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5월 모의고사 영어 영역 총평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078240
Everyday Grow, and Glow
“매일 성장하며 빛날 당신”
안녕하세요,
출제자의 시각과 수험생의 시각을 모두 갖춘 수능 영어 전문 튜터
EGG 영어 연구소입니다.
이번 글은 “2025년 5월 모의고사 총평”입니다.
우선 난이도는 쉽지 않습니다.
시험지도 같이 꺼내셔서 함께 이야기 나눠봅시다.
3페이지부터 봅시다.
21번이랑 23번은 국어 비문학 지문에서 볼 법한 소재 아닌가요? 아마 3페이지에서 꽤 시간을 많이들 쓰셨을 것 같습니다. 보통 3페이지는 어느 정도 빨리 풀고 넘어가야 빈칸, 순서, 삽입에 집중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당황하신 분들 있을 것 같습니다. 막힐 때는 과감히 넘기는 것도 실력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21번.
글의 소재는 거의 국어 비문학 지문입니다. 지구와 달의 형성 과정과 회전축 등 어려운 내용이 우르르 나오는데 막상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부분은 아래에서 6번째 줄부터네요. Critically로 시작하는 문장과 그 뒷문장만 봐도 문제가 풀리는... 비주얼만 빡센 문제였습니다.
22번.
글의 내용은 다소 까다로우나 예시가 많은 것을 줍니다. 의사들은 코플릭 반점을 코플릭 반점으로 보지만, 비전문가인 나는 코플릭 반점을 봐도 그걸 코플릭 반점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죠. 마지막 문장이 결론이자 글의 핵심이죠. 경험주의의 과학에서 개념화되지 않은 경험은 증거의 역할을 할 수 없다. 답 고르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23번.
사설을 포함해서 국어 모고 많이 풀어보신 분들은 한 번쯤 보셨을 것 같은 소재인데요. 어쨌든 글도 잘 읽히고 답 고르는 데도 지장은 없네요.
24번.
역시나 글의 소재는 까다롭습니다. 다만 그래도 글은 잘 읽히구요. We in the twenty-first century부터 잘 읽어나가셨다면 쉽게 푸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5페이지를 봅시다.
29번은 제 풀이법 칼럼을 보셨다면 당연히 맞추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이도는 딱히 없습니다. 30번도 무슨 내용인지 알 듯 말 듯 읽어나가다가 문맥상 누가 봐도 이 보기는 수상쩍은 그런 느낌이 드는 문제네요. 31번도 글이 잘 읽히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부분만 잘 캐치하셨다면 쉽게 푸셨을 것 같구요. 32번은 쉽네요.
31번.
public sphere와 private sphere 구분하는 내용이었죠. Habermas 전문가 등장했습니다. Habermas는 private sphere를 “사람들이 public sphere로 나갈 준비를 하는 대기실”이라 묘사했네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private sphere라고 합니다. 그럼 private sphere는 사람들이 public sphere로 나가도록 준비시키는 곳이니 빈칸에도 준비시키다, 돕다 등의 맥락이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럼 2번이네요.
32번.
여기도 전문가가 여럿 나오죠. 문화는 한 공동체의 자원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와의 접촉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그럼 빈칸도 이 맥락이겠죠? 그럼 1번이네요.
6페이지를 봅시다.
33번, 34번은 어렵네요. 35번 무관문은 원래 난이도가 없구요. 36번은 cue가 명확해서 쉽습니다.
33번.
보통 속이는 사람에게는 목격자가 많을수록 위험이 큰데, 디지털 환경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줄어든다고 하죠. 나 혼자만을 타게팅한 광고를 볼 때는 그것이 스팸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럼 디지털 환경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목격자가 많아야겠네요. 글도 어렵고 추론도 어렵습니다...
34번.
동일화는 감정적 반응을 공유하는 진정한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공감이 아니라고 하네요. 내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투영시키기 때문이라고도 하구요. 달리 말하자면 그 상황에 있는 것이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말인즉슨 그럼 공감은 그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겠죠? 마지막으로 공감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신념과 욕망으로 그러한 상황을 겪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려는 시도라고 하구요. 그럼 답은 4번이네요. 역시 어렵습니다...
36번.
우선 1번으로 올 수 있는 후보가 B뿐입니다. B 내용이 꽃과 벌의 입장 차이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C의 this difference가 이 입장 차이를 지칭합니다. A의 they는 C의 orchids and a few other flowering plants를 지칭하구요. cue가 명확해서 난이도는 별로 없습니다.
이제 7~8페이지를 봅시다.
개인적으로는 37번, 38번, 39번 무난하지만 현장에서는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 40번은 선지 단어들을 다 아신다는 가정하에 쉽구요. 41, 42 장문도 쉽습니다.
37번.
우선 1번으로 올 수 있는 후보가 C밖에 없기도 하지만 C의 this same dynamic이 주어진 글의 내용을 지칭해야 합니다. C의 두 번째 문장을 보면 사람들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보답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도움을 못 받는다고 하죠. 여기서 보답할 능력이 없다는 것에 A의 a greatly reduced chance of being paid back the favour가 대응되는 것입니다. 관련 없는 사람이 이 상황에서 도와줄 리가 없기 때문에 우정이 이를 해결해준다는 것이죠. 우정에 대한 이야기는 B에서 이어지구요.
38번.
일단 4번까지 너무나도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5번에서 누가 봐도 단절이 발생하죠. Joseph Glanvill도 현대 과학의 개방적이고 집단적인 속성을 주장한 사람인데 갑자기 "그러나" 우리가 더 많이 알수록 과학이 더 집단적으로 보인다. 누가 봐도 단절감이 느껴집니다.
39번.
2번에서 읽어나가다보면 탁 걸리죠. 물리학 연구자들이 맹렬히 논쟁할지도 모르지만, 그 분야의 학자들 사이에는 기본 지식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있다고 하는데 갑자기 우리를 나누는 것들을 강조하는 데는 이점이 있다? 누가 봐도 단절감이 느껴집니다.
5월 8일 치러진 2025년 5월 모의고사 총평이었습니다.
어려운 시험이었고, 최근 2년간의 평가원의 경향성과는 정반대인 시험지입니다.
올해의 경향성이 어떨지는 6모를 봐야 알 수 있겠네요.
시험 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GG 영어 연구소 드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
대가리든 엉덩이 힘이든 암기력이든 타고난걸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노력이라고...
-
반박시 비틱충
-
공부할게없어 0
ㅜ할게없어 ㅠㅠ 속상해 ㅠㅠ
-
내가 스스로 저능하다하고 성적 올린거 인증하는 이유는 3
너도 할 수 있다. 딱 그정도.
-
학원에서 한글제시문만 연습했고 통계는 해보니까 잘 안 맞는 거 같았는데 그래도...
-
손에 땀나면 컴싸 뚜껑 미끄러워서 잘 안열리고 그랬는데 그거 열받아서 종이 반창고?...
-
ㄷ 틀리다고 했으면서 ㄴㄷ 체크해서 틀리고 5분동안 고민함 작년에도 수능때 이렇게...
-
기분이 생숭싱숭 10
sangsungsingsung
-
별로 안어려울것 같은데 근들갑이 심하노
-
저만 1과목씩 밀면서 수1끝내고 수2끝내고 선택과목 공부하는 식으로 한건가요?
-
실전 개념 강좌 뭐 있을까요
-
미분파트 푸는데 30번부터 장마가 시작됌ㅅ어오 원래 이런건가요 아니면 제가...
-
정신이 2
몽롱하네ㅔ..
-
평균 백분위가 83정도 나오면 누적 백분위가 8정도 나오나요?
-
열심히해도 맨날 실모 풀면 4페이지에서 2문제는 항상 시간부족함. 걍 다 푸는애들은 지능이 높은건가
-
저는 샤프심 그라파이트 B 지우개 피버카스텔 더스크 프리 파란색 이렇개 쓰고 있음
-
지방인이여서 배달받아서 치는데 곡소리가 다들 엄청나네요
-
8:00~14:50 자습&칼퇴 ㄹㅇ 내신 ㅈ같다고 욕한거 다 용서되네
-
한국사때 다시풀어보니까 14번 ㄷ에서 내가 다풀어놓고 곱하기를 더하기로 써서 몇십분...
-
경영 경제 이런 데가 경쟁률이 낮던데 애초에 표본이 높으니까 좀 빡센가요? 논술...
-
체력을 고려하면 0
에너지드링크보다는 녹차가 낫겠져?
-
4등급도 들을 수 있음?
-
노베 삼반수생 현재 쌍윤이고 윤리 좋아해서 하는데... 이해되는것과 재미있는거...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5천원 커피값에 미리 하나...
-
정신안차리네 ㅠ
-
ㅈㄱㄴ 7덮 수학
-
오호라,,,,
-
우울해 4
흐어어어어ㅓㅇ
-
기록 2
kg(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117 g 109 dhz 123 d 71 b 70 s...
-
만약 취업쪽이 목표라면 어디가는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로스쿨이나 전문직은 완전...
-
덮 4
밥 육회덮밥 오늘 영어 유비니에 올아오면 풀어봐야지...
-
독서 40분 문학 40분 화작 15분 이정도 쓴것 같은데 실제 시험장이면 80점도 빡쎄겠죠?
-
담요단이 되어버렷!!
-
수2 풀이 어떰 1
맞아서 기분조아서올려봄
-
컷만 보면 왜 6평보다 왜 표본이 높은 거 같지??
-
현역들끼리 친걸로 등급컷 내는건가요? 아니면개재수생들 포함한 보정컷으로 나오는건가요?
-
엊그제 220일이였던거 같은데
-
사문고수분들,, 2
도표 사회보장제도만 버리고 계층,인구부양비는 문풀만 조지는중입니다.. 2가 목표면...
-
Everyday Grow, and Glow "매일 성장하며 빛날 당신" 안녕하세요,...
-
자격증 공부를 할까,,, 스페인어 A1 도전?!
-
2003년 3월 고1 대성 모의고사 성적표2003년 인문계 기준 배치표2003년...
-
여름방학때 수2 할건데 모고는 2~3등급입니다. 수2 시발점을 샀는데 수분감이나...
-
인강 들으시나요? 아니면 수특? Or n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생윤 2
그냥 유교로 묶여나오는게 아니라 맹자 공자 구분해서도 문제 나오나요?
-
7모 96 6모 88인데 원래 이 성적대에는 이렇게 어렵나요?? ㅠㅠ 엔티켓은 거의...
-
설마… 0
한국사까지 맵진않겠지..?
-
매일 아침에 잠 깨려고 에너지드링크(ex.핫식스 제로, 몬스터에너지 하얀거)를...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