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2-14 22: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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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할 때 학생들이 만족도 높은 수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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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연하지만 과외 방법과 취향 자체도 학생들 따라 다양하므로 제가 하는 과외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거나 최적의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나름 낮은 학벌임에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고, 실제로 괜찮은 성적 향상을 올린 경우가 많았기에 (일반적으로 영어 과외는 3-4등급대에서 1-2등급대로 올리는 데 대략 1-2달 정도, 수학 나형의 경우에는 2-3등급대 학생들이 1컷 88-92 사이의 시험에서 고정 88 이상의 실력으로 올리는 데까지 대략 2달 정도 걸렸던 듯합니다. 실제로 9월 중순부터 수능 끝까지 수업 들었던 2-3등급대 학생은 이번 나형 84 맞아서 1등급 나옴.) 해당 과외 방법에 대한 칼럼을 짤막하게 한번 써볼까 합니다.



보통 처음 과외하시는 분들이 많이 고민하시는 점 중 하나가 '내가 부족한 거 같은데 학생한테 무엇을 알려줘야 하지?' 라는 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마 당신의 실력 자체는 가르치려는 학생보다 절대 우위일 확률이 높고, 다만 아직 가르친 경험이 전무하기에 어떤 방식으로 가르쳐야할지에 대한 기준축이 없어서 우왕좌왕하다가 수업이 끝나지 않을까에 대해 두려운 것일 겁니다. 이럴 경우에는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가르치려는 학생은 여러분이 문제를 풀려 할 때 거의 자동으로 떠오르는 발상들이 정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물어보면 답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이것은 기존 경험을 통해 어림풋이 들고 있는 지식 정도이지, 체화된 지식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런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에는 본인이 생각할 때는 '당연하다'라고 생각되는 수준까지 모든 과정을 쪼개서 단계로 나누어서 정리해야 합니다. 간단한 예시를 제가 기출의 파급효과에 올릴 해설 중에 일부로 설명해보죠. 문제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출처에 있는 문제를 통해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아직 해설이 미완성이기에 그래프가 없습니다 ㅠㅠ


  해당 문제는 실제로 많은 선생님들이 설명하실 때는 이 과정처럼 일일이 케이스를 나눠서 되고 안 되고를 따지지 않고 바로 그래프 하나 그려놓고 직접 y=k 선을 그어서 푸는 경우가 많은 문제입니다. 그런 풀이가 물론 가르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편안하겠지만 학생들은 그런 풀이를 볼 당시에는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이러겠지만 실상 비슷한 문제를 풀 때는 괴리감을 느끼면서 '이.......풀이가 여기서 써도 되나?' 이러면서 당황할 확률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거 때문에 일일이 케이스를 나누어서 해당 상황에 대한 모든 파악이 끝난 다음에 요약본의 개념으로 '이런 식으로 풀어도 돼~' 하면서 선을 찍 그어서 점의 개수로 풀어줍니다. 별 거 아닌 차이 같아 보이지만 학생들이 현장에서 뇌절을 하고 힘들어 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한 단계'의 논리가 부족해 바로 도약하면 헛디딘 느낌이라 현장에서 망설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논리들을 최대한 '아, 힘들어 죽겠네' 이런 말이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나올 만큼 세부적으로 과정을 쪼개세요. 그런 쪼개는 과정을 거치면서 가르치는 사람의 실력이 늘기도 하고 학생들이 어디서 힘들어할지에 대한 이해력이 올라갑니다. 이런 쪼개는 과정을 잘 하기만 해도 학생들이 적어도 '아, 이 선생은 내가 어디서 막히는지 이해는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나름 이 사람 입장에서는 맞춰가고 있다는 신뢰감이 들어 보다 잘 따라오려고 조금이라도 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오늘은 그렇게 길게 글을 못 썼네요! 비록 뻘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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