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대생 [651160] · MS 2016 · 쪽지

2019-11-02 16:21:51
조회수 2,291

의대생도 공부하기 싫어서 올리는 수능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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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있는 작은 의대를 다니고 있는 본과생입니다. 

저도 낼 모레 당장 1차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시험기간엔 누구나 그렇듯 공부하기가 싫어서 고3, 재수 추억회상 하려고 몇 자 남겨요..ㅎㅎ (공부는 내일의 제가 다 할거에요 ㅎㅎ, 아 고3및 재수생들은 ‘내일의 나’를 생각시면 안됩니다!)(저는 시험 못봐도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지만, 수험생은 그게 아니잖아요...ㅜ)


저는 원래 의대갈 성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첫 수능을 망쳐서 

독학재수 끝에 수시로 현재의 대학을 합격했습니다. 


독학재수에 관한 글을 할 말이 정말 많으나, 다음에 시간이 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는 수능을 앞둔 여러분께 두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다시는 이 짓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2수능 전까지의 수면과 생활습관 


사실 입시를 정말 치열하게 혹은 재수까지 거친 사람들이라면 11월만 되고 날씨만 추워져도 ’벌써 수능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이 맘때쯤이면

수시원서도 썼고, 6모 9모 그리고 여러 모의고사를 치면서 자기 성적을 대략 파악하고 있겠죠...



모든 것에는 현실과 이상이 있듯이 자신이 바라는 이상은 저 멀리 있지만, 현실은 괴리가 큰 학생들이나 


의대같은 곳이 가고 싶어졌는데, 그런 목표가 생긴 것이 고2 혹은 고3이라 그 때부터 공부를 시작해 너무 늦었거나 


내신 공부만 해서 아직도 모의고사 성적이 낮고,고난도 유형을 정복해본 적이 없어 자신감도 없고 


특히, 남들은 실모를 열심히 풀어끼는데 그걸 보며 마냥 불안해서  



벌써부터, 수능장에 들어가보지도 않았는데, 수능샤프 색깔도 모르는데, 

벌써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 고3들이 많을거 같습니다. 


당장 그런 생각은 버리세요.


재수하시는 분들중에도 삼수를 혹은 그 이상을 생각하면서 

벌써부터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과외하면서도 만났고, 제 친구들도 많이 그랬으니까요. 

근데, 그런 생각하는 사람중에 원하는 대로 자기 만족만큼 대학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입시같은 거 절대 못 뚫습니다.


제 동기들이랑 대화해보면 다들 얼마나 독하고, 멘탈이 강하고 긍정적인데, 

그런 사람들 이기고 의대오려면 무조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세요

저는 수능 시험장에서 ‘이 고사장 전체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은 2-3등급이었지만._)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런 생각을 했었으니, 넌 원하는대로 대학 못가.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마지막이다, 벼랑끝에 있다는 정말 ‘마지막’과 같은 마음으로 하셔야합니다. 



저는 독학재수를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매일 등원하는 지하철 계단에

‘다시는 이 짓을 안한다.’고 이 꽉 깨물고 등원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매일 매일 새로운 실모를 가져와서 푸는 친구와의 비교도 멈추실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다시는 이 짓을 안할거다. 다시는 내가 이 더러운 입시판에 다시는 진짜 다시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생각한 마당에 

옆 사람이 실모를 풀든, 뭘 풀든 눈에 들어올까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근데, ‘최선’하면 말씀을 드리고 싶은게, 바보 같이 오늘 인강1개, 실모 1개, 문제집 이거 복습! 이런식으로 하는 게 절대 최선이 아닙니다. 바보같은 최선이죠. 과외해보면 애들 다 이러고 있더라구요. 


지금 수능이 2주도 남지 않은 이 시점 

약 13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접근하세요. 오늘 내일이 아니라, 수능 7일전부터는 실모를 풀고, 3일전엔 총복습, 1일전에는 실전감각 올리기 등등으로 수능 직전에 초점을 맞추고 

7일전 실모를 풀기위해서 지금 부족한 영역을 채우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내일 하루만 알고 세우는 바보같은 계획이 아닌, 내일 하루와 수능하루전이 연결되는 치밀한 계획이 있는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능 전까지 생활에 대한 팁은 잠을 많이 자고, 

일정한 시간 취침, 일정한 시간 기상 유지하세요. 

수능 전날 잠 안오면 눈물납니다. 


잠 자기 1시간 전에 핸드폰, 티비 보지 마세요. 수면 방해됩니다. 

수능 한달전부터 저는 기계처럼 10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났습니다. 


수능전날 잠 안오면 핫식스 들고 가시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런 일은 모두 없도록 

2-3시간 덜 자면서 공부하지말고 꼭 규칙적으로 수면패턴 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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