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능 영어 영역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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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해설 글을 올리기 전에 총평 글을 먼저 올리고자 합니다. 독해 파트 문제 전체 18-45 해설 글은 내일 올릴 예정입니다. 아마 분량이 많아지면 두 파트로 나뉠 수도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하지만, 절대평가여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험장에서 푼 것이 아니라고 반박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도저히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독해 파트 주요 문항들에 대해 대략적인 평가나 주석 정도만 달아보고자 합니다.
21번(밑줄의미, 3점) database/improvisatory, music theory/jam 이분법적으로 풀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선지 구성도 정답을 A라고 했을 때 -A를 많이 넣어놔서 구분도 용이합니다.
22번(요지, 2점) 글 자체가 어려운 주제는 아니지만 선지를 과잉 해석해버린다면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있는 문제입니다. 문제 외적으로 보자면 흔히 말하는 펀치라인을 활용한 문장도 있네요.
23번(주제, 2점) 글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테지만, 선지 고를 때 약간 고민할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답과 오답은 냉정하게도 단 하나의 단어 차이로 갈리게 됩니다.
24번(제목, 2점) y=1/x라는 그래프를 멋있어 보이게 설명한 글입니다. 상호 반비례 관계라는 것을 잘 이해했다면 답을 고르는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29번(어법, 수능완성 T5 33, 2점) 동사 자리를 잘 찾으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원문에서 3번의 which 뒤에 spread 대신 spreading이 나왔더라면 엄청난 오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랬다면 which가 아닌 them이 와야 합니다. 다행히도 어법은 매운맛으로 내진 않았습니다.
30번(어휘, 수능완성 T5 36, 3점) 정말 많은 유형으로 많은 강사들에게 다루어졌던 지문이라서 오히려 쉽게 푸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문이 비연계였다고 생각하면, 4번이 확실히 아닌 건 알겠는데, 2번은 왜 적절한 건지 약간 의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연계라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31번(빈칸추론, 수능완성 T4 29, 2점) 주제가 어려운 지문은 아닙니다만.. 굳이 이걸 단어 빈칸으로 냈어야 했나 싶네요. of much/little or no account는 숙어로 '중요한/중요하지 않은'이라는 뜻이고, account가 중요성이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숙어 형태로 많이 나오는 편인지라(ex. take into account - 중요한 상태가 되게 하다->고려하다) 순수 단어 빈칸으로 보이지만은 않네요. 선지 구성은 A가 정답이라고 가정했을 때 A -A -A B C 정도입니다.
32번(빈칸추론, 수능완성 8강 2, 2점) 이 문제도 솔직히 굳이 이걸 빈칸으로 냈어야 했나 싶은 문제였습니다.. 분명 더 좋은 지문이 많을텐데, 사설 모의고사에서 하도 괜찮은 걸 다 뽑아가서 어쩔 수 없이 이걸 낸 것 같은 심정이 느껴졌습니다. 연계 체감을 느끼셨다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못했더라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these errors does not necessitate the others를 어떻게 받아들였느냐가 키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 선지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 꽤나 많은데, 해설에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33번(빈칸추론, 3점) 진지하게 3점이 맞는지 의심됩니다. 오답 선지를 매력적으로 만들다기 보다는 맛깔나보이게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34번(빈칸추론, 3점) 절대평가라고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주려는 평가원의 선심일까요? fixed와 fluctuate 중 구분해보라는 문제입니다.
35번(무관한문장, 영어독해연습 T3 17, 2점) A를 말하는데 B도 아니고 너무 눈치채기 쉽게 -A가 나와버리네요. 답을 고르기 너무 쉬운 문제입니다.
36번(순서, 영어독해연습 8강 5-6, 2점) 특이하게 장문에서 앞부분을 자르고 순서로 출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중요한 내용이 조금 누락되며 첫번째로 와야할 부분을 고르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제시문을 제외하고서 순서를 맞춰보면 오히려 편하게 풀 수 있습니다.
37번(순서, 3점) 글의 주제는 좀 무거운 주제였는데, 이 문제의 핵심은 역시나 부정어의 활용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해설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8번(문장삽입, 수능특강 T2 24-25, 2점) 역시나 장문 지문 출처인데, 마찬가지로 앞의 문장을 약간 지웠습니다. 올해 9평에서도 그렇고, 평가원은 '지문 문장수를 줄여서라도 어떻게든 연계를 내보겠다'는 걸 목표로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연계 지문이니 예습하신 분들은 금방 답을 골랐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3번과 4번 중에서 고민을 했을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however 한 방에 답이 갈려버립니다.
39번(문장삽입, 3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구간을 찾는 문제였습니다. still이 접속부사로 쓰일 때 nevertheless와 같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문장삽입 공부를 제대로 안했다면 어려웠을 수도?
40번(요약문, 2점) 코끼리도 뜨거운 스킨쉽을 하는 반면 여러분은 코끼리보다도 못한 존재입니다. 가 아니고, 그냥 읽으면 답이 나오는 수준이네요.
41(제목, 2점) 손만 쓰지 말고 머리도 좀 쓰라는 내용입니다. 여포가 되지 말고 유비가 되어라. 유비는 전투 잘하던가요?
42(어휘, 3점) 글을 잘 이해했다면 충분히 풀지 않았을까요? 아닌가요?
EBSi 기준 오답률 상위 7개는 1위부터 31, 39, 34, 41, 33, 29, 30입니다. 오답률 순위에 든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31은 account의 숙어로서 활용될 때의 뜻을 몰랐거나 연계 체감을 못 느낀 경우, 39는 글의 흐름을 제대로 못 탄 경우, 34는 나중에 풀려고 하다가 찍은 경우, 41은 왜? 33은 34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풀려다가 찍은 경우, 29는 어법 공부가 덜 된 경우, 30은 연계 체감을 못 느낀 경우로 생각됩니다. 뭐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는 있는데, 솔직히 어려워서 못 풀었다는 말을 하기가 좀 그렇네요.. 30번이 중요지문으로 구분이 되지 않았다면 오답률이 더 높았을 것 같습니다.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 과목의 중요도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공부만 했다면 1등급 맞기 어렵지 않았던 시험 같습니다. 상대평가였을 시의 1등급 컷을 예상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제게 선명한 등급컷은 17수능이니 이걸 예시로 들겠습니다. 17수능은 평균적인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불수능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평균적인 수험생들에게 정말 어렵다고 평을 받은 문제가 2-3개 정도 되며, 1등급 커트라인은 94점이었습니다. 반면 올해 수능 영어는 정말 킬러라고 느껴질 만한 문제를 찾기 어렵고, 굳이 고른다면 37번, 38번, 39번 정도? 같습니다. 이 셋 중 한 개 틀릴 경우가 하한선 같습니다. 상대평가였다면 1등급 컷은 97이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도저히 이 밑으로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럼 해설 글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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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적은것 같네요
몇 퍼나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쎼리님 문제 풀면서 감 안잃은거같아요
덕분에 100점 맞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하시는 분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장수생이라 상대평가시절 평가원시험 10번넘게 쳐서 98 1번 맞아보고 나머지 다 100이엇는데 오르비에 올라오는 글들보면 절대평가 영어가 더 쉽다는데 저는 잘 모르겟네용... 작년 수능 뽑아서 풀엇는데 90이엇고 오늘은 현장에서 쳣는데 100이긴햇는데 상대평가 시절이랑 비슷햇음 체감은.. 올해 69는 90 84점 나오기도 햇구요..
쉬운 유형들이 몇몇 없어져서 그런걸까요? 그렇다하기에도 문제 각각의 난이도가 높은 편도 아닌 것 같고요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올해 6월에는 어려운 문제가 분명 있었습니다 수능보다 6월의 난이도가 더 높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가요.. 저는 그냥 학생이라그런지 체감으로는 잘 모르겟네요.. 사실 점수만 100이지 지문내용 파악 하나도 못하고 주어동사만 읽고 풀엇네요 다행히 정답은 쉽게 보여서 그랫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