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앙물좀다오 [444522] · MS 2018 · 쪽지

2019-11-02 18:56:53
조회수 4,257

사범대는 앞으로 더 절망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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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교사 감축은 너무나도 당연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바로 지금 뽑는 임용 to입니다.

지금 임용 to보면 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으는게 느껴집니다. 

임용 첫 발령 세대들의 정년퇴임이 맞물린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학령인구 감소 폭이 훨씬 큼에도 불구하고.. 지금 몇년 간 엄청 뽑는 중이에요. 

이렇게 뽑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시험 붙고도 대기하는 대기발령자들 엄청 많아요 ㅋㅋㅋ

당겨 뽑는다는거죠.


그러면 많이 뽑으니까 좋냐? 아뇨.. 이미 적체된.. 정말 고이다 고이다 못해 썩어서 구더기마저

살 수 없는 고인물들이 임용판에 엄청 고였어요. 지금 많이 뽑는다는 건

현 상황에 비해 많이 뽑는다는 거지, 임용을 치고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전부 커버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지금처럼 영혼 끌어모아 뽑아도 매년 적체되는 인원이 더 많아요.ㅇㅇ..


그러니까 .. 앞으로의 임용 to가 팍팍 줄어들 것.. 거기다가 정부 정책까지 맞물렸으니 

속도는 당연하겠죠? 하지만 인원은 계속 적체되고 있다? 지금 들어가는 여러분들이 임용 헬 세대가 될

확률이 커보여요 ㅠㅠ.. 지금 입학하면 최소 4년.. 남자는 군대 다녀오면 6년.. 휴학 한 번 하면 7년.. 


과연 그 몇 년 뒤에도 임용판을 비빌 수 있을지.. 


저는 윤리를 전공했어요. 지금 윤리판은 굉장히 좋습니다. 생활과 윤리 덕분이죠. 

그런데 이거 몇 년 안 봐요. 지금 3년 정도 많이 뽑았는데 이제 끝물입니다. 

몇 년전만 해도 전국에서 20명.. 뽑았었는ㄷ ㅔㅋㅋ.. 지금은 200명 넘네요. 

영혼 끌어모아 뽑는거에요. 지금 시험 치는 사람들은 운이 좋은거구요

지금 19학번들은.. 네..ㅎㅎ;;


아, 교대는 조금 다릅니다. 우선 교대는 매년 교대 입학정원을 줄여왔구요, 적체된 인원이 거의 없습니다. 

경쟁률 보면, 아니 이런 시험이 있다고? 할 정도니까요 ㅋㅋ.. 물론 지금 조금 적체됐다고 하지만

그건.. 경쟁률 보면 배부른 소리구요^^;; 

앞으로도 초등학교 교사 to가 적게 예상된다면 교대 인원을 줄여버리니까

당분간은 교대 들어가면 안전빵은 들어간다 생각하면 돼요. 


위에 기사를 읽어보니 이제 사범대도 인원을 통제 한다고 합니다.

통제하는 이유는 졸업 인원을 줄여서 전체 경쟁률을 낮추겠다는 의도겠죠?

그러면 임용판이 나아지려면 '통제된 사범대 졸업 인원 + 적체된 인원 수'가 안정화 되어야 하는데

임용 to가 앞으로 줄어들 것이 명확한 지금.. 과연 저 위의 인원이 언제 안정화 될런지^^;;

한 20년은 걸리지 않을까요?ㅋㅋㅋㅋ;;

물론 과마다의 특수성은 조금씩 있지만 크게 보면 이렇다는 거에요.


지금 저한테 배우는 학생들이 사범대 관련해서 상담을 하면 그래서 가슴이 아픕니다.

가지 말라고 하면 실망하느 눈이 ㅠㅠ..

그래도 현실을 말해줘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소명'으로서 교사가 되고자 한다면

가라고 합니다. 그런 학생은 어려움이 와도 이겨내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


어쨋든.. 자신의 진로 정할 때 사범대를 생각하신다면

정말 자기의 뜻이 확고한지, 많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마침 기사가 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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