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문과 논술 후기 및 복기(문항 2번,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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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1번 복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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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대한 예기를 해야 겟네요 ㅎㅎ
경영관 옆에 붙어 있는 학생식당 갔는데 3000원에 치킨 텐더 먹었는데 헐 ㅋㅋ ㅋ예상외로 정말 맛있엇음 잘 먹엇네요 ㅋㅋ
먹고나서 서울대생인 척하려고 노력햇는데 실패했네요. 산책하다가 멋들어지게 생겨먹은 서울대 문화회관? MoA갔는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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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운동장 한번 가보고, 높은 건물들이 없는 서울대는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앗네요 ㅋㅋ 제가 온니서울대 종자라 선입견이 들어간 눈으로 봤을 수는 있겠습니다만...그래도 좋은건 좋앗어요 ㅋㅋ
학생식당 밑에 있던 커피숍 가서 라뗴한잔 했는데 1800원이라는 양심있는 가격에 맛도 좋아서 맘에 들었음 ㅋㅋ
설경되면 애용하게 될듯요 ㅋㅋ
그렇게 막 돌아다니다가 50분쯤 남기고(설대 점심시간 2시간) 들어갔는데 꼭 언급하고 싶은건
몇 만명이 보는 '거지같은'연대 논술시험과는 달리(현역때 보러갔었음) 그리고 정말 '그지같이' 많이 오는 고대 논술시험과는 달리(재수때 보러갔엇음)
2배수만 오는 좋은 설대 논술시험장은 환경이 다르더군요
고대 때 우당관? 에서 봤는데 정말 맘에 안들었음 고대 즐 낑겨서 숨도 못쉬겠드만
2배수만 오는 설대다 보니, 1인 2석에, 물도 하나씩 놔 주고(풋 연고대가 이런걸 할수있것어?) 교실밖에는 귤도 있고, 카스타드도 한박스, 사탕+카라멜 한 상자, 녹차나 커피를 마음껏,,,,(연고대 메롱ㅋㅋ)
아 정말 맘에 들었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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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냥 한번써보고 싶은 서울대가 논술이 필요한 이유
물론 제가 수능+내신이 허접하다 보니 저에겐 꼭 필요하죠 ㅋㅋㅋ 일단 이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부정하지 않을게욤)
그러나 수능+내신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학생의 능력,,,이걸 논술로 한번 더 ㅋㅋ
'논술+내신이 후달린다고? 논술 한번 해봐 기회를 주께' - 이렇게 샤느님께서 말씀하시는거 같달까요
덕분에 저는 1차를 합격하고 난다음에는 논술 써볼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영광입니다 샤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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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2번은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없는 문제였네요
서울대 스타일이 느껴지지 않았음....무슨 연고대 문제 같달까 ㅋㅋ
논제 1번. 그래프 의미 설명하시오
저는 정말 문자 그대로 '설명'만 했는데 국가가 하나의 언어만을 쓴다 뭐 이런건가요? (그렇다면 논제 2번에서 나오는 그래프는 어떻게 설명할 거냐 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하겠습니다)
a는 언어이질성 높아지면 소득이질성 높아짐
b는 소득이질성 높아지면 봉사율 낮아짐
c는 언어이질성 높아지면 봉사율 낮아짐
언어이질성(x)가 높아지면 소득이질성(y)가 높아지고, 소득이질성(y)가 봉사율(z)와 관계 있으며, 언어이질성(x)가 봉사율(z)에 영향 주므로
제시문에 나와있는 가설적인 인과관계를 만족한다고 썼슴당
논제 2번. 논제를 잘 읽어보시면 웬만하면 다들 캐치하셨을 문구, '국가 B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이러한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에서 영감을 얻어서 저는 세계화라고 답을 햇는데요
국가 B는 국가 A와는 달리 가설적인 인과관계를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고
2-a,b는 성립하지 않으나 2-c는 언어이질성이 높을떄 봉사율 낮은걸로 봐서 결정적인 문제는 언어다! 라고 짚은다음,
그 원인으로 1. 세계화되어 글로벌 기업들이 각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들에 대한 수요+ 2. 개인들은 최소 2가지 이상 언어를 구사함
그러므로, 언어이질성이 높다 하더라도 소득이질성이 높지는 않다. 라고 했고
소득이질성과 자원봉사율은 관계가 없지만 언어이질성은 자원봉사율과 관계가 있다 라고 했음...이게 논제 3번에서의 시발임.
논제 3번. 공동체의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논제 1, 논제 2에서 본 것과 같이 언어이질성이 중요한 것이니까, 저는 언어에 집중해서 2가지 방안을 내놓았네요.
첫번째는, 국가가 표준어를 지정하는것, 언어이질성 감소, 자원봉사율은 높아질것
두번째는,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 지들 끼리는 잘 돕는다는거니까 이러면 자원봉사율이 높아져 공동체의식이 높아질것
이렇게 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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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3번. 이 문제는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네요....정말로 수능전에 자신감이 만땅이었는데,,,..기대와는 달리 너무나도 낮은 성적...나의 운명은 무엇일까...? 이런것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는데ㅋ
점심을 먹고 나서 3시간동안 논술 쓰는거 스타트하고 나서 문항 3번을 봤는데 이건 정말 서울대 스퇄이다 했음 ㅋㅋㅋ
누가 그런 기똥찬 문제를 만들까...ㅋㅋㅋ 논리적으로 쓰면 다 인정해 주겠다 이런거 아닙니까 ㅋㅋ그래서 최대한 독창적으로 재밌게 쓰려고 노력했네요
논제 1번. 무슨 선을 그었을까요? 상상해서 기술하시오. 그리고 나폴레옹에게 손금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저는 나폴레옹 연대기에서 나폴레옹이 결혼을 3번이나 했다는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결혼선 그었다고 썻슴당. 다른 사람들은 운명선이나 권력선 쓸거 같아서 최대한 재미있는걸로 쓰려고 노력했는데요. 엄마가 오르비 눈팅하시는데 결혼선도 꽤 있다고....그래도 논리적으로 얼마나 잘 설명했는지 그게 중요한 거겠죠? ㅋㅋ 그렇게 믿고있음
그래서 나폴레옹에게 결혼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일뿐이다. 이걸 언급하고 결혼 3번한거에서 각각 돈, 지위, 전략적 안정을 얻게 되었다고 썻네요
1.나폴레옹이 가문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바꿔서 귀족의 지위를 얻기는 했으나 그래봐야 '지중해 작은 섬(제시문에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음)'의 귀족일뿐이다. +
2.나폴레옹은 출생했을때부터(제시문에 있던 표현)코르시카에서 살았고 파리에서 수학하던 것 말고는 다른 지역에 연고가 없다. +
3.나폴레옹 집안이 원래부터 부자였던 것도 아니다. +
4.이런 상황에서의 왕당파와의 균열....
=그는 마르세유의 '유복한 상인 집안'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결혼선을 그었을 것
그리고 미래의 배우자'들'에게서 얻을 이익까지도 고려했는지는 잘 모르것다.
나폴레옹은 명장이다. 명장은 이상적이지 않으며 현실적이다. 명장인 나폴레옹은 현실적인데, 이런 그가 손금이라는 미신을 믿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 손금이라는 것은 그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이었을 뿐.
그는 그에게 있어 확신을 주고, 거기서 나오는 자신감을 획득하기 위해 손금을 그었다. 그리고 사람은 분명 자신감이 있는 상대방을 좋아한다. 나폴레옹은 손금을 그어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고, 상대방에게 더 자신감을 가지고 어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썻네요.
대망의 논제 2번. 운명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말 후회없이 늘어놨네요. 정말 쓰면서 기분 좋았음.
세상에는 운명을 믿는 사람과 운명을 믿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운명을 믿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눠진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주체적으로 운명을 믿는 사람과 다른 하나는 수동적으로 운명을 믿는 사람
주체적으로 운명을 믿는 사람은 운명을 자신이 바꿔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명은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었으므로 운명을 바꿔 나갈수 있다고 믿는건 모순 아니냐? 라고 예상되는 반론에는,
운명이 정해져 잇는게 맞으며,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운명이고, 자신이 바꿧다고 생각하는 운명이 사실은 원래 그렇게 정해져 있는 운명이었으므로,
운명을 믿는다는 주장과, 운명을 주체적으로 믿는다는 주장은 서로 배치되는 주장이 아니다! 라고 재반박했네요.
평소에 이런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
사례는 점을 보는 것과 타로를 보는 것 을 들었구요, 손금을 보는 것과의 공통점은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불안한 인간에게 미래에 대한 지식을 줘서 안정감을 주고, 인간은 거기서 오는 자신감을 얻는다.(나폴레옹의 케이스와 같이)
그러나 나폴레옹 처럼 주체적으로 운명을 믿는 자세는 뭐라뭐라 ~~~불라 불라 거렸는데 잘 기억이 안났네요
정말로 요구조건이 많은 문제였는데 다 만족햇는지는 잘 모르겟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썼구요
제가 연습지에다가 전부다 써보고 난다음에 원고지에는 말 그대로 '옮기는' 방식으로 글을 쓰는데 덕분에 3분 남기고 겨우 다썼네요
힘들었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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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서울대 입시가 드디어 끝낫네용 지난 이틀 동안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놀고...ㅋㅋㅋ 좋았음
오르비에 있는 글들은 안 읽어볼랍니다....답이 없는 논술은 얼마나 '논리적으로''썼느냐가 관건이지 '저 이렇게 썻는데요? 맞나요?'라고 묻는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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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엿던 거 같네요
// 감사합니당
님 3-2번 잘 못 쓰셨어요...
3-2번에서 '손금과 같은 '점(?)'보는 행위에 대한것들을 분류하는 기준..'을 제시하라고
했는데..
님은 그 기준을 세상에는 '그런 행위를 믿는사람 / 안믿는 사람으로 '분류 하셨네요....
그 부분이 안타까워요;.
논제 요구조건이 너무 많아서 잘 기억도 안나요...아마 님말이 맞을수도 잇구요
아 정확하게 기억이 잘 안 나네요 ㅜㅜ
일단 3 이 이해가 쉬우니까 먼저 말씀드리자면, 3-1도 논리를 잘 만들었어요. 나폴레옹이 결혼선을 고쳐서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 참신해요. 당시는 권력을 얻으려면 정략 결혼을 하는 것이 필수인데 나폴레옹같은 변방 출신은 더욱 중요하겠죠. 3-2 도 좋은데, 미래에 대한 지식이라는 표현이 약간 어색.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라는 의미인지?
논제2는 그래프를 못 봐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그런데 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민족이나 국가 공동체를 강화하는 표준어를 제시하는 것은 보강 논리가 있어야 할 듯 싶어요. 표준어 제정을 통해 정체성을 강화할 이유를 써야 할 것 같아요. 몇 분 글 읽어 봐도 '논제2' 그래프가 제일 감이 안 잡히네요. 그래프 무시하고 세계화와 언어의 문제를 본다면 중요한 것은 공동체 정신인데, 소득 이질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듯 싶어요. 제시문에서 말한 '이질성'이란 개념이 무엇인지 몰라서
(이어 씁니다)
말하기 어렵네요. 영구에서 이튼 스쿨은 라틴어를 섞어 쓰고, 우리나라도 상류층은 영어,불어를 집에서 쓰거든요.
언어의 국적보다는 언어에 대한 차별의식이 더 문제라고 하면 그래프에서 벗어나려나???
이질적 언어라도 영어권 사람들은 한국와서 영어 강사하면 돈 긁어가잖아요.
( 아참, 제시문에 언어와 민족 정체성이 나왔던가요. 그럼 언어의 종류로 봐야할 것도 같은데)
하여튼.....표준어 강화가 좀......그렇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표준어를 강화할 이유를 쓰셨으면 돼죠.~
그래프 못보고 쓰려니 상식에 기대게 되는데....
한 국가의 공동체 정신은 언어가 중요하지만, 현대 사회는 사회 통합성도 중요하죠. 우리 나라 보면 빈부격차 심화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없고(자원 봉사 없고), 군 기피하는 상류층 등으로 같은 언어를 써도 공동체 정신은 약해지는 것 같거든요. ..는 논제 이탈인가....에궁.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어 이만합니다.
두번째, 같은 언어의 네트워크 만들어 주기는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논리가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어서 좋습니다.
the end~ fine~
오로라님 코멘트 감사
주체적 운명이라고 표현하신 바는 운명을 믿는 타자의 눈에서 바라보았을 때 말할 수 있는 것이지, 운명론을 믿는 사람 입장에선 애초에 '자신이 바꿨다고 생각하는 운명'이라고 말할 수 없죠. 나폴레옹의 경우, 운명론을 믿었다면 '내가 노력해서 운명을 바꿨다' 가 아닌, 내가 노력하고 이 자리에 서도록 한 바는 모두 어떤 초인적 힘이며, 이는 정해져 있었다, 고 말했겠죠. 애당초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당신도 운명론자라고 말하는 것이 넌센스니까요. 그렇다면 세상에 운명론자 아닌 사람은 없겠죠. 운명을 믿는 것과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운명이라는 말을 조금만 풀어써보면 둘은 완전히 상반되는 주장이에요.
뒤늦게 글을 봣네요...언제 님이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겟지만//
운명을 믿는 것과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배치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위에서 재반박을 했었는데요?
그 이유를, 주체적으로 운명을 믿어 그 운명을 자신이 바꾸었다고 믿어도, 바꾸었다고 믿는 바로 그것이 원래부터 정해져 있던 것이기 때문
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