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Box [914917]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1-14 2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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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수능 대비 오르비북스 상세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397528

안녕하세요. 눈팅으로만 가끔씩 들어오다가 이렇게 제대로 글을 써 보는 건 처음이네요.


다들 2020 수능 치르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저녁 먹고 와서 가채점 완료했고,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점수에 올 한 해 제가 푼 많은 오르비북스 교재들이 큰 도움이 되어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오르비북스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약간 흥분 상태라 글이 두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 국어 영역


2020 대수능 국어 가채점 원점수 100점입니다.




저는 국어 공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국어 공부는 오직 마** 수능기출문제집으로만 공부했습니다.


오르비북스 후기 글이기 때문에 국어 공부법이라던가 기타 사항은 여러분들의 요청이 있으면 따로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수학 영역 (가형)


2020 대수능 수학 가형 가채점 원점수 96점, 30번 틀렸습니다. (맞을 줄 알았는데)




2-1. 인수 · 제헌 모의고사



인수 · 제헌 모의고사 Archive 1과 2는 2회분에 가격이 국어 모의고사 급의 22000원이길래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전범위 2회분에 미니 모의고사 4회분, 그리고 4점 N제 Zenith가 포함된 가격이었습니다.


이런 형식의 모의고사 세트는 처음 봐서 새로웠습니다.




우선 Archive 1과 2는 9월 모의고사 전에 풀었습니다.


두 개의 2회분 시험 모두 30번이 아주 새로운 형식이었는데 여기서 문제 소개를 하면 안 될 것 같으니...


전반적인 난이도는 모두 수능보다는 조금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약간의 모래주머니 효과를 감안하면서 수능이 조금 어렵게 나왔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로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4점 N제인 Zenith는 미적II+기벡+확통이 골고루 실려 있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준킬러' 문항들을 대비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All new 인수 · 제헌 모의고사는 수능 3주 전에 풀었습니다.


3회분이었는데, Archive 1과 2보다는 난이도 자체는 약간씩 낮았습니다.


하지만 문제 퀄리티는 좋습니다. 특히 확통에서 새로운 표현을 접할 수 있는 문항이 있었습니다.


수능 대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모의고사로 좋을 것 같습니다.







2-2. 기대 모의고사 Vol.1 & 2




이분 아이유 팬이신가요? 전 볼빨간사춘기 팬인데




기대 모의고사는 Vol.1과 2로 나뉘어 있는데, Vol.1에는 저자 김기대님 외에 한 분이 공저로 되어 있네요.


문항이 전체적으로 수능보다 조금씩 어렵습니다. 특히 Vol.1의 확통 문항들은 풀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어떤 회의 30번 f(k)+f(2k)=0 문항은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매우 참신했습니다. (이정도 언급은 가능하겠죠...?)


이외에도 많은 문항에서 저자가 직접 언급했다시피 모래주머니 효과를 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학이 불난도로 나왔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킬러를 정복하기 힘든 수험생이라도 준킬러 문항 대비로도 좋을 모의고사입니다.




또 이 모의고사와는 별개로 김기대님이 10월쯤에 올려주신 EBS 수특 수완 선별 문항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캔유필마핱빝...?






2-3. 펜 모의평가





제가 오르비북스에서 구매한 수학 모의고사 중 부록 포함 가장 많은 회분을 가진 모의고사입니다. (4+2회분)


전체적인 난도는 수능과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쉽습니다.


위에서 후기 작성한 두 모의고사가 2등급 초반 ~ 고정 1등급 목표 수험생들이 도전할 모의고사라면


이 모의고사는 그보다는 약간 낮은 목표를 가진 수험생도 충분히 풀 가치가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너무 쉬우면 흡수할 게 없고, 너무 어려우면 흡수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이거 김기대님이 하신 말씀인가)


그렇지 않더라도 최상위 대학 목표 수험생들도 약점 체크 및 보완용으로 풀기 좋은 모의고사입니다.






2-4. 규토 수학 가형 N제




킬러 문항에 약했던 저는 이제 준킬러보다는 킬러 위주로 공부해야겠다 생각해서 이 교재를 구입했습니다.


세 권이지만 실제로 문제는 한 권이고 나머지 두 권은 해설입니다. (저자 규토님은 해설강의라고 지칭합니다.)


제목에도 써 있듯이 고난도 문항들로만 구성된 교재이며 전 문항 규토님이 직접 제작하신 문항입니다.


미적I + 미적II + 확통 + 기벡 순으로 실려 있는데 미적I은 가형러도 풀 만한 삼차&사차함수 그래프 개형 추론 문항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자 규토님께서 책 앞부분에 강조하신 '동그라미 커리큘럼'이 있는데, 비록 저는 이 커리큘럼을 지키지는 못 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주요 문항들은 모두 3회독씩 했습니다.


일부 문항은 수능 30번 수준을 넘어서는 복합적 사고를 요하기도 하고, 기존 기출을 변형한 문항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 교재에서 강조하는 사고과정 및 풀이방식 (규토님은 이걸 Technic과 case분류라고 지칭합니다.) 을 배워 다수 수학 모의고사에서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역시 가형 2등급 초반 ~ 고정 1등급 목표 수험생이 풀기 좋은 교재입니다.




추가로 이 교재와는 관련이 없지만 올해 규토님은 무료로 수학 가형 전범위 모의고사 2회분을 배포하셨습니다. 저도 이 두 모의고사를 모두 풀었고 해설 강의도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문항 검토도 해 보고 싶네요. :)






2-5. 기출의 파급효과 - 기하와 벡터




(왜 세로로 찍은 사진은 다 돌아가있지)









이 교재를 정독하고 나면 생기는 변화입니다.






1. 이차곡선에서 보조선 안 긋는 흑우 없제?


2. 벡터 뱅글뱅글


3. 저는 공간에서는 좌표축을 그릴 줄 모릅니다


4. 외적 만세










저자 '파급효과' 님께서 제작하신 기출의 파급효과 시리즈 중 종이책으로 출간된 기하와 벡터 교재입니다.


기벡에서 필요한 도구와 태도를 가르쳐주는 교재입니다. 


그리고 교재 제목답게 교재에 실린 모든 문항은 기출문항입니다. 물론 사관학교 기출문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 제시된 기출문항을 교재에서 소개한 흐름대로 풀이하는 저자의 풀이법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도 이 교재를 보기 전에는 공간좌표 그려놓고 어떻게든 평면을 그려보려고 애를 쓰곤 했는데


이 교재 이후 공간에서 좌표축을 그려본 적이 없...진 않지만 줄었습니다.


평가원에서 공간에서 평면을 잘 그리는지를 묻는 게 아님을 느끼게 해 주는 교재


이차곡선은 무조건 정의를 이용하여 풀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교재였습니다.


그리고 교과 외 과정인 외적이 한 챕터를 이루고 있지만, 저자님 말씀대로 외적은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살면서 사교육이란 것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저에게는 일종의 일탈이었다고나 할까요.










3. 영어 영역


2020 대수능 영어 가채점 원점수 98점입니다.


영어 영역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드릴 말씀이 없는 이유가 있는데,


재1수 없게 들리겠지만.. 전 영어에는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올 2020 대수능 대비로 EBS 수특 영어, 영독, 그리고 수완 영어 3회독 했습니다.


이외의 영단어 암기라던가 모의고사 풀이라던가 일체 하지 않아서... 영어 공부법만큼은 저에게는 얻어갈 것이 없을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4. 한국사 영역



대한 독립 만세









5. 과학탐구 영역 - 화학I



2020 대수능 화학I 가채점 원점수 50점입니다.



5-1. 이카루스 모의고사 시즌 1&2



시즌 1이 2개인 건 잘못 산 게 아니라 한 번 풀고 문제가 좋아서 하나 더 샀습니다.


고2때부터 다져온 화학I 실력이 2019 대수능 때 무너지고 이 모의고사로 아직 화학I의 고인물이 되려면 멀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즌 1은 4회분으로, 제 기준 4회분 모두 수능보다 어려웠습니다.


17학년도 수능까지의 화학I이었다면 이 정도는 제 시간 내에 다 풀어 주어야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최근 화학I의 기조가 점점 쉬워지는 방향으로 출제되고 있는 만큼


혹시 모를 갑분불 (갑자기 분위기 불수능이라는 뜻)을 대비하기 좋을 훌륭한 모의고사입니다.


그에 반해 시즌 2는 시즌 1보다는 약간 쉬운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즌 2의 최대 장점은 '가성비 갑'입니다. 부록 포함 무려 8회분에 17700원입니다.


난이도는 현 화학I 출제 난이도와 비슷합니다. 현실적이면서 합리적인 모의고사입니다.




5-2. TIME 모의평가 1920 Charlie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모의고사는 타 화학I 모의고사에 비해 쉽습니다.


그렇다고 문제의 질이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현 화학I 출제 기조에 가장 맞는 모의고사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수시 최저를 위해 화학I을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좋을 것 같고,


그 외의 화학I 고인물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모든 회분을 15분~20분 안에 풀 수 있도록 하는 훈련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번 2020 대수능 화학I 풀이에 14분 걸렸습니다.


우리 모두 화학I의 고인물이 되어 봅시다.




5-3. 행키 모의고사



수능 직전 감각 끌어올리기용으로 구입한 모의고사입니다.


실제로 수능 4일 전부터 이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이 모의고사의 최대 장점은 탄화수소의 분자 구조 훈련을 확실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번 2020 대수능 화학I의 탄화수소 문항은 쉽게 출제되었지만


이 이후에 또 어떻게 나올 지 모르므로 항상 불수능에 대비하여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이기에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운 난이도를 가진 모의고사이므로 화학I 수험생이라면 한 번쯤 풀어볼 좋은 모의고사입니다.


그리고 해설에서도 풀이 시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언급하고 있어 피드백하기 좋은 모의고사입니다.




첨언으로 이미 2020 대수능은 끝났으니 2020 대수능 대비로 나온 이 모의고사를 구매하실 분은 없으시겠지만 해설을 읽어보시면 어느새 수학 해설을 읽게 됩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6. 과학탐구 영역 - 생명 과학II


2020 대수능 생명과학II 가채점 원점수 47점, 11번 틀렸습니다. (현장에선 잘 풀었는데, 실수가 있었나 봅니다.)



6-1. 美완성 모의고사




오르비북스에 나온 (제가 알기로) 유일한 생명과학II 모의고사입니다.


5회분이며, 모두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가진 모의고사입니다.


이 모의고사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EBS 교재 연계가 확실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RNA가 ATP보다 분자량이 크다는 점이나, 사다리 신경계를 가지는 동물문 등 놓치기 쉬운 지엽적인 부분들이 모두 들어가 있어 약점을 잡고 보완할 수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그리고 생명과학II에서 단골로 출제되는 효소 반응에서의 초기 반응 속도 그래프, 삼투 등 빈출 자료들에 대한 해석을 [TMI]로 제시하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년 2019 수능 때 생명과학II 때문에 완전히 미끄러졌는데, 올해는 만점은 받지 못했지만 성적이 크게 올랐고 이 모의고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의고사 출제진이 만들어놓은 오픈채팅방이 있는데,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저자분들께서 친절히 답변해 주십니다.





첨언으로, 이 모의고사에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한 오류를 제가 발견했...




 







7. 후기를 마치며



2020 대수능을 대비하며 힘든 일도 참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참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그 역경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데에는, 저의 굳은 다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수능에서는 나의 모든 잠재력을 발휘하자.



그 결과 작년 수능 121124에서 올해 수능 전체에서 2개 틀린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받아내는 데 오르비북스도 큰 몫을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 저의 수험생활을 함께 해준 오르비북스 교재 저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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