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몇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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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몇 마디. 그냥 내가 다 떨려서.
1. 모든 경우를 준비하세요. 현T가 말하듯, 망하는 방법은 다채로우니 그 수를 줄일 수 있을 때까지 줄입시다.
저는 시계도 2개 차고 갔고 (하나가 멈추거나, 시간이 안맞거나할까봐), 책상 다리 밑에 끼울 종이도 미리 준비해가기도 했고, 샤프심도 한 통 통으로 들고가고.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해둡시다. 누가 알았겠어요, 지진 때문에 수능이 밀릴지.
2. 시험 체감과 결과는 무조건 다릅니다. 시험 체감이 결과로 이어진 적은 거의 없습니다.
18 때 어렵다고 난리였는데 1컷 94. 19 때 아 조졌다 했는데 1컷 84. 내 체감을 통해서 컷을 역추정하는 것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그러니깐 기죽지 마세요, 절대. 국어에서 조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나머지도 다 조져서 이번에도 1컷 80점대에서 놀겁니다. 수학 망한 것 같아도 똑같이. 본인의 체감을 절대 믿지 마세요 절대. 본인의 체감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 체감은 틀려쳐먹었어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음시험을 준비합시다.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마세요, 여태까지 굴러온 게 아깝습니다.
3. 예측하지 맙시다. 이번에는 이렇겠지, 저렇겠지 어차피 수능은 무조건 새로울 겁니다. 신유형은 무조건 나올거고, 괜히 예측했다가 시험지 보고 통수 맞으면 멘탈만 깨집니다. 그냥, 어떤 문제가 나오든 나는 풀어낼 거고, 끝까지 물어뜯는다는 마음으로 기다립시다. 특정 하나를 믿거나, 마음을 의지하고 있으면 멘탈 바사삭 부러집니다.
3. 수능 날 할 거를 체계적으로 준비하세요. 취침시간 / 기상시간 / 아침 메뉴 / 화장실 가는 시간 / 출발X도착 시간 / 도착해서 볼 국어 지문 (주로 시험지 형태로 된 6,9월 평가원 지문 추천) / 08시 30분부터 10분동안 할 거 / 국어 끝나고 쉬는 시간 / 10시 30분부터 10분동안 할 거 / 점심 메뉴와 점심 시간 / 1시부터 10분동안 할 거 / 등등. 모든 걸 준비해가세요. 그래야 온전히 시험에 집중하고, 안정적인 환경이라 멘탈을 그나마 달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화장실 가는 시간은 잘 조절해두세요, 진짜 이건 레알)
4. 무조건 새로운 느낌이 들겁니다. 6월, 9월 때 풀던 느낌이랑 무조건 다를겁니다. 본인만 어려운 거 아니니까, 절대 절대 좌절하지 말고 새로울 거라는 걸 알고 갑시다. 많은 실모와 심지어 모평과도 느낌이 또 다를겁니다 정말로. (비슷했던 건 최근 18수능을 제외하면 전부 통수 그자체입니다.) 그냥, 익숙함을 기대하지 마세요. 역시, 2번과 마찬가지로 뚝배기 터지기 십상입니다.
5. 수학 시험지 맨 앞장 꺼내서 접어서 연습장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무조건 그렇게 풀어왔는데 연습장에 푸는 것 같더라구요.
6. 안정적인, 안정적인 점수를 받으려고 노력합시다. 시험장에서 도박하는 건 절대 안됩니다, 진짜. 한 문제를 버리더라도 시험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지, 한 문제때문에 시험 전체를 조지면 수시고 뭐고 없습니다. 실전에서는 고득점이 아니라, 마지노선 점수를 생각하고 시험을 운영해야합니다. 정말로 실전에서는 고득점에 대한 욕심보다는, 마지노선 점수 밑으로 안떨어져야지 하는 목표로 시험을 봅시다. 그래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현역들은 특히 명심하세요. 대학은 한 번에 가는 게 좋습니다.
7. 검산은 똑같은 방법으로 풀고 넘어가는 게 아닙니다. 내가 문제의 조건을 잘 구현해서 풀었는 지, 다른 방법으로 풀었을 때도 똑같은 지, 조심해야 할 포인트를 잘 지켰는지, 계산 실수 한 건 없는 지, 빼먹은 건 없는 지. 실수할 만한 포인트에 집중해서,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똑같은 걸로 계속 풀고 있으면, 결과는 똑같습니다.
8. 어차피 멘탈은 부수적인 겁니다. 실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멘탈이 나가도 손이 문제를 풀고 있을 겁니다. 걱정마세요, 본인이 준비 잘해왔고 충분히 콘크리트 같은 실력이 있다면 멘탈이 터져도 결과는 좋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부한 겁니다. 머리가 아닌 손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닙니다. 3일 간 정말로 준비 잘하시고, 14일날 무사히 시험 보고 옵시다. 결과는 14일 저녁에 신경쓰기로 합시다. 고요하고 빈 마음으로, 늘 하던 대로 시험 볼 수 있길 빕니다. 건투를 빕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GZHfJf-wP4
자기 전에 보고 자요, 작년 클립인데 생각보다 잘빠졌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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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한번에 가도록 노력하겠음미다...
저 영상 님이에요??
ㅇㅇ
?
드릴님이..
누가 그래요...
수학 10:20~10:30말씀하시는거죠?
어 그럴거에요 헷갈렸을 가능성이..
화이팅
칼럼 정말 많이 도움도ㅒㅅ어요 꼭 후배가 될게요 선배님~~~~!아자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몇년째 보고 있습니다..
올해가 마지막이면 좋겠네요 ㅠㅠ
올해부로 시마이 칩시다 화이팅...!
글 잘읽고 유튜브보니까 아는 얼굴이ㅋㅋㅋㅋ 이렇게 만나니까 반갑네 좋은글 잘읽고가요~~
설마...
서울대 강하늘 주재형 공신님,,,
346 ㅇㄱㄹㅇ 자주 얘기하는 것..
단적인 예로 17수능은 그때만 '요약'이 직접연계였습니다 :)
앗 고맙습니다 ;)
체감을 믿지말라면서 내가 망한거같으면 남들도 다 망한거니 80컷일거라는건 역설아닌가용
Wls
음 머랄까 그 체감이 약간 어 나만 망했나, 나만 어려웠나라는 생각을 하지 말자는 거였어요, 충분히 오해하기 쉽게 설명해뒀네요. 죄송합니다
6번 마지노선 점수를 준비해라는 거에 많이 공감합니다. 작년에도 한 문제에 매몰되서 뒤에 문제들을 똑바로 못 풀었거든요 ㅠㅠ
올해는 같은 실수하지 않길 바래요
그래서 저 종이는 어딨죠...??
제 게시물 중 하나에 있습니다 :)
형님 지금 소속이 어디신지...
군대라고, 원서영역 마군에 쓰면 가는 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