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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曰
벼락치기 필살기
수능 보느라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점수가 잘 안나왔어도 꼭 원서영역에서 대박나길 바라요!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합격해라~ 합격해라~ 제에발 합격해랴아아아~~"
이번 수능 수학 같은 경우 준킬러가 많다보니, 시간 배분이나 페이스 조절이 어려웠을 것 같네요.
그 와중에 제가 올린 컬럼에서
“3초 넘어가기”스킬 덕분에 페이스 조절을 잘했다는 쪽지가 많이 와서 보람도 있었습니다.
수능이 끝났으니 이 지친 마음에, 쉬고 싶기도 하고,
참고 못해왔던 것들을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논술 준비하랴 (고3들은) 내신 준비도 하랴 심란할 것 같아요.
힘들 때 힘들어하고 있을 수도 없다는 게 참 끔찍한 일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가 3학년 2학기 내신이 임박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3들은 내신을 준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될 거예요.
재수를 하며 수시를 하면 3학년 2학기 내신이 중요한 시험이지만
재수를 하지 않으면 내신 잘 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저는 당신이 꼭 올해 원하는 대학에 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3학년 2학기 내신을 쓸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고3들은 2학기 내신 준비를 할지 말지 고민하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미래를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고민해도
2학기 내신이 필요해지고 안 필요해질지는 지금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멘탈이 약한 사람은 특징은 고민이 많다는 것입니다.
고민이 떠오르면 계속 고민에 빠져들고 고민을 키웁니다.
멘탈이 강한 사람의 특징은 고민을 의도적으로 끊어냅니다.
그리고 행동에 집중합니다. 2학기 내신 성적이 필요하고 안 필요하고는 생각하지 마시고
“눈앞의 적을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때는 기말고사 준비를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하루만 바짝해도 훨씬 좋은 등급이 나옵니다.
(이미 기말 며칠 밨더라도 멘탈잡고 남은 기말 최선을 다해 보길 바랍니다)
당신이 벼락치기를 잘 해낼 수 있도록
제가 를 준비했습니다.
필살기① - 한만큼 오른다
시험 전날 그렇게 놀다보면 나중에 시험범위를 공부하는 데에
20시간은 필요한데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시간도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부터해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마음에 자포자기로 더 놀아버립니다.
이때 좌절감 때문에 “하루만 더 있다면 내가 진짜 열심히 할텐데”하면서
지금 주어진 하루를 놀면서 보냅니다.
하지만 시험공부는 ‘모 아니면 도’가 아닙니다.
주어진 시간이 5시간뿐이라면 5시간이라도 공부하세요.
그 몇 시간이면 전부 다 공부하진 못하더라도 너무나 많은 걸 할 수 있습니다.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시험공부는 시험범위를 전부 ‘했다/못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한만큼 성적이 더 나오는 것입니다.
5시간 공부해봤자 다 못하는 게 아니라,
5시간 공부하면 5시간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오르는 겁니다.
포기하지 않고 있는 시간만 활용해도 시험에서 3문제는 더 맞출 수 있습니다.
한 문제당 3점이라면 9점은 더 올리는 거죠.
필살기② - 먼저 전체적으로 훑어보기
다들 겪어보셨겠지만 시험대비 공부하는 게 항상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4시간이면 다 할 줄 알았는데 실제론 10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시험범위 앞부분부터 꼼꼼하다 보면 겨우 절반정도 공부했는데
시계바늘은 새벽 3시를 가리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뒤로 갈수록 날림으로 대충 마무리하고 말죠.
특히 시험범위가 많은 암기과목에서 그렇습니다.
‘앞부분 꼼꼼+뒷부분 날림’보다 ‘전체적으로 그럭저럭’ 공부한 것이
성적이 훨씬 더 높게 나오는 법입니다.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빠르게 훑어보며 공부하세요.
하나하나 확실히 외우지 않더라도, 눈에 익힌다는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3~4번 읽으세요.
그렇게만 해도 기억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완벽히 암기하지 않더라도 어설프게 기억만 나도 객관식 문제는 풀 수 있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훑어본 후에 암기가 잘 안 되는 부분들을 체크해서 공평하게 시간배분하고 공부하세요.
훑어보기만 해도 시험에서 2문제는 더 맞출 수 있습니다. 6점은 더 올리는 거죠.
필살기①에서 9점을 올렸으니 합쳐서 15점은 올릴 수 있습니다.
필살기③ - 문제 읽고 바로 답 읽기
과목에 따라서는 수업시간에 나눠준 문제프린트가 있을 겁니다.
이런 프린트는 내신시험에서 많이 반영됩니다.
프린트가 중요한 걸 알면서도 시험전날 벼락치기할 때
그 문제들을 하나하나 다 풀자니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프린트의 반 정도 풀 시간밖에 없을 수 있고, 다 푼다 해도 복습할 시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문제프린트를 최단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문제 읽고 바로 답 읽기’ 비법입니다.
시간 들여서 문제를 하나하나 푸는 게 아니라,
그냥 바로 답을 읽어버리는 겁니다. 문제를 푸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3배는 빠릅니다.
꼭 수업시간에 나눠준 프린트가 아니더라도,
문제집에서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풀어보면 시험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감을 잡아두면 공부할 때 방향이 잡히고 시험 볼 때도 편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어볼 시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문제 읽고 바로 답 읽기’ 비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특히 탐구 과목은 개념만 봐서는 문제가 잘 안 풀리기 때문에 이 방법을 쓰면 성적이 많이 오릅니다)
이것만으로도 시험에서 2문제는 더 맞출 수 있습니다.
6점은 더 올리는 거죠. 필살기①②에서 15점을 올렸으니 합쳐서 21점은 올릴 수 있습니다.
필살기④ - 내신은 적중의 싸움
그저 우직하게 공부해서는 고득점을 할 수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이나 필기 등으로
어떤 문제가 나올지 추론을 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할 때 중요한 부분과 안 중요한 부분에 강약을 줘야,
같은 노력이라도, 점수를 훨씬 높게 받을 수 있습니다.
적중으로 시험에서 2문제는 더 맞출 수 있습니다. 6점은 더 올리는 거죠.
필살기①②③에서 21점을 올렸으니 합쳐서 27점은 올릴 수 있습니다.
필살기⑤ - 채점하지 말기
1교시 시험 끝나고 2교시 시험이 남아있는데 채점하십니까?
1교시 못 봤다는 거 확인하기 위해서라면 2교시를 못 봐도 괜찮다는 겁니까?
시험 사이 쉬는 시간은 황금시간입니다.
이때 공부한 건 제대로 암기를 못하더라도 잠깐 기억나는 걸로도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5초전에 공부한 것이 문제 1번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답 맞추는 게 신경 쓰인다면 복도로 나와서 공부하세요.
이때 교실을 마의 소굴입니다.
시험 날 손등에 적으세요. “쉬는 시간에 공부하기”
쉬는 시간에만 제대로 공부하면 1문제는 더 맞출 수 있습니다.
3점은 더 올리는 거죠. 필살기①②③④에서 27점을 올렸으니 합쳐서 30점은 올릴 수 있습니다.
필살기⑥ - 등굣길에도 공부하기
등굣길 시간은 금시간입니다.
시험 본다는 긴장감이나,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는 허탈감 같은 감상에 젖을 시간이 아닙니다.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등교하면서도 손과 머리는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책상 앞에 앉은 것과 아무 차이 없습니다.
등굣길에도 공부하세요.
"물론 전봇대는 조심해야겠지요"
필살기⑦ - 놀지 말기
시험 전날에 놀지만 마세요.
열심히 하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놀지만 않아도 성적은 무조건 오릅니다. 시간은 어차피 갑니다.
스트레스 받는 시험기간은 어쨌든 곧 지나갑니다.
어차피 가는 시간, 공부하면서 보내세요.
시험에 대한 압박감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저 지금 시간을 알차게 보내면 됩니다.
이 순간을 치열하게 보내세요. 공부하세요. 지금!
P.S. 지금 같이 읽으면 좋을 컬럼
▶ 멘탈평정=수능평정 <1> "공부할 의욕이 안 생겨요ㅠㅠ"
▶ 멘탈평정=수능평정 <3>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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