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 [72069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9-12-01 16:56:21
조회수 866

학과 선택 관련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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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기껏해야 대학 두 학기 다니는 중인 학생,

그러니까 거의 고등학생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 때부터 간직해왔던 고민에 대해 요즘 드는 생각이 있어,

아주 간략하게나마 오해를 감수하고 두서없이

몇 자 남겨보고자 합니다........


1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다가 끙끙대며 깨져보기 전까지는,

누가 아무리 잘 풀어서 설명해줘도,


어떤 과가 어떠한지,

(과에 따라 대학별 차이는 중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것도 꽤 중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그 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그걸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에 대해

알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는

매우 가까운 사이의 조언자가 없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2

동시에,


"어떤 과에 원서를 낼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제가 생각하기에 사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인생이 과에 꼭 종속되지 않는 경우가,

즉, 과에 관계없이 개인의 역량이 주요한 변수가 되어 인생이 전개되는 경우가,

정말 많고,

이런 경우들이 사실 '주류'라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3

넓게는 대학이나 과의 이름, 좁게는 자격증 하나라는 의미에서의 '라이센스'는 정말 좋은 무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라이센스를 오해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라이센스를 받아서 평생 한 분야만의 전문가로 살아가는 진로,

그러한 진로들을, 주류의 삶으로 여기고,

더 심각하게는, 자신만의 근거 없이,

그러한 주류의 삶이 다른 형태의 삶의 모습보다 우월하다고 여기고,

그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입니다..


4

사람들이 그렇게 외쳐대는,

그리고 당신도 자주 생각하는 단어인

'행복'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더 좋을 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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