에서 어버버 거러다가 0점 맞고 나오는 경우가 의외로 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시험 현장에서 감독하시는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하버드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어학병 시험을 보러 온 분이 있었는데 분명 영어 실력 자체는 출중하시겠지만 전문 군사 용어를 몰라서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이런 시험을 공부하는 데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1. 학원 (개인적으로는 추천. 자신이 영어 구사 자체는 자유로워 문제 없고, 밀덕이라 군사 용어를 영어로도 많이 알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당 어휘를 숙지하기 위해서라도 학원 다니는 것을 추천)


2. 배경지식 습득 (이것도 엄연히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한 시험이라 해당 군용어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이 굉장히 메리트가 큽니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홍콩 중국 반대 시위, 북한의 핵도발 등등)을 기반으로 문제를 내기에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요즘 소식들에 대해 잘 알아두고 있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빈도는 낮지만 경제 관련 소식으로 문제를 내기도 하니 정치, 경제, 군사 관련으로 잘 공부하세요.


3. 통역 연습: 이거는 따로 스터디를 마련해서 연습하는 게 좋습니다. 아마도 이 3번 때문에라도 학원을 들어가서 스터디원을 구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3>>>2>1순으로 가장 합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시험장에서나 공부할 때 쓰기 좋은 팁들에 대해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통역 시험 공부법


  먼저,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배경 지식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단어 나왔다고 현장에서 '?' 이런 생각이라면 그 한동안 고민하는 시간동안 문장이 흘러가는데 그 문장을 통으로 번역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동안 할 수 있는 전략이 크게 2개인데,

 

1.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과감히 넘어간다.

2. 해당 단어를 암기한다.

 

  물론 1번으로 하는 게 현장에서는 가장 바람직하긴 합니다. 실제로 해당 단어 자체를 한두개 몰라서 떨어지는 일은 정말 없습니다. 차라리 모르겠으면 유사 단어(예를 들어, '~나라 외교관'이면 '~정부' 이런 식으로) 써서 감점을 최소화하고, 크게 틀만 잡아두고 나머지 내용을 살리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터디를 할 때 이런 상황에 대해 자주 부딪히고 진짜 잘 모르는 단어를 현장에서 만났을 때 어떠는 게 좋을지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스터디할 때는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최소한 한번은 찾아보고 외워보려는 시도는 하시길 바랍니다. 은근히 외워보려 한 흔적 자체는 남아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암기하고 난 뒤에는 자신감이 붙어서 어려운 주제라도 아는 단어가 나오면 해당 단어를 통해 최대한 주제를 알아내려 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역을 할 때 '완벽한 통역'을 기대하고 통역을 하지 마세요. 그냥 핵심 정보량을 잡을 시도를 하세요. 문장 안에서 핵심적인 정보와 그냥 부차적이지만 있으면 좋은 정보들이 있는데, 핵심 정보만 잘 잡고 얘기하면 고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 기준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어떤 직책의 누가' 얘기했는지 자체는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누가' 얘기했는지보다는 '어떤' 얘기를 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므로 해당 정보를 위주로 기억하고 통역하는 것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잘 숙지하고 어학병 시험을 공부하면, 충분히 높은 등수로 합격하는 거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글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are-경찰 오리비 rare-기출파급 미적분상 rare-기출파급 수학2상 rare-골드바

0 XDK (+5,000)

  1.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