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수능을 준비했던 시간동안 겸손을 배운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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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방금 짬뽕 먹으면서 아빠랑 베트남 축구 보다가 든 생각인데요ㅋㅋㅋ
축구는 잘 모르지만 아까 어떤 선수가 조금 실수를 했습니다
골문 앞에 두고 엉뚱한 곳에 공을 차더라고요
예전같으면 왜 저러냐고 함부로 말했을텐데 지금은 그럴 수도 있지.. 싶네요
예전엔 축구뿐만이 아니라 남 일에 관련해서는 쉽게 말하고 제가 이룬 작은 것에는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번 수능을 겪으면서 비록 실패하긴했지만 도전하는 분들에대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배운것같아요
겸손해진 느낌...?
항상 늘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교하고 줄세우는 데에 익숙했었는데 이젠 그런것들에 대해 좀 반성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뭐 새 사람이 돼서 대단히 성숙한 사람이 된 건 아닌데..
그래도 저에대한 문제점을 깨닫고 소중한 걸 조금 배웠다는 점에서 수능을 준비한 지난 시간들이 마냥 아깝지만은 않은 것같습니다
겸손말고도 삶의 태도나 부지런함, 시간관리법 등등 배운게 더 있고요
출발은 남들보다 좀 늦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지만ㅎㅎ
저는 이렇게나마 제 자신을 격려하면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아지네요
요새 제가 자존감 바닥이라 오르비 가입해서 이름?지을 때도 폐기물로 짓기는 했는데요;;
(쓰레기는 이미 있더라고요ㅋㅋㅋㅋ)
그래도 지금은 좀 저를 위로할 시간인것같아요
그래야 좀 살것같거든요...ㅠㅠㅠ
이번 수능 보신 분들 다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혹시 결과가 별로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다른 사람을 위한 말이기도하지만 저를 위한 말이기도해요ㅋㅋ
내가 지금은 많이 뒤쳐진것같고 시험 준비했던 시간들이 허무해보여도 그럼에도 아직 기회는 분명 남아있을거에요
내년 수능뿐만 아니라 아직은 안 잘 안보이는 다른 많은 기회들이요
정말 괜찮을거에요. 전 그렇게 믿으려고요
음.. 제가 책도 잘 안읽고 글도 못 써서 글이 좀 어지러워요
혹시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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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완전반대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